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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는 울산이 산업수도에 이어 문화ㆍ관광 명품도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기를 기대한다.
김두겸 시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규제 완화와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한 산업수도 울산경제의 부활을 위한 한 해였다면 내년은 산업 위에 문화ㆍ관광 콘텐츠를 입은 문화ㆍ관광도시 울산을 만드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마침 남해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김두겸 시장의 문화ㆍ관광도시 울산을 만들려는 구상에 날개를 달게 됐다. 김두겸 시장은 최근 "다가오는 2024년 새해에는 지역 축제의 질을 높이고 울산에 세계 일류의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문화도시 울산` 구현에 힘쓸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35년 만에 부활시킨 `울산공업축제`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축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고 있다. 태화강국가정원 봄꽃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등의 축제에 대한 완성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시니어 축제 등 지역 문화축제를 더욱 다채롭게 꾸밀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용금소 스카이워크, 태화강 위 오페라 하우스 건립 등 문화시설 확충에도 나선다.
김 시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태화강 오페라 하우스 같은 세계적인 공연장이 생기면 대구ㆍ부산과 함께 수준 높은 다양한 문화공연이 울산에서 열릴 것"이라며 "세계 인류 공연장을 울산에 조성해 명소화 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 김 시장의 뚝심이라면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사업비 마련이다. 막대한 사업비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힘이 되는 소식이 전해졌다. 문화체육과광부가 지난 22일 통영에서 울산, 부산, 경남, 광주, 전남 5개 시ㆍ도 단체장과 함께 남부권을 세계적인 관광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것이다.
이날 협약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광역관광 개발계획은 5개 시ㆍ도의 관광자원을 연계 개발해 지역관광 활력을 높이고 하루 더 머무는 K-관광상품 휴양벨트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울산, 부산, 광주, 전남, 경남 등 남부권 5개 도시 관광자원을 개발하는데 내년부터 10년간 국비 등 3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울산시는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울산 자체 예산 부족분을 정부 예산으로 메울 수 있는 만큼 울산의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적잖은 도움 될 수 있다. 울산, 부산, 경남을 잇는 남동권 관광벨트 사업은 울산에 부족한 관광객 수요를 확충시켜 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해외 여행객들에게 인근 명소들과의 연계형 관광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부산, 경남, 경주, 포함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개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울산시는 당장 내년부터 시작하는 강동해변 도심문화 놀이터 명소화, 울주 해안도로 관광경관 명소화 등 1단계 5개 사업에 1천308억원을 투입한다. 2단계 3개 사업에는 1천163억원을 투입한다. `물 들어 올 때 노저어라` 속담처럼 울산시는 지금의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돈이 좀 들더라도 세계적인 오페라 하우스도 짓고 스카워크도 지어 놓으면 관광객이 몰려올 것이다. 기회는 왔을 때 잡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