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그의 웃음은 묘했다. 과 동기였던 그에게서 '친구가 아닌, 여자로 보인다"라는 말을 들었을때
나는 바로 그런 웃음을 지고 있었다.
"yes'라고 말하고 싶기 않았기에 그냥, 너무 적나라했던 그 미소.
지금 그는 그때의 내 표정을 똑같이 짓고 있다.
익숙하다.
그 의미를 알고 있다. 아마도 그는 나를 떠날 것이다....
현영은 혼란스럽다. 두 명의 남자를 만나고 있던 때, 그들에게서
똑같은 웃음을 발견하면서부터다.
"나 만나기 싫어?" - "우리 이제 자주 볼 수 있겠네요?" 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 쓰였던 웃음....
굳이 적나라하게 대답할 건 없다.
그녀의 예감이 현실임을 나타내주면 그만이다.
그게 예의상, 그리고 그들의 속을 표현하는 것에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내심 그녀가 눈치 40단이길, 그래서 그들의 속을 '저절로' 알길 바라면서.
하지만 가장 잔인한 대답이 바로 그 웃음이다.
차라리 내면을 속 시원하게 말했다면 적어도 "장난이지?"라면서 애써 못들은 척 할수도 있겠고
"난 너랑 죽어도 못헤어진다"라며 울먹이며 혼자서라도 못 박을 수 있겠다만
아예 모든 것을 말할수 없는 상태로 끌고 가는 그 웃음은 모든 것을 없앤다.
되돌릴수도, 붙잡을수도 업는 이상한 상태로, 애매하지만 가장 완곡한 의사표시를 통해서 말이다.
오늘도 수 많은 커플들이 권태에 쉽싸여 이 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붙잡을 수 없는 상태에 가면 헤어진다.
하지만 반대편에서 또 다른 커플은아마 이 웃음을 통해 새로운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니,참 알수 없는 삶이다.
타인은 알지 못하는 영화 속 그들의 웃음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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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The Smile)
2000년 /김지현감독/DV6mm/color/9분5초
대학n@eil No.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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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커피를 마시다 옆에 있는 주간지에 손이 가서 읽은 기사입니다.
아마도 리뷰 같은데 감독 이름이 김지현이네요.
세상에 김지현이라는 이름이야 많겠지만
제가 아는 김지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다 한번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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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글을 읽으면서.. 기분이 참 싸해졌네요
아마도 지금까지 보아왔던, 그리고 내가 지었었던 웃음들이 생각났기 때문일까요?
이제.. 더이상 이러한 웃음을 짓지도, 보지도 않았음 좋겠지만
아무래도 더 많이 짓고 보게 되겠지요.
아, 참 저 조교 됬어요.
비록 6개월동안 무임금 노력봉사라
조교월급타면 한턱 쏘겠다라는 이야길 6게월 후로 미루게됬지만
^^ 그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젠...솔땅 나오는 날도 얼마 안남았어요....
슬프지는 않는데 좀... 싸~하네요
카페 게시글
Solo Tango
Re:ㅊㅋㅊㅋ 숙달된 조교가 되게꼬나.. (ㄴ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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