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날새와 함께하는, 2026년 4월 2일, 고난주간인 목요일입니다. 창세기 41장, 29, 30, 31절 말씀에서, '풍년 다음에는 흉년'이라는 제목으로 창세기 이야기를 드립니다.
29절: 온 애굽 땅에 일곱 해 큰 풍년이 있겠고
30절: 후에 일곱 해 흉년이 들므로 애굽 땅에 있던 풍년을 다 잊어버리게 되고 이 땅이 그 기근으로 망하리니
31절: 후에 든 그 흉년이 너무 심하므로 이전 풍년을 이 땅에서 기억하지 못하게 되리이다. 아멘
'갱죽'이라는 말은 순우리말이 아닙니다. '갱'은 한자로는 '국 갱'을 말하며, '죽'은 한자의 '죽 죽'자를 씁니다. 이런 갱죽을 경상도에서는 '갱시기'라 그렇습니다. 갱시기에 넣는 식재료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집집마다 다르고 그날 집에 있는 재료에 따라 다릅니다. 김치가 있으면 김치를, 시래기가 있으면 시래기를, 콩나물이 있으면 콩나물을, 지난 설에 먹고 남은 떡 부스러기가 있으면 그것도 넣습니다. 언제인가 삶아 먹고 남은 국수 가락이 남아 있으면 그것도 넣습니다. 갱시기는 격식을 따지는 음식이 아니라, 배만 부르면 되기 때문에, 집에 있는 것이면, 이것저것 넣다가보니, 갱시기는 죽이지만 뻑뻑한 죽입니다. 그래서 주린 배를 채우기에는 좋은 음식입니다. 갱시기는 쌀이 귀할 때에..., 쌀은 손님 올 때나, 어른 생신 때를 위하여 아껴두어야 하기 때문에, 갱시기는 쌀을 아끼는 대신에 먹어서 탈 나지 않는 것이라면 모든 것을 찾아서 넣고 끊였기 때문에 푸짐한 것은 사실입니다.
북한에서는 언제인가 '고난의 행군'이라 하여, 인민들의 허리를 졸라 메게 했듯이, 과거 농촌에서는 보리 추수 전, 서너 달은 배고픔을 달래려고, 허리를 졸라매고, 넘어가야 할 고개가 보릿고개였습니다. 갱시기는 바로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였습니다.
과거 시골에서는 월급쟁이가 월급날 기다리듯이, 가을 추수를 기다렸습니다. 나락 추수를 해야 돈이 생기기 때문이었습니다. 가을 추수가 끝나고 나면, 지난 한 해 동안 빌렸던 빚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추수한 나락을 이래 팔고 저리 팔고 나면, 쌓여져있던 나락 가마니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내려갑니다. 거기다가 새해가 되면 아이들 설빔도 해야 하고, 명절 준비도 해야 하고, 그리고 곧 새 학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아이들 공납금이며, 책값이며 수월찮게 들어갑니다. 그러다가 보니 가을에 추수하여 헛간에 쌓아두었던 나락 가마니가 도둑맞은 것처럼 사라집니다. 아직도 보리 추수까지는 많이 남았는데, 쌀이 바닥을 보이게 되었으니, 보리 추수까지 힘들게 견디어내야 하는 것이 고개 중에서도 넘기가 어려운 보릿고개였습니다. 이 보릿 고갯길을 넘으려고, 우리 어머니들이 만들어낸 것이 '갱시기'였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농사가 잘 되는 풍년이 있습니다. 그러나 풍년이 수십 년, 수백 년 계속되지는 않습니다. 풍년 후에는 흉년이 옵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풍년이 먼저 온다는 것입니다. 이런 풍년이 주어지는 것은 흥청망청 먹고 마시라고 풍년을 먼저 주신 것이 아닙니다. 해가 뜨면 해가 질 때가 반듯이 있듯이, 풍년이라는 해가 뜨면, 해가 서산에 넘어가는 흉년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해가 뜨는 아침이면 일어나서, 열심히 하루 생활을 합니다. 그것은 해가 지면 집에 돌아가기 위해서 열심히 사는 것입니다.
요셉은 바로로 부터 꾼 꿈 이야기를 듣고는 7년의 풍년이 있을 것이라는 것과, 이어서 7년의 흉년이 올 것이라는 것으로 꿈을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요셉은 바로의 꿈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하는 것까지 말했습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날로 미루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를 마무리한다면, 하나님은 풍년을 먼저 주신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든 국가적으로든 한 기업이든 풍년을 주십니다. 그런데 기억할 것은 흉년의 때가 온다는 것입니다.
과거 한때는 쌀이 귀하여, 밀가루 수제비, 밀가루 국수 등등 밀가루 음식을 장려했습니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쌀로 '막걸리'를 만들지 못하도록 규제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한 해, 쌀농사가 대풍을 거두었습니다. 정부에서는 '쌀로 막걸리를 만들어도 된다'라고 규제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해에 전국적으로 여름 한철 냉해가 닥쳤습니다. 그해 쌀농사를 망쳤습니다. 쌀농사가 대풍이라고, 당장에 쌀 막걸리부터 만들어서 축제하도록 하였으나, 풍년 후에 냉해가 올 줄을 몰랐던 것입니다.
항상 풍년이 들지는 않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3절 말씀에 "그들이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때에 임신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이르리니 결코 피하지 못하리라" 하였습니다. '평안하다'하여 방탕하면 안됩니다. 사업이 번창하고, 아이들이 공부 잘하고, 하는 일마다 잘 된다, 하여 죄지를 생각을 하면, 임신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이 갑자기 찾아오듯이, 멸망이 갑자기 옵니다. 임신한 여자는 어느 날 갑자기 진통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여행도 삼가고, 좋아하던 취미 생활도 삼가고, 태교를 잘하면서, 생활을 절제하면서 그리고 해산날에 필요한 모든 것을 부족함 없이 갖추고 있으면, 언제 해산의 고통이 올지라도 두려울 것도 당황할 것도 그리고 전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풍년처럼 우리에게 모든 일이 잘되어 즐거움 속에 살 때는 하나님의 은혜인 줄 알고 하나님을 찬송할 것입니다. 흉년이 들 듯이 고난이 닥칠 때는 '기도할 것'입니다. 풍년 다음에는 흉년이 온다 하여 겁낼 것 없습니다. 풍년의 때에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면, 흉년이 닥칠지라도 얼마든지, 그 힘든 고개를 넘어갈 수가 있습니다. 갱시기로 보릿고개를 넘어가듯이,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깁니다. 갱시기로 보릿고개를 넘기면, 곧 보리 추수를 하게 됩니다. 보리밥이 쌀밥보다는 거칠지라도 보리밥은 소화도 잘되고, 장 건강에도 좋고, 변비에도 좋습니다. 고난의 때에는 기도가 갱시기이며 또한 보리밥입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삶에 잘 되는 날에는 하나님을 찬송하며, 고난의 때에는 기도로 이기도록 도와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하날새 : 하나님은 날마다 새 일을 행하신다.(사 4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