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잘 아는 꽂지해수욕장이다. 그 전에 들른 대천수산시장은 주차장이 꽉 찼고 생선회 값도 비쌌다. 다시 해저터널로 해서 들른 그 곳은 따가운 햇볕을 피해 모인 사람들이 꽤 됐다.
모래사장 해변에 간이 탁자를 놓고 낙지, 해삼, 멍게를 파는 아낙네는 검었다. 그 뜨겁고 긴 여름의 한 철을 피서객과 상대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바로 앞 섬을 바라보며 낙조를 기다리는데 소주도 한 잔 달란다. 술은 얻어 먹는 게 맛있는 모양이다. 서비스로 인삼뿌리 튀김도 주는 인상은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여유있고 고운 얼굴이다.
바로 위에는 버스킹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흥을 돋군다. 바닷물은 해변을 치고 올라오면서도 제자리를 지킨다.
서서히 저물어 가면서 찬란한 태양은 바다에 빠지기 전 마지막 빛을 발한다. 무인도를 곁에 두고 구름도 점점 갈색으로 물들어 간다. 사진을 찍는 청춘남녀들과 생계에 몰두하는 간이 횟집 여주인이 해변에 남아있었다.
첫댓글 가을바다를 만끽했네요
낭만과 여유로움이 묻어 나눈군요
반가워요. 서산이 고향이라는데
미성이님 없는 게 못내 아쉽네유
풍류를 벗삼아 날씬한 해변의
여인도 만나고 부러워 죽겠네
혼자만 재미보지말고. 다같이
놉시다 근디 좀 쓸쓸해 보이니
미성이가 있었더라면 황홀한
시간을 보냈을텐데 아쉽네요
먹을 게 너무 많아
미안해서 못 올렸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