8월 14일(월) ... 새벽산행 춘천 오봉산(779m)
등산코스 : 배후령 -> 1.2.3.4봉 -> 청솔바위 -> 정상 -> back -> 배후령(4km, 2h)
< 오봉산 소개 >
오봉산은 춘천시 북상면과 화천군 간동면 사이에 접해 있다. 높이가 779m로 그렇게 높지는 않으나 산 전체가 기암기봉으로 잘 어우러져 오밀조밀한 멋스러움이 있고, 소양호에서 배를 탈 수 있는 즐거움과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산이다.
오봉산은 소양강댐 건너 청평사 뒤에 솟은 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의 다섯 봉우리를 말한다. 옛 이름은 경운산이었고 오봉산, 경수산, 청평산이라고도 부르다가 오봉산이 되었다.
특히 봄이면 진달래, 철쭉이 온산을 분홍빛으로 수놓아 황홀한 절경을 이룬다.
기차와 배를 타고 가는 철도 산행지, 산과 호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호반산행지로 많이 알려져 있다.
< 소나무가 멋진 오봉산을 찾아서 ... >
오늘 새벽산행은 춘천 오봉산이다.
조카들과 청평 리조트에서 숙박을 하고 새벽 4시에 기상해서 60km거리의 춘천을 향해 승용차를 달렸다.
산행은 배후령에서 시작했다.
배후령은 해발고도가 600m라 오늘은 산행거리도 짧고 한시간 정도만 걸어도 정상에 오를 수가 있다.
오늘은 징검다리 연휴 사이에 낀 월요일이라서 점 오픈에 맞춰 현장 방문하는 일정이다. 그래서 새벽산행으로 최단코스로 타기로 계획했다.
오봉산 등산로 입구인 배후령에는 제법 넓은 주차 공간이 있다. 주차 후 등산장비를 챙긴 후 바로 산행을 시작했다.
시작과 동시에 약간의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오르막 바윗길에 안전산행을 위한 철봉 파이프가 설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조카와 초육인 조카의 딸이 산행 동반하여 많이 염려가 되었는데, 예상 밖으로 잘 따라오고 있었다.
능선에 올라서니 경안산 방향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이어서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멋진 자태의 소나무들이 능선 길 바위 위에 멋진 자태를 뽐내며 서있다.
구불구불한 배후령 고개를 뒤로 하며 능선길을 따라 걸어 가다보면 오봉산까지는 1.73km 남았다는 화살 표지 안내가 나왔다.
능선길 양옆으로 조망이 약간 터지고 조금 더 걸으니 오봉산 2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정상인 3지점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린다.
길을 걷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멀리 용화산과 배후령 길이 구불구불 보인다.
소나무 사이로 아름다운 소양호도 보인다.
오늘은 날씨가 맑아 조망도 좋고 푸른하늘도 청명하게 보인다. 정상을 향해 가다보면 멋진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소나무를 만난다.
약간의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 되더니 어느새 정상에 도착했다.
처음으로 조카와 함께한 새벽산행이 날씨도 맑고 경치가 좋은 곳이어서 나름 의미 있었다.
각자 100명산 인증 타올을 들고 인증샷을 찍은 후 다시 출발했던 곳으로 원점회귀 하기 위하여 왔던 길 그대로 배후령으로 돌아간다.
< 춘천 오봉산 ... 소양호를 품은 하늘의 정원 >
"산행에 최적인 계절 ...
바위에 앉아 호젓하게 즐기는 소양호 풍광"
세상의 기온이 천천이 낮아지고 있다.
여름의 막바지 연초록색 나뭇잎이 그 빛을 더해가고
기암괴석의 능선 길 바위에는 멋진 자태의 소나무들이 오봉산을 멋지게 꾸미고 있다.
그걸로도 모자라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온몸을 적실 때
막 잠에서 막 깨어난 새들이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며 축가를 부르고 있다.
이제 처서가 지난지가 며칠이다.
이 계절엔 굳이 오랜시간 산을 타지 않아도 좋다.
그저 마음에 드는, 보고 싶은 장면이 있으면
그것만 바라봐도 좋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소양호가 내려다 보이는 바위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잔 곁들이며 휴식을 취하는 시간
모든게 잘 풀릴 것 같은 기분이다.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푸른 하늘과 저 푸른 강물 ...
행복이란 이런 것이다.
첫댓글 새벽산행까지...,,솔토님과 엔젤님의 부지런함을 따라갈수가 없네요.
새벽산행의 신비로움과 청량함은 해본사람만 느낄수있겠지요?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