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십시오!
저희 살레시오회 창립자이신 돈보스코의 10대 후계자, 존경하는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총장 신부님의 방한 마지막 날, 저희 집에서는 참으로 의미있는 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살아 생전 돈보스코는 자신이 시작한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동반하고 구원하기 위해, 세 단체를 설립하셨습니다. 그 세 단체는 남자 청소년들을 위한 살레시오회, 그리고 여자 청소년들을 위한 살레시오 수녀회, 그리고 수도원 담밖의 살레시오 회원들의 단체인 ‘살레시오 협력자회’입니다.
참으로 마음 든든한 일 한 가지는, 수도원 담 안에 저희 남녀 살레시오 수도자들이 살아가고 있지만, 수도원 담 밖에도 저희와 똑같이 돈보스코 영성으로 똘똘 무장한 평신도 살레시안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오늘 총장 신부님께서 주례하신 미사 중에 57명의 살레시오 협력자들이 수도원 밖, 세상 안에서 가난한 청소년들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겠다고, 자신들이 몸담고 살아가는 가정과 직장 안에서 돈보스코의 영성, 다시 말해서 예방교육 영성을 살아가겠다고 장엄한 서약을 했습니다.
현재 한국 관구 안에는 약 500여명의 살레시오 협력자 회원들이 각자 삶의 자리에서 또 다른 돈보스코요, 세상 속의 살레시오 회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각자 삶의 자리에서, 혹은 소년원이나 분류심사원, 학교 교실이나 청소년 시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정 안에서 선물이요 은총인 우리 청소년들을 위해서 충실히 현존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장 가난한 청소년들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살레시오 협력자회의 영성은 청소년 교육에 종사하는 교육자들,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 가난한 청소년들을 위해 헌신하고픈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딱 맞는 영성이기에 적극 추천합니다. 서약을 위해서는 3년간의 교육을 필요로 합니다. 양성 교육에는 남녀 살레시오 수도자들이 잘 동반해주십니다.
오늘 살레시오 협력자회 서약식 미사를 주례하신 총장 신부님께서는 가난한 청소년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열정을 지닌 수많은 형제자매들을 보시고 크게 기뻐하셨습니다. 그리고 이토록 아름다운 평신도 성소에 더 많은 형제 자매들이 동참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혹시라도 살레시오 협력자로, 다시 말해서 수도원 담 밖의 살레시안, 세상 안의 또 다른 돈보스코로 살고 싶은 분들이 계신다면 언제든지 문을 두드려 주시기 바랍니다. 친절히 안내해드릴 것입니다.(살레시오 협력자회 성소 문의: 010-9465-1787, 홈페이지 http://cooperator.co.kr/)
존경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지난 2016년 ‘자비의 희년’을 폐막하면서, 연중 33주일을 ‘세계 가난한 이의 날’로 선포하셨습니다. 동시에 전 세계 그리스도 신자들을 향해 늘 가난한 이들은 기억하고 존중하며, 사랑하고 도울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교회 역사 안에서 그 어떤 교황님, 그 어떤 지도자들도, 우리 프란치스코 교황님처럼 가난한 이들을 극진히 사랑하고 챙긴 분이 다시 또 없을 것입니다. 교황님께서는 틈만 나면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우리 교회의 보물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배려하십시오. 가난한 사람들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십시오.”
그리고 특별한 것 한 가지! 교황님께서는 가난을 말로만 가르치지 않으시고, 당신 스스로 먼저 가난을 사십니다. 수도회 출신 교황님으로서 극단적 청빈을 몸소 실천하십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십니다. 어디를 가시든, 가장 먼저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가시고, 손을 잡아주시고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건네십니다.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이 하는 우리는 오늘 주변을 유심히 한번 살펴봐야겠습니다. 이 시대 가장 가난한 이들은 누구인지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이 시대는 가난에 대한 개념이 점점 확장되고 있습니다. 물론 경제적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당연히 가난한 이들입니다. 힘겹게 살아가는 난민들, 이주민들 역시 가난한 이들입니다.
그러나 심리적, 정신적 가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 역시 가난한 이들입니다. 아무런 기쁨이나 희망이 없이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역시 가난한 이들입니다. 철저하게도 자신이라는 울타리 안에 갇혀 있는 사람들 역시 가난한 이들입니다. 삶의 의미나 가치를 상실한 사람들 역시 가난한 이들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첫댓글 감사합니다.건강하십시오.~/
아멘!
각 수도회마다 협력자회나 재속회가 또 다른 한 축의 버팀목이 됩니다.
저는 재속프란치스칸이지만 마음 한 편으로는 늘 살레시오회에도 함께 머물지요. ^^
제 몸이 하나이듯, 재속회에도 한 군데에만 머물러야 하는 게 아쉬운 점이기도 해요.
그래서 애시당초 자신의 성향에 가장 적합한 재속회에 드는 게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
아멘~
요즘 삶의 가치나 자존감, 비젼도 희망도 꿈도~
모두 없는 무기력하게 방황하며 지내는 젊은이들이 주변에 많아서 참 안타깝습니다.
아멘
아 멘!
신부님. 사진 반가워요~~~ 늘 감사드리며 오늘도 평화를 빕니다.^^
아~멘!
아멘
아멘~!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