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서산에 걸렸고
황혼은 잠시 곧 어둠이 닥친다.
몸은 지치고 쓰러질 것 같지만
아직은 조금 더 걸어야한다.
이때 누군가 옆에 있어
물이라도 한 잔 건네 주는 사람.
곁에 있어 주었으면.....
함께 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흔히 소외되고 외롭다는 일흔 줄 인생.
쓸쓸하게 혼자이진 않을 탠데 말이다.
지금 이 순간
당신 곁에는 누가 있는가.
인생의 동반자 아내와 함께라면
당신은 축복받은 사람이다.
더구나 "한 지붕 밑 원수"가 아니고
친구나 애인같이 사랑하는 사이라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
금상첨화, 당신은 이미 천국에 있는 셈이다.
아내가 아니고 친구나 애인이 곁에 있다해도
당신의 인생은 꽃동산, 즐거울 수 있다.
절대 혼자서 외롭다 푸념하며
주저앉아 한숨 짓지는 말아야 한다.
친구 없음은 스스로 문을 잠구기 때문.....
우선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고운 미소로 인사하고, 손 마주 잡는 마음으로
닥아가서 스스로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한다.
흔히 일흔 줄은 이성의 벽도 허물어
남녀 누구나 스스럼 없이 친구가 될 수 나이.
커피 한 잔 나눌 수 있는 친구.
비오는 날 공원 길 함께 걸어줄 수 있는 친구.
왜 있어서 안 되는가.
무슨 허물이라 입소문에 오르는가.
손이라도 마주잡는 연인이라면.....
극장이라도 함께 갈 수 있는 애인이라면 ....
더 좋겠다는 생각.
주책머리 늙은이의 엉큼한 생각인가.
더 늦기 전, 외롭다 서글프다 후회하기 전에
친구같은 연인, 연인같은 친구를 만나
서로 돕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어울려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결코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니라
당당하게 자랑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다.
경 남 원 로 방
여농 권 우 용이 쓰다.
감사합니다.
(사진은 진주 성지원의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