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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문보기 글쓴이: make it fast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예상했듯이 2011/12 시즌 우승 경쟁은 두 맨체스터 구단과 첼시라는 세 구단간이 직접적으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맨체스터 더비가 다가왔으니, 이번 시즌 양 팀의 개략적인 전술을 보고 발전이 필요한 부분을 논의해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4-4-2 그리고 중원에 대한 고뇌
알렉스 퍼거슨 경의 유나이티드는 미국에서의 훌륭한 프리시즌 성적의 영향을 다소 받았는지 침착하게 시즌을 맞이했다. 이러한 성공의 열쇠는 이적 시장 극초반에 행해진 퍼거슨의 예리하고 시기적절한 영입이었다; 위대한 충신들이었던 브라운과 오셰이는 곧장 이적했고 다비드 데 헤아, 필 존스 그리고 애쉴리 영이 영입되었으며, 톰 클레벌리와 대니 웰벡은 각각 위건과 선덜랜드에서의 임대 생활을 마치고 복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결국 퍼거슨은 다양한 새로운 시스템에서 새로 보유하게 된 선수들을 시험할 수 있게 되었고, 동시에 새로운 팀의 중요한 강점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되었다.
초기에 보여준 화력은 최근 경기들에서 다소 시들었지만, 비디치, 퍼디난드, 클레벌리, 에르난데스 그리고 웰벡 같은 중요한 선수들의 부상이 근본적으로 퍼거슨의 손을 바쁘게 한 것이다 - 선수 로테이션(가끔 선수들은 다른 역할도 주문받았다)은 일반적이라고 생각되는 수준을 넘어섰고, 시즌 초반 경기들에서 유나이티드가 가동한 선발진 11명을 꾸준히 기용할 수 없었다는 걸 의미한다. 예를 들면 존스는 다른 세 자리에서 뛰었고, 영도 마찬가지이며, 스몰링, 긱스, 박지성 그리고 나니는 다양한 전술적 지시를 받은 선수들이다. 시즌 초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던 전방의 유기적인 네 선수들은(전형적인 4-4-2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아직 그 위력을 다시 발산하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고, 언젠가 모두가 복귀하더라도, 퍼거슨은 그런 공격 방식에게 치명적일 위험에 대해서 면밀히 알고 있을 것이다: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는 역습을 허용하기 쉽다는 것이다.
중원은 유나이티드의 가장 큰 문제점인 듯하며(지난 시즌 이 블로그에서 논의되었듯), 최근 팀이 상대방에게 허용하는 기회의 절대적 수치에 대한 이유 중 하나이다. 퍼거슨이 이 위치에 보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그는 직접 강화해야 할 위치라고 인정했다), 유나이티드는 캐릭, 플레쳐, 긱스, 박지성 그리고 존스 같은 선수들을 돌려쓰며 남은 일정 중 힘겨울 것으로 보이는 경기에 대한 적절한 전략을 찾기를 바랐다. 첫 5경기에서(커뮤니티 쉴드도 포함한다), 클레벌리와 안데르송은 매우 인상적이었지만, 첼시, 시티, 바르셀로나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같은 상대들을 만날 때는 둘만 기용되지 않을 것 같았다(보좌하는 미드필더가 확실히 하나 더 필요하다) - 물론 톰이 부상으로 눕고 안데르송이 예전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기 전이라도 그랬을 거다. 플레쳐는 지난 몇 달간 별난 바이러스에 걸린 후 복귀했지만 아직 최고의 상태로 돌아오지 않았고, 캐릭의 보호-점유 스타일은 유럽 대회와 심지어 프리미어 리그의 비교적 강팀들을 상대로도 필수겠지만(근데 리버풀 전에는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데), 빠른 속도와 치열한 리그 경기에서 안데르송이나 플레쳐와 함께 2명만 배치될 때는 종종 불안정하다. 아마 클레벌리의 복귀가 캐릭에게 완벽한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더 중요한 점은, 팀이 당시 폼을 되찾기 위해서는 중원의 선수들이 서로를 밀어붙여 더 열심히 뒤어야 하고, 보통 중앙선을 지나서 경기를 펼친다는 점을 생각하면 시즌 초반처럼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야 한다.
중원의 역동성에 대한 문제 가운데 일부는 임무의 불이행에서 비롯되었다: 에르난데스의 활약을 기대하던 중 그는 대단한 성장세까지 기록했다는 사실은 퍼거슨은 그를 골잡이로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걸 의미했다; 따라서 루니는 약간 자유롭게 뛸 수 있었고(베르바토프와 뛸 때, 그는 창조성이라는 부분을 분담했다), 피치를 오르내리며 다시 창조성을 마음껏 뽐낼 수 있게 되었지만, 그러한 방식이 낳은 결과는 위에 언급했듯 중앙 미드필드에서의 생산성 감소였다. 측면에서 뛰는 선수들은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영과 나니는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유나이티드는 최전방 선수들이 박스를 공격하는 방식에 있어 다시 여러 가지 문제를 갖게 된 것 같다. 아마 웰벡의 활약 또한 퍼거슨 감독에게 4-4-2가 이상적이라는 관점을 굳히는 데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웰벡과 루니는 처진 공격수 역할을 번갈아 수행하여 좋은 결과를 낳았고, 특히 루니가 중앙 미드필드 3명 사이에서 특정한 역할을 맡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역할을 수행하기엔 아직 훈련이 부족한 듯했지만, 달리 말하면 그는 마침내 우리가 기대하던 월드 클래스 선수로 올라섰다는 것이고, 중앙 미드필더 자리는 분명 그가 미치는 영향력을 가로막으며 활동량을 억압한다.
퍼거슨은 수비진과 중원(존스, 하파에우, 에반스 그리고 스몰링은 현재의 퍼기의 아이들이고, 그들은 공을 간수한 채로 전진하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중원이 공격진과 균일하게 융합하는 '토털 풋볼(total football)' 시스템을 지향하는 것일까?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테고, 현재의 처지가 전혀 위기는 아니지만, 유나이티드는 시즌 전체에 대한 야망의 일환으로서 이른 시간 내에(올드 트래포드에 시티가 올 때까지) 대책을 반드시 찾아야만 한다.
맨체스터 시티 ~ 공격진의 영입이 주효
만치니로서는, 곤란한 상황(the jigsaw puzzle)이 천천히 들이닥친 것 같다. 그는 중요한 위치인 수비(사비치와 클리쉬), 공격 미드필드(나스리) 그리고 중앙 공격수(아구에로)를 보강했고, 더 끈끈한 4-2-3-1을 가동할 수 있게 된 듯하다. 그러나 만치니는 시즌 내내 방대한 스쿼드를 관리하는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자신감도 포함해야겠다) 여전히 그의 우승 능력에 의문이 남지만, 시티는 리그의 상위 계급에 도전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전술에 있어 뚜렷히 드러나는 결점은 중원과 공격진 사이의 균형일 것이다(시티가 리그 최다 득점자가 된 것은 모순적이지만, 기분 나쁘진 않다). 지난 시즌에는 테베스가 돋보이는 개인 기량으로 갈채를 받았는데, 이것은 주로 응집력 있는 공격 접근 방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며 그가 언제나 false 9(중앙 공격수이지만 후방에 위치하는 선수)으로 뛰며 공격 작업의 중심축이었다는 이유도 있다. 중앙에 위치한 세 명의 미드필더 가운데 투레는 데용과 배리보다 조금 더 전진하는 형태를 주문받아 깔끔한 경기력(10골과 을 보여주며 괜찮은 도움 기록)을 보여줬지만, 공격 접근 방식은 어느 정도의 수정이 불가피했다.
테베스의 강급 이래로(정확하게는 시즌 초부터), 아구에로의 임팩트는 압도적이었고, 그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인 다비드 실바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 4-2-3-1과 4-3-3의 잦은 변화가 일어났다: 피치를 넓게 활용하고, 공이 더 살아 있으며 득점 기회를 많이 얻어내고 있다(현재까지 리그 최고이다). 만치니는 이번 시즌 2명의 공격수를 종종 배치했다 - 제코는 약간 측면으로 빠진 위치에서 시작할 때 연계 후 침투하는 능력이 있고, 아구에로는 치명적인 득점 본능과 순식간에 돌파하는 재주가 있기 때문에 둘의 호흡은 놀라울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나스리는 측면으로 투입되며 만치니가 고민하게 되었다; 나스리와 실바를 변형된 윙어로 배치하며 매우 좁은 4-4-2 전술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본인이 가장 선호하며 중원의 강력한 경기 지배력을 이끌어내는 현재 전술을 유지할 것인가?
이것은 야야 투레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중요한 질문이다 - 지난 시즌 2명의 중앙 창조자 중 1명은 굉장한 경기력이었다. 이번 시즌 투레는 지난 시즌보다 낮은 위치에서 뛰고 있지만 데용이나 배리처럼 깊숙한 포지션은 아니었는데, 한 마디로 그는 사실상 고정적인 역할이 없는 전형적인 90년대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것이다(유나이티드에서 안데르송이 맡는 역할과 흡사하다). 그는 올림피아코스와 모나코에서처럼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지만, 후방으로부터의 잦은 질주는 종종 공격진을 서두르게 만든다 - 즉 투레, 실바 그리고 나스리 모두가 창조성이라는 역할을 떠맡는다는 것이다. 투레의 패싱 시야가 대단히 과소평가되어 있고 감독에게는 곤란한 상황이 되겠지만, 투레를 데 용과 비슷한 파괴자 역할(destroyer role)로 국한시키며 그의 능력을 제한하는 것은 외관상 반직관적인 주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좁은 형태의 전술을 구사할 때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 풀백 상황이 남아 있는데, 만치니가 아직도 확정하지 못 한 위치다 - 지난 2시즌 혹은 그 이상의 기량 저하에도 불구하고 클리쉬는 날카로운 영입이었는데, 그는 선발로 나설 때 콜라로프가 실패한 치명적인 측면 활용과 영리한 공격을 보여줄 수 있다. 리차즈와 사발레타는 상대방에 따라 선발이 결정되고, 존슨 또한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 한 측면 자원이다.
현재 시티는 명백히 본인들의 강점을 앞세운 전술을 구사하고 있지만(상위권 진입은 확실할 것이다), 만치니가 계속해서 언급하듯이 이것은 과정에 불과하다. 시즌 내내 유나이티드는 시티 전술의 불균형 상태 - 전술적이든 다른 사항이든 - 를 이용할 수 있다.
요약(In Summary)
두 팀이 현재 프리미어 리그 순위권에서 1위와 2위를 점하고 있지만, 퍼거슨과 만치니 모두 전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 즉, 유나이티드는 수비진과 중원 사이의 공간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스콜스 이후 중원에서 경기를 지배하는 데 문제가 있다; 반면 시티는 중원에서 이상적인 해답을 찾지 못 한 듯하다.
퍼거슨은 아직 여름 스네이더 영입 실패를 후회하지 않으며 클레벌리의 발전이 뛰어나지만, 아직 그의 투입으로 결실을 보기는 어렵고 유나이티드에서의 첫 '풀' 시즌에서 그렇게 많은 기대를 거는 건 정말 가혹한 일일 것이다. 시티는 지난 6개월간 스스로 진화했고 정적이었던 4-5-1 전술을 탈피한 후 많은 변화를 이룩했다; 괜찮은 영입들로 효과를 보고 있는데, 그래도 공격수와 수비수는 자원이 부족한 것 같다.
현대 축구는 스쿼드 게임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선발 11명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으며, 감독이 얼마나 빈틈없는 로테이션을 감행하느냐에 따라 리그의 성과가 달려 있다. 개인적으로, 시티에게 부족한 것은 경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 그리고 첼시(영리한 신임 감독 빌라쉬-보아쉬는 자신의 임무만을 조용히 전념을 다해 수행하고 있다)는 어떻게든 유나이티드와 경쟁할 것이기에 예의주시해야 한다.
원문: http://www.stretford-end.com/2011/10/manchester-a-city-united-in-ambition/
번역: make it fast
첫댓글 맨유의 참패는 충격이 아닌 당연한 결과라 봅니다. 스쿼드가 비슷한 더비매치에서 10명이 뛰었으면 지는것은 당연한 결과가 나온듯... 또한 맨유 미들진 플레쳐+안데르손 보다 맨시티의 배리+투레의 미들진이 더 강력한건 사실상 중역싸움에서 이겼다고 봅니다.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