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꿀을 따는 양봉 농가들은
아까시나무 개화 철인 요즘이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그런데 예년보다 꿀 생산량이 줄어 양봉 농가마다 울상입니다.
이상 기후 탓이라는데 그 원인을 송금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을 이동하며 아까시나무에서 꿀을 채집하는 문성군 씨.
예년 같으면 이곳에서 1주일을 머물렀지만
올해는 나흘만에 북쪽으로 이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꽃 피는 시기가 예년보다 짧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문성군(양봉 농민) :
"작년에는 대구 가서 꿀을 땄는데 두 번을 따왔고, 여기서도 두 번
채밀해야 하는데 올해는 한 번밖에 못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채집한 꿀도 지난해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올봄에는 평년보다 아침 기온이 낮은 편이어서
벌의 활동량도 줄어들었습니다.
전국 개화 시기가 비슷해진 것이 결정적인 타격입니다.
지난해는 아까시나무 꽃은 경남지역에서 4월 20일
중부지방에서는 5월 20일에 피었습니다.
전국에 걸친 개화기간이 한 달에서 8일 정도로 줄어 든 겁니다.
<인터뷰> 추갑철(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산림자원학과 교수) :
"기상 이변이라든지 온도가 불안정하면 생식 생장으로 바뀌면서
개화가 일찍 오거나 동시에 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올 봄 잦은 비와 저온 현상으로 인해 꿀 생산량의 감소가
불가피해져 양봉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