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를 다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악을 듣는 자세를 배우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폐광지역 초등학생 감성개발을 위한 음악교육 감상이 29일 삼척시 근덕초교와 태백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열렸다.
이날 음악교육에 참여한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진 어린이들은 1시간여 동안 진지한 자세로 음악감상에 빠졌다. 피아니스트 임효선 춘천교대 교수의 독주회로 꾸며진 이날 공연에는 근덕초교 70여명의 전교생과 학부모, 태백지역 어린이들이 참석했다.
공연 1부는 프란츠 리스트의 녹턴 3번 `사랑의 꿈'과 쇼팽의 `즉흥환상곡' 등 귀에 익은 멜로디의 클래식이 연주됐다. 2부에서는 작곡가 박영란 교수의 작품인 `강원아리랑'과 `밀양아리랑', `정선아리랑'을 거문고 연주자인 신혜영씨와 사물놀이 `더기'가 함께한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이어졌다.
연주에 앞서 임효선 교수는 클래식계의 유명 작곡가를 설명하고 질의응답 등을 통해 눈높이 설명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어린이들도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음악을 감상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우연화 근덕초교 교장은 “오는 12월 오케스트라 창단 및 공연을 기획 중인데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좋은 독주회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독주회는 강원일보와 춘천교대 산학협력단, 강원랜드 주최로 올 1월부터 6월까지 삼척 태백 정선 영월 등 폐광지역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폐광지역 초등학생 감성개발을 위한 음악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장성일·황만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