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전형적인 오월의 하늘이었다.
자연이 부르니 가만히 앉아있을 수 있을소냐.
별꽃을 보리라 집을 나섰지만
한양에서 남태령을 넘어 의왕시 왕림마을로
그래서 그곳에서 6백년 된 은행나무와
5백년 된 회나무만 만났다.
그 시간에 별꽃님은 화성을 답사한 모양이었는데
회나무를 만나고 더 내려갔으면 별꽃님도 만나는 건데...
왕림마을은 한양과 화성의 중간쯤 되는 곳으로
이곳은 조선시대 정조가 화성 행차를 할 때 지나던 길목이라서
왕골 또는 왕림마을이라 한다는데...
인근 백운산 백운사에 오르며 정조의 흔적을 생각해봤다.
허나 가늠할 수 없어
나는 바위에 수묵화 한 점 새기고 돌아섰다.
다리도 아프고 목도 말라 안단테를 만나러 들어섰다.
빈티지 스타일의 카페였는데
마음을 달래는 안단테의 글이 벽에 걸려있었다.
느림이란 내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는 능력과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능력을 키운다는
확고한 의지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 피에를 쌍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중에서 -
이렇게 해서 오월의 하루 해를 넘겼나보다.
카페 안단테에 안단테 님은 없고
커피와 빵만 있더라.
첫댓글
좋은 곳을 다녀 오셨군요.
항상 움직이며 많은 활동을 해야
신진대사도 잘 이루어지고 몸에도
좋다고 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날들 되세요.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그리 하겠습니다.ㅎ
아름다운 날씨에 즐거운 걸음하셨습니다
더욱 건강하시어 날마다 별꽃도 만나고 안단테도 들러 커피도 하시고...
벌써 녹음이 져서 작은 꽃들을 덮으려 하네요.
카페 안단테 의 고즈넉한 음악과 차향 속에 서
문학 을 논 하시는 두분 모습 그려 지는데요 에로스 가 아닌 ~~ㅋ
선생님 늘 건강하셔요
에로스든 아가페든 스톨게든
문학이든 잡설이든 너스레든
그저 평안하기만 합시다 갑장!!
ㅎㅎㅎ 끝말이 하일라이트네요 안단테님은 없고
커피와 빵만 있더라....
바위에 새긴 수목화 와우 멋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네에 고마워요.^^
와아
멋지십니더
느림의 미학!
날씨가 참 화창해서요.
저는 두분을 만나러 가신줄 알았는데 정말 뜻하지 않은곳에서 만나셨네요 ^^
아름다운 오월 나들이 참 멋지십니다
이제 녹음이 풀꽃들을 덮어버리데요.
난석님~
안단테에는 커피와 빵만이 있었군요
글 제목보고 글 읽었는데 속았습니다 ㅎㅎ
그랬나요?
앞으론 안 그러겠습니다.ㅎㅎ
시절이 하 수상하여
백운산 자락에 몸뉘였더니
그저 지나치면 될터인데
검은 속내를 드러내는
그대는 누구이길래
어찌하여 대놓고 들이대는가?
그만두시게나~
석난石蘭친 예인의 붓자락에
석촌의 무례한 손가락은 적절치 않네
내가 혼날줄 알았지만
혼나도 싸지.ㅎ
좋은 닉 덕에 요렇게 되네요~
나는 돌체'라고 해볼까나~ㅎ
맞아요
그뿐이지요. ㅎ
내가 기억을 못하나 선배님 만난거 ㅎㅎ
깜짝 놀랐어요
빈티지 카페라니 가까우면 가볼텐데 커피맛 괜찮은 집 맞나요
놀라라고 해본거 맞아요.ㅎ
커피맛은 그저 그렇고
주인 여사장이 분위기 있데요.
언제 한번 모실게요.
저도 닉을 바꿔볼까~ㅎㅎ
다 읽고난뒤
선배님의 센스에
우아~
멋져부러!!!!!!!
그런가요?
고맙습니다.
지금 닉네임도 이쁘잖아요?
난석님은 글만 쓰면
작품이 되더군요
나도 닉을 바꿀까
고민중.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