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超人Overman인가?
이경희(대구가톨릭대학교)
1.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 동시에 자비로운 神과 같은 존재-
▶ 人間은 中間子이다. 非동물 ← 인간 → 超동물
人間은 짐승과 초인(超人) 사이에 매어진 밧줄이다. 심연 위에 걸쳐진 밧줄이다. 人間이 위대한 것은, 그가 다리 (橋, bridge)이지 목표가 아니라는 점이다. 人間에게 있어 사랑받을 만한 것은 그가 하나의 건너감이며 몰락(沒落)이라는 점이다.
人間은 극복되어야 할 존재다. 너희는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영상 ① 줄타는 광대- 김대균 명인 5分 -삭제
▶ 정신의 3가지 변화: 낙타 ➤ 사자 ➤ 어린아이
정신의 세 가지 변화: 정신이 어떻게 낙타가 되고, 낙타는 사자가 되며,
사자는 마침내 어린아이가 되는가.
첫째 단계: 일반 사회에서, 인간의 정신은 사막의 낙타처럼 무릎을 꿇고 무거운 짐을 잔뜩 싣고자 한다. 낙타는 묻는다: “무엇이 가장 무거운 짐인가? 자신을 낮추는 것, 자신의 지혜를 조롱하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것, 이것이 가장 무거운 짐인가?” 낙타의 정신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사막으로 힘겹게 가면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자 한다.
즉 낙타는 기존의 가치체계에 얽매여 벗어나지 못하고, 그것에 철저하게 복종하여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자 하는 노예의 정신이다.
둘째 단계: 가장 고독한 사막에서, 정신은 自由를 획득하고 主人이 되려는 사자가 되고자한다. 이 정신은 거대한 용; 기존의 가치질서와 싸운다. 용은 神처럼 군림하고자 사자에게 말한다: “너는 해야 한다.(You shall). 모든 가치는 이미 창조되었고, 창조된 가치가 바로 나[吾]다.”
그러나 사자의 정신은 말한다: “나는 원한다.(I will)” 인간이 自由를 창출하고 의무 앞에서도 소신대로 “아니오”라고 말하기 위해, “새로운 가치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사자의 정신이 필요하다. 사자는 기존의 가치질서를 비판하며 대결하여 승리한 용기 있고 자유로운 정신이다. 그래서 낙타의 눈에 사자는 파괴자, 약탈자, 善惡을 부정하는 자로 보인다.
셋째 단계: 대자연에서 사자는 놀이하는 어린아이가 되고자 한다. 사자는 기존의 질서를 부정하지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는 순진무구한 망각이며, 새로운 시작, 놀이, 스스로 굴러가는 바퀴, 신성한 긍정이다. 그렇다! 창조적 놀이를 위해서는 신성한 “긍정(Yes)”이 필요하다. 그것은 오직 어린아이만 할 수 있다.
이제 정신은 자기자신를 의욕하고, 자신의 세계를 획득하는 어린아이가 된다. 어린아이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명령자이자 창조자다. 인간 정신은 이러한 변화를 거쳐 어린아이처럼,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가감(加減) 없이 온전히 긍정하는 자유롭게 놀이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기존의 가치질서에 얽매임 없이 자유롭게 놀이하는 어린아이는, 從心所慾不踰矩(종심소욕불유구)의 경지를 말한다. 孔子는 70세에 이르면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다”고 했다. -《論語》-
▶ 《큰 바위 얼굴》 미국 작은 마을에, “큰 바위 얼굴”이라 불리는 거대한 얼굴 모양의 바위산이 있었다. 이 마을에 사는 어니스트는 언젠가 저 바위산을 닮은 위대한 인물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설을 굳게 믿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큰 바위 얼굴과 닮은 인물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그때까지 그는 큰 바위 얼굴을 닮았다는 4명의 사람을 만났다.
첫 번째 나타난 인물은 상당한 재력가 개더골드(Gather Gold)였다. 사람들을 그를 큰 바위 얼굴이라며 환호했지만, 어니스트는 그의 영악하고 탐욕스러운 인상과 인품에 크게 실망했다. 그러자 큰 바위 얼굴이 어니스트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실망하지 마라, 그는 반드시 나타난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큰 바위 얼굴과 같은 사람을 다시 기다렸다.
다음에는 패배를 모르는 장군(Old Blood And Thunder)이 그 다음에는 성공한 정치가(Old Stony Phiz)가 마지막에는 유명한 詩人이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큰 바위 얼굴이 아니었지만, 그 시인과 어니스트는 큰 바위 얼굴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어린 시절부터 어니스트는 큰 바위 얼굴을 기다렸다. 동시에 그는 “어떤 일을 하기 전”에 그리고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먼저 이렇게 생각했다: “저 큰 바위 얼굴이라면 이 일을 어떻게 했을까?” 그러면서 어니스트의 생각과 행위는 큰 바위 얼굴을 차츰 닮아가고 있었다.
석양이 질 무렵 마을 회관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멀리서 어니스트를 본 시인이 외쳤다: “보시오!, 저 어니스트야말로 바로 큰 바위 얼굴이 아닌가요!" 사람들이 비로소 큰 바위 얼굴과 닮은 사람이 어니스트임을 알아차렸다. -삭제
2. 超人은 어떤 사람인가?
▶ 삶의 철학자 니체는 말한다: “神은 죽었다. 나는 너희에게 超人(Übermensch/Oerman)을 가르친다.”
초인은 大地의 意味이다. 형제들이여, 大地에 充實하라! 너희에게 하늘의 희망을 말하는 자들을 믿지 말라! 그들은 大地에 독(毒)을 뿌리는 자들이다.
예전에는, 神을 모독하는 것이 가장 큰 모독이었다. 그러나 神은 죽었다. 지금은 大地를 모독하는 것이, 가장 두려운 일이다. 神이 육체를 경멸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超人은 정신을 경멸의 눈으로 바라본다.
모든 神은 죽었다: 이제 우리는 超人이 살기를 원한다.그 위대한 정오에, 이것이 우리의 최후의 의지(the last will)가 되게 하라.
영상 ②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 84일째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늙은 어부가 말한다: “단지 나는 요즘 운運이 없었던 거야. 그렇지만 누가 아나? 어쩌면 오늘일지. 매일매일은 새로운 날이지, 運이 따른다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만 나는 오히려 정확하게 할 테다. 그러면 運이 찾아왔을 때, 준비되어 있을테니”
-. “인간이 죽을 수는 있을지언정 결코 패배하지는 않는다.” 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
〈이어지는 강의 예고〉
▪ 554회(2023.9.19.) : 장자해설(10회), 이태호(통청원장/철학박사) ▪ 555회(2023.9.26.) : 장자해설(11회), 이태호(통청원장/철학박사) ▪ 556회(2023.10.10.) : 화이트헤드의 유기체철학(19회), 이태호(통청원장/철학박사) ▪ 557회(2023.10.17.) : 화이트헤드의 유기체철학(20회), 이태호(통청원장/철학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