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조언을 해주신 덕분에 굉장히 좋은 결론이 난 것 같아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어 후기를 새로 가지고 왔습니다! 원래 썼던 글을 이어보기로 해두었어요.
(애초에 제목을 '식탐 많은 여직원'으로 하는 바람에 또 제목을 저렇게 쓰게 됐습니다. 이쯤 되니 욕을 너무 많이 먹인 것 같아 아주 살짝 미안하네요 ㅠㅠ)
오늘 오후에 머리 식힐 겸 여러분들이 쓴 댓글을 찬찬히 훑어 보다가, 원두 커피나 차로 대신하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보고 눈이 번쩍 떠지더라고요.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 싶기도 하고 ^^
그래서 오늘 저녁에 전체 회의가 있었는데, 그때 제가 안건을 냈어요. 우리팀 과자 서랍 채우는 문화, 혹시 원두 커피나 차를 사오는 것으로 변화를 줘 보는 게 어떻겠냐고요.
사실 저희가 모여서 뒷담화를 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그 여직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공유한 적은 없지만, 그 대리님 스리랑카 사탕 사건 이후로 모두 심각성을 알게 되어 마음이 많이 상한 상태였거든요.
그래선지 모두들 그거 진짜 좋은 생각이라고 동의를 하셨고, 팀원 중에 마침 수동 그라인더(원두 커피 가는 기계)를 취미로 모으는 직원이 하나 있어 그 직원이 그라인더를 하나 탕비실에 기부해주시는 걸로 일사천리로 의견이 모아졌어요. 댓글 주신 분 말씀대로 이제 저희 탕비실 엄청 고급져지겠죠? ^^
서남아(스리랑카)랑 중국쪽 담당하는 대리님들께서도 '우리 이제 좋은 차로 다 같이 티타임 하겠네!' 하면서 좋아하셨어요. 모두들 아시다시피, 중국이랑 스리랑카티 엄청 유명하잖아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덕분에 오늘 좋은 아이디어 냈다고 칭찬도 듣고, 저는 또 저대로 우리 팀문화를 비슷하게나마 이어나갈 수 있게 돼서 정말 기뻤어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뭐, 마찰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에요. 그 여직원이 회의 내용을 듣더니(회의록 작성해야해서 함께 회의에 들어오십니다), '저는 원두 커피랑 티는 너무 써서 아예 안 마시는데, 어쩌죠?' 하시는 바람에 ㅠㅠ 것도 기분 나쁜 티를 엄청 내면서.. 사실 싫어할 거라는 예상은 했었지만 대놓고 맘에 안드는 티를 내실 줄은 몰랐기 때문에 좀 당황했어요.
근데 옆에 있던 주임 한 명이"그럼 XX씨가 탕비실에 커피용 시럽이랑 티 슈가를 사다놓으면 되겠네요. 그거 타서 먹으면 하나도 안 써요." 라고 말씀하셨어요. 아무래도 저희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다들 쌓인 게 많은지라 이 주임도 톡 쏘듯이 말이 나가더라고요.
그러니까 그 여직원이 계속 '아니요, 아예 제 취향이 아니라고요. 그냥 하시던대로 과자 사오시는 게 나을 거 같은데..' 라고 하시길래 이번엔 제가 한마디 했어요. XX씨는 모르셨을지 몰라도 그거 다 저희 사비로 사 오는 거고 그 돈도 만만치 않다고. 그리고 요즘들어 과자가 너무 빨리 없어져서 사람들이 다 제대로 못 먹고 있고 여러모로 비효율적인 것 같아 바꾸려고 하는데 뭐 문제가 있느냐, 고요.
사실 저 회사 다니면서 누구한테 이렇게 공격적인?말 해본 적이 처음이라 엄청 떨렸어요 ㅜ
다들 눈치채셨겠지만, 저희 팀원들이 워낙에 순해요.
어쩜 그렇게 성격 비슷한 사람들만 뽑아놨는지 팀 내에 분란 일으키는 거 딱 싫어하고 본인이 손해 좀 보는 한이 있어도 남들 불편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만 있거든요.
그래서 업무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이렇게 누구한테 안 좋은 소리 할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어찌나 떨리던지...
그래서 듣고 있던 팀장님이 다시 한번, 어쨌거나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고, 오히려 원두가 과자보다 더 저렴하기도 하고 부피도 더 적고 오래 먹을 수 있을 듯 하니 앞으로는 원두나 차로 통일 하자고 못을 박으셨어요.
그리고 그분께는, XX씨는 해외 갈 일이 없으실테니 X주임 말대로 커피용 시럽이랑 차용 설탕을 채우라고 지시하셨고요.
마지막에 '그간 과자 원 없이 드셨으니 그 정도는 할 수 있죠?' 라고 하시는데 속이 뻥! 뚫리는 것 같더라고요! 어후.
그 분은 끝까지 대답이 없으셨고 기분 나쁜 티를 팍팍 내시면서 키보드만 타닥타닥 두드리셨지만, 지난 석 달 간 저희의 과자를 독식하신 댓가로 이 정도는 해도 되지 않나 싶어 그냥 무시했습니다.
일은 이렇게 잘 마무리 됐습니다. 덕분에 퇴근길이 정말 즐거웠고,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이 좋은 소식을 알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톡커 여러분!
첫댓글 그놈의 여직원 ㅋㅌㅋ
1탄
http://m.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24185?svc=cafeapp
그냥 짜르지...; 사무보조 알바 하나 때문에 팀문화 바꿔야되나
걍 자르지 굳이 여직원거리면서 ㅋㅋ
55
존나실타 에휴 눈치를줘도모르네
걍 직원이라고하면 되지 멀 또 여직원이러고 성별 붙이냐
뚱뚱한 사무보조 여직원에 작성자 본인은 해외 갈 때마다 비싸고 고급스런 과자를 10만원어치씩 사서 채운다는 설정이 너무 뻔하다
아 진짜저런사람 피곤해...식탐있어도 티안내는사람도 많은데;;
걍 대표가 직원들 간식 좋은거 넉넉히 사두면 될일을 아오 뭐 커피랑 차로 바꿔가면서까지 굳이굳이 사오냐 ㅋㅋㅋ
근데 진짜 우리부서 다른분도 식탐 오지는데.. 출근하자마자 하는일이 탕비실 소세지 한웅큼 챙겨서 지 서랍에 넣어두는것임 그거 다같이 먹는 간식인데.. 그래서가끔 그분한테 아~ 간식얼마안남았다ㅜㅜ 막 이러면 아진짜요?? 이제 다 경쟁자네요ㅠㅠㅠ 이런식으로 말해.. 주작아니고 직겟에도 썼었음..
냄져들이 그러지않나ㅋㅋㅋ 탕비실에 먹을거 채워놓으면 비싸고 맛있는건 존나 아침부터 한웅큼씩 갖고나와서 처먹고있음ㅋㅋㅋ 냉장고에 넣어둔것도 한박스 다먹으면 새로 넣어두지도않고 박스만 덩그러니^^
식탐 있는 직원 힘들어...으휴
ㅋㅋ존나 주작이네 할일없나 역시 냄져새끼들 ㅉ
글쓴사람 여자아냐?
주작 ㅋㅋ
존나 주작티가 여기까지 난다,,
후기 보니까 진짜 주작 느낌 팍 옴 ㅋㅋㅋ 글쓴이 남자 같음 ㅋ
여직원 어쩌고 하는거 보니까 남자같음 쨌든 주작같네
이런사람은 식탐이 많아서가 아니라 삼태기메들리야 그냥....우리팀 남차장도 부서 다과캐비닛 채워두면 자기 애들 줄거라고 프링글스 이런거 퇴근할때 가져감ㅋㅋㅋㅋㅋ존나 구질구질해 진짜...
주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