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네소타는 서부컨퍼런스 그 어느 팀보다 성적 반등이 기대되는 팀이었는데요.
부상의 악령이 너무 짙게 드리웠네요.
루비오가 주전으로까지 올라섰지만 아직 작년의 센세이션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습니다.
슛팅은 작년보다 더 안 좋아진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공간을 창출해내며 마법같은 패스를 뿌려주는 모습도 작년만 못합니다.
오히려 쉐베드가 리딩을 볼 때 그런 모습을 더 기대하게 되네요.
인터뷰로 시끌시끌 했던 러브는 재부상.
미네소타의 마지막 한 조각으로 기대를 모았던 로이 역시 부상.
깨알같은 활약을 보여주던 버딩거의 부상.
팀내 에이스인 러브보다 더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던 페코비치의 부상..
아델만 감독마저 계속 코트에 나오지 못하고 있죠.
러브-루비오 젊은 스타들을 중심으로 AK, 로이와 같은 베테랑의 영입, 버딩거 페코비치 커닝햄 쉐베드 등 젊은 피의 수혈로 한껏 기대를 모았었는데 올 시즌 미네소타는 참 안타깝습니다.
오늘 경기는 애시당초 승리를 기대하긴 힘들었는데요.
그래도 늑대들 모두 분전했다고 봅니다.
가장 아쉬웠던 대목은 조 존슨을 1대1로 막은 리드나워입니다.
사이즈의 차이, 피지컬의 차이가 너무 크죠.
존슨이 하이포스트나 엘보우에서 등지고 어깨로 몇 번 퉁퉁 밀면 리드나워는 하염없이 공간을 내어주고 맙니다.
몸도 큰 존슨은 원스텝 드리블로도 리드나워의 수비를 쉽게 떼어놓고 슛을 던집니다.
이러 장면이 경기 시작부터 계속되었는데도 더블팀도 없었고 수비매치의 변화도 없었네요.
차라리 좀더 일찍 젤라블을 매치업시켰다면 오늘 존슨이 초반부터 이렇게 맹폭할 순 없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데론은 전반 내내 루비오의 수비에 고전했습니다만
2Q 후반 갑자기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묻지마 3점부터 해서 빅맨들의 스크린을 타고 돌아나가 스팟업 슛까지.
존슨을 통한 다양한 공격들이 잘 먹히는 오늘 같은 날에는
데론은 신나게 스팟업슛터 역할까지 해보네요.
로페즈는 경기 내내 꾸준하게 골밑득점, 리바운드를 책임졌습니다.
지난 애틀란타 전부터 스팀스마의 포스트업 수비가 답답했는데
오늘 로페즈에게 자신의 NBA 포스트 수비력을 여실히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결국 4Q 대부분 10일 계약 크리스 존슨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네요.
러브가 빠진 이상 공격은 답답하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로이, 버딩거 마저 빠졌죠.
경기를 보면 AK를 통한 원투패스에 이은 컷인 말고는 이렇다 할 공격 전술도 없는데
이 정도 점수를 내주고 있는 것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현재 8위 휴스턴과 2.5게임 차이네요.
남은 두 경기는 워싱턴, 샬럿으로 비교적 부담이 덜하지만
그 뒤의 두 경기는 클리퍼스, 레이커스입니다.
분위기 안 좋은 레이커스도 자신보다 한 순위 위의 미네소타에게 이를 갈고 승부를 하겠죠.
앞길이 험해보이기만 하지만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늑대단의 모습을 보고 싶네요.
Go Wolves~!
첫댓글 경기보다보면 꾸역꾸역 따라가는게 신기합니다. 루비오는 부상여파도 있겠고 팀분위기상 좀더 확률높은 공격을 위해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하는것 같습니다. 오늘 후반부터 봤는데 열심히 집중력있게 따라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미네소타는 멤버가 단 한경기도 풀가동 했던 적이 없지 않나요?!
모든 멤버가 부상이 없이 경기한다면 서부 5위권안에는 드는 전력 같습니다...
한 번도 없었죠.. 시즌 직전 러브의 부상만 없었어도, 로이 버딩거의 부상만 없었어도 하는 아쉬움이 크네요.
감독은 왜 나오지 못 하고 있나요?
아내가 투병중이라네요.
정말 리드나워가 조존슨 막는 모습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ㅠㅠ 뭐가 잘못된건지 ㅠㅠ 이번 시즌 마가 낀건지 ㅠㅠ 가을에 날라다니던 버딩거는 이제 기억에서 사라져 갑니다. 아얘 없어지기전에는 제발 버딩거부터 돌아와주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