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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도 머물다 가는곳, 운대산 입구에서
숭산, 소림사를 마치고 운대산을 가볼까??? 아니면 북경 만리 장성 , 용경협을 마치고 귀국을 할까??? 고민을 했다.
어차피 귀국은 북경에서 하기로 돼 있으니..
우야튼 낙양으로 나와서 결정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편에서 말했듯히 호텔비가 저렴해서 낙양에 눌러 앉기로 했다.
호텔에서 운영하는 중국 패키지 여행팀에 낑겨서 운대산을 가보기로 했다.
중국 패키지 여행팀에서 제공한 농가형 호텔 방 내부. 호텔이라기 보다는 방에 그냥 침대만 비치된것같은...
한국인으로서는 익숙하지 않아서 하룻밤 지내기가 쉽지가 않아요.
낙양에서 투숙하고 있는 호텔 카운터에 가서 물어보니 운대산 가는 패키지 여행이 있다고한다.
얼마니??? 하니 1박 2일 코스가 400 위안이란다.
그래????오케이 했다.
다음날 아침 07;00 호텔로비에서 기다리고 잇으니 어떤 중국인 젊은 친구가 오라고 해서 따라갔더니 낙양역 앞 주유소에 관광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배낭메고 올라가니... 50대 부부 2팀. 30대 부부 1팀. 꼬맹이 아가씨팀 4명 그리고 나.
내가 올라타니 관광차가 출발.
요리저리 낙양시내를 빠져 나가고 고속도로 로 접어든다....
차창밖으로 스쳐지나가는 중국 시골 풍경들...이어폰을 귓속에 밀어넣고 즐기는 음악을 들으며 가니 별로 지루하지 않다.
호텔 화장실 내부. 하룻밤 신세지는것이...영. 화장실에서 냄새도 나고.....
껄적지근해서 샤워도 하지 않았다.
그럼 운대산에 대해서 잠깐.
허난성[河南省] 북부 지위안시[济源市]에 있는 왕우산[王屋山]과 자오쭤시[焦作市] 슈우현[修武县]에 있는 윈타이산[云台山]을 중심으로 한 풍경명승구이다.
풍경구의 총 면적은 110㎢이며, 왕우산과 윈타이산 2개 관광지구로 이루어져 있다.
절벽, 폭포, 계곡, 도교 관련 유적 등이 특징으로,
주요 명소로는 홍스샤[红石峡], 주위펑[茱萸峰], 윈타이폭포[云台瀑布] 등이 있다.
왕우산 최고봉의 높이는 해발 1715.7m이며, 산 정상에는 돌로 만든 제단이 있다.
우공이산(愚公移山) 고사의 배경이며,
헌원(轩辕) 황제(黄帝)가 하늘에 제사 지내던 장소라고 하며 이곳을 톈탄산[天坛山, 천단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윈타이산의 주봉 주위펑의 높이는 해발 1,308m이며,
산세가 험하고 구름으로 덮여 있어 윈타이산[云台山, 운대산]이라고 불린다.
홍스샤 협곡과 윈타이폭포가 이곳에 있다.
천지 사방 주위로 웅장한 산들로 둘러쌇여 있어서 위압감을 느낀다. 내 존재가 하찮게 느껴진다.
운대산 입장료가 398 위안, 상당히 비싸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오면 모두가 프리패스다.
셔틀버스가 수백여대 이상이 항상 대기하고 있다.
주차장이 얼마나 큰지 5,000 대이상 주차가 가능하다고 한다.
입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운대산으로 들어오면 또 하나의 관광도시가 있다..
물론 호텔비 혹은 식대는 무료가 아니다.
호텔도 제법 많아 보이고 식당들도 많이 형성되어 있어서 하루 이틀 지내기에는 큰무리는 아닐것 같다.
낙양에서 운대산까지는 버스로는 두시간 정도,
운대산 입구 주차장에는 한국에서 온 많은 관광객을 위한 관광버스가 눈에 띈다.
우리는 지정된 호텔에 방 지정을 받고 점심(거의 먹을것이 없음)을 먹고 일단 홍석협(운대산 협곡)으로 갔다.
운대산 주봉.
마침 날씨는 맑아서 좋았지만 이름에 걸맞는 산꼭대기에 걸려서 머물다 가는 구름은 보지 못했다,
한가지를 얻으면 한가지를 잃고 한가지를 잃으면 한가지를 얻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한번 경험한다,
홍석협,
동방의 홍하의 골짜기???? 낙하산 타고 한번 뛰어내리면 괜찮을것 같은 풍경이다.
홍석협에 내려가기전 밑을 내려다 보니 상당히 깊은 협곡이다.
여기도 입장권을 끊여야 되나 우리는 중국 패키지 여행이라서 입장료가 포함이 돼서 그냥 패스다.
중국 꼬마 아가씨들. 뭐가 그리 재미가 있는지 ...
좋아요....옆에서 보는 나까지도 기분이 좋아지네..웃음도 전염이 된다고 하는데 같이 다니는 동안 내내 나는 많이 웃고 젊어진것 같다.
모습도 초딩 6학년 정도 되는것 같은데 하는일들도 초딩학생들 같다.
밑으로 내려가서 보니 바위들이 약간 짙은 갈색이다.....철분이 많이 포함된 바위들이라고 해서 그렇다고 한다.
몇년전 철광석 사업을 한다고 인도"카르나타카" 주에 몇번을 가본적이 있고 철광석 광산을 방문을 했는데 온산이 철광석이었다.
포크레인으로 긁어서 내리면 되는 그런 엄청나게 큰 노천광산이었다. 탐이 나는 그런 광산이었다.
잠깐 그때 생각이 난다.
또 한편으로는 학교를 졸업하고 현직에 있을때 호주에서 철광석 실어다가 포항제절에 날라다 준 기억도 나고....
여기 홍석협은 관람할수 있도록 골짜기를 따라서 잔도를 만들어 놓았고 중간중간에 저런 동굴도 만들어 놓았고.....
앞에가는 사람을 졸래 졸래 앞만 보고 따라가는 중이다.
나는 같은 팀들하고 같이 가기도 하고 혹은 헤어져서 혼자 가기도 하고 혹은 다시 만나기도 하고.....
오후 3시까지 저수지 앞 매표소 앞으로 오라 했으니 그때까지 자유스럽게 산절로 수절로 하면 된다.
같은 패키지 라도 중국 패키지는 국내여행이라서 그런지 훨씬 자유스럽다. 시간에 별로 쫏기지 않으니....마음도 넉넉하다.
동굴 조명...
바위 절벽에 매달린 들국화인지 구절초인지......
인간의 손이 닳지 않은 곳에 있어서 인지 훨씬 더 아름다워 보이고 좋아보이고 만약 술을 담그면 훨씬 약효가 있을것 같기도 하고.....
저런 바위 틈 사이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것을 보니 경이롭기 까지 하다,,, 질긴 생명력...
어느 한 씨앗이 바람에 날려 날려 춤을 추다가 저 절벽 틈바구니에 안착을 해서 생명을 이어가고 도도하게 살아가고 있는것일까????
동굴을 통해서 본 밖의 세상.
중간중간에 저런 다리도 건너보고.....
맑은 물들이 폭포처럼 흘러내리고....
꼬맹이 아가씨들.....고삐풀린 망아지들 처럼....마냥 즐거워들한다. 낙양에 사는 꼬맹이 아가씨들이다...여기 처음 오니??? 하니 그렇단다.
우리 중고등학교 다닐때 미국민요 "홍하의 골짜기"를 배우고 남학생 여학생 혼성 클럽을 만들어서 야외전축하나 들고 나팔바지 입고 야외로 놀러 다닐때때 키타치고 노래를 불렀던 기억들이 있다.
중국판 "홍하의 골짜기" 라고 해도 될것 같다.
그때 그시절로 추억여행을 하는 의미에서 .......
그때 그시절 건전가요의 선구자 인 "전석환" 씨가 생각난다.
"아름다운 노래 정든 그 노래가 우리 마을에 메아리쳐 오면….’"
60∼70년대 라디오 전파의 잡음 속에 들려오던 그리운 노래들 중 하나인 ‘정든 그 노래’다.
이 노래들에 대한 기억과 더불어 60년대 말, 달달 꿰고 다니던 ‘국민교육헌장’만큼이나 아직도 선명하게 각인된다.
다름아닌 전석환씨다.‘싱어롱 Y’를 통해 ‘건전가요 부르기’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던 그에 의해 전국적으로 번졌다.
특히 스포츠머리에 기타 하나 달랑 메고 노래를 지도하던 그의 캐릭터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대표적인 곡들이 ‘작별(Auld Lang Syne)’ ‘사모하는 마음(I Do Adore Her)’ ‘그리운 고향(Sloop John B)’,
그리고 전래민요인 ‘군밤타령’이나 ‘밥타령’ ‘꼬불꼬불’ 같은 노래들이다
"홍하의 골짜기"
정든 이 계곡을 떠나가는
그대의 정다운 그 얼굴
다시 한번만 얘기 하고픈
목장의 푸른 잔디밭 위
언덕을 넘어서 가던 그날
수선화가 피어 있었네
잊지 말고서 다시 오려마
아 목동이 사는 계곡
정든 이 계곡을 떠나가는
그대의 정다운 그얼굴
다시 한번만 얘기 하고픈
목장의 푸른 잔디밭 위
언덕을 넘어서 가던 그날
수선화가 피어 있었네
잊지 말고서 다시 오려마
아 목동이 사는 계곡
잊지 말고서 다시 오려마
아 목동이 사는 계곡
홍석협을 다 돌아볼려면 2시간 이상 소요가 된다.
"홍하의 골짜기" 영어 원어는 이렇다 하네요.....
Red River Valley
From this valley they say you are going
We will miss your bright eyes and sweet smile
For they say you are taking the sunshine
That has brightened our path for a while
Come and sit by my side if you love me
Do not hasten to bid me adieu
But remember the Red River Valley
And the cowboy who loved you so true
Won't you think of the valley you're leaving
Oh how lonely, how sad it will be?
Oh think of the fond heart you're breaking
And the grief you are causing to me
Come and sit by my side if you love me
Do not hasten to bid me adieu
But remember the Red River Valley
And the cowboy who loved you so true
As you go to your home by the ocean
May you never forget those sweet hours
That we spent in the Red River Valley
And the love we exchanged mid the flowers
Come and sit by my side if you love me
Do not hasten to bid me adieu
But remember the Red River Valley
And the cowboy who loved you so true
"나를 사랑하면 이리와서 내옆에 앉으세요" 라는 글이 마음에 와 닿아요...
요즘 젊은 애들은 사진 찍을때 저런자세 혹은 폴짝 뛰면서 사진을 찍는데 정지 화면을 잡기 위해서 확인하고 맘에 들지 않으면 몇번이고 폴짝 폴짝 뛰곤한다.
여기저기서 토깽이처럼 폴짝 폴짝 하는 풍경들이 보인다. 스마트폰에는 연사기능이 없나요????
사진으로는 표현의 한계가 있지만 여유를 가지고 한장씩 한장씩 보면서 실제로 운대산에 와 있다고 생각하면서 ......잠깐 여유를 가져 보세요...
1억 5천만전,
바위들이 마치 빵을 만들기전 밀가루 반죽처럼 생겼다......
이글거리는 용암들이 그대로 굳어버려서, 물결치는 바위들..
홍석협을 거의 돌아 나왔다. 저런 폭포들이 몇개가 있다...
같은 팀에 있던 중국인 30대 부부팀, 남자애는 중국 인민 해방군 군인인데 산동성이 고향이란다.
저 여성분은 여기 낙양 사람이고....
저 여성분이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해서 내가 모델이 되어주고 같이 다정스럽게 셀파이(셀카)로 사진을 찍었었다.
아마도 외국인이라서 혹은 한국인이라서????
그녀만의 추억이 되었기를.....
이근처에 오면 폭포들이 몇개 있다.
폭포 윗쪽으로 큰 댐을 만들어서 저수지를 만들어 놓았다....
따라서 그저수지에 흘러나온 물들이 밑으로 흐르는 과정에 폭포가 생긴것이다...
꼬맹이 아가씨들아 잠깐만.... 내가 사진 한장 찍어주마......
몇살이예요???? 하니 21살부터 23살까지란다...
우리모두 한방 찍자.... 지나가는 관광객한테 부탁해서 한컷!!!!!
우리들이 간날은 평일이라서 그런지 관람객들은 그리 많지는 안았다.
홍석협을 마치고 계단을 헐떡러리면서 올라오니 저런 저수지가 있다. 스피드 보트들이 관광객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다.
나도 한번 타볼까 하다가 그냥 포기..... 중국인 가이드가 은근히 스피드 보트를 타기를 종용한다..
이 스피드 보트는 요금이 다른것에 비해서 조금 비싸다. 저런것 하나 소유해가지고 한강에서 타고 다니면 폼 날것 같다. 아라뱃길로 해서 인천쪽으로 빠져 나가서 서해바다에서 낚시도 하고 기분나면 중국 청도까지???? 아마도 거기까지는 안될것 같다.
옛날에 우리 동기생들끼리 힘을 합쳐서 요트 하나 사자, 다들 선장면허, 기관장 면허 있으니 하나 사서 서해바다로 나가서 같이 놀자, 내키면 홍도를 지나서 대만 , 필립핀 까지도 내려가 보자.,,몇십만톤 화물선도 끌고 다녔는데 요트 쯤이야.... 하기야 그리 큰배보다도 작은 요트가 더 쉽지는 않을것 같지만...
아쉽네....,,점점 꿈들이 물거품들이 되어가네....
한바퀴 도는데 대충 10분정도 소요되는것 같다. 나는 구경하면서 우리 팀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예사롭지 않은 산에 와서
서산대사님의 좋은 말을 되뇌어 본다...
버릴줄 모르면 죽는다네
서산대사
이보게,친구!
살아 있다는게 무언가?
숨 한번 들여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 않는다
공기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 가는
길임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다 내 것인양
움켜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 데는
티끌 하나도
못가지고 가는 법이리니
쓸만큼 쓰고 남은것은
버릴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
사람 사람 마음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극락이 따로 없다네.
여행 Tip
1. 도착방법; 인천-정조우(정주)-낙양(고속철; 1시간, 버스 2시간), 낙양역-운대산(버스로 2시간)
인천-북경수도공항-전철(1시간정도)-북경서역(北京西站)-낙양(고속철 4시간),
낙양역-운대산(버스로 2시간)
2. 입장료; 398위엔
3. 소요시간; 각각3-4시간정도(홍석협, 운대산 주봉, 1박2일 정도예상)
4. 기후; 한국 제주도와 유사
5, 특징; 트레킹. 중국 명산(산좋아하시는분들에게 강추)
***** 다음은 "운대산(주봉) 2 " 로 이어집니다 *****
첫댓글 잘봤습니다
감사 !!!1
감사합니다. 구경 잘 했습니다~**
멋진곳 감사합니다
저도 가보고 싶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