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라꾸
나는 국내 소설 좋아하는 공대생이야..(이미 졸업했지만)
외국 소설도 가끔 보기는 하는데 번역체가 불편해서
잘 안보는 편이고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한국 정서가 더 공감되더라구. 국내 소설 중에서도
최근 20-30년 사이에 나온 책들을 주로 보는 편이고
남자 작가 소설은 잘 안봐..
내가 생각하기에 남자 작가들이 쓰는 책들은
'기승전섹스' 라는 편견이 자리 잡혀 있어서..
여성 작가들도 똑같이 여성-남성 잤잤에 대해 서술할 때도
있는데 느낌이 달라..암튼 달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자개에 책 추천 글을 올렸다가 좀 더 다듬어서
여시들한테 추천해주고 싶어서 콧멍으로 왔어.
우선 내가 1-2년 사이에 읽었던 책 목록이야.
보면 알겠지만 한 두권 빼고는 다 국내 소설이야 ㅋㅋㅋ
이 목록 중에서 여성 작가 소설을 추천하려고 해.
1. 김애란 작가
(1) 달려라 아비 - 단편소설집
- 내가 김애란 작가를 처음 접한 소설이야. 김애란 작가의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책을 읽은 것은 처음이었어.
읽고 나니까 왜 사람들이 김애란 작가의 이름을 그렇게
많이 말하는 지 깨닫게 되었어.
굉장히 담백한 문체야. 그래서 술술 읽혀. 그리고 우리나라
현대 사회에대해 굉장히 통찰력이 높아. 아마 20-30대
우리 세대들이 공감할 내용들이 많이 있을꺼야. 그리고 굉장히
솔직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어. 솔직한데 노골적이지는 않은?
그래서 부담스럽지 않아.
내가 올린 사진은 <달려라 아비> 에 수록된 단편 소설
중에서 < 영원한 화자 > 에 나오는 구절이야.
내가 너무 좋아하는 구절이라 달달 외우고 싶다 ㅠ
(2) 비행운 - 단편소설집
- 모 가수의 가사 표절 논란이 있었던 그 책 맞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노래 잘 들었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까 절대 못 듣겠더라.
사진은 < 비행운 > 단편소설집 맨 마지막에 나오는 < 서른 > 이라는 단편소설
이고, 여기에 그 유명한 문구가 나와. ' 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 '
< 서른 > 이라는 단편 소설은 지금 20-30대 세대들의 이야기야.
작가의 말에 써 있었던 것 처럼 지금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위로를 주는
단편이기도 하고. 김애란 작가의 지금 현실에 대한 통찰력이 보여.
이 책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문구 ' 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 ' 라는 구절을
허락도 없이 인용 한 것이 좀 화가 나더라. 나도 20대 여서 그런가.
주의 할 것은 < 비행운 > 에 수록된 단편소설 중에서 초반에 나오는 소설들은
굉장히 우울한 내용들이 많이 나와. 장마와 관련해서 우중충하고 공허한 분위기?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나 조차도 읽고 나서 기분이 많이 침체 되었어.
참고해서 읽기 바라!
(3) 두근두근 내 인생 - 장편소설
/
- 송혜교, 강동원이 나온 영화 < 두근두근 내 인생 > 원작이야.
나는 영화보다 책을 더 먼저 봤었어. 너무 뻔한 내용이라서
별로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 그런데 나는 정말 감명깊게 봤어.
짧게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16,17살 때 임신해서 결혼한 어린 부부가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불치병에 걸려서 투병하는 내용이야.
아이는 아파서 학교를 가는 것 대신 병실, 집에서 책을 읽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서 굉장히 사고가 깊어. 위에 나오는 독백 구절도 다 아이의
생각이야..
인상깊은 구절이 하나 더 있는데
< 나는 건강에 무지한 건강, 청춘에 무지한 청춘이 부러웠다. >
라는 구절이야. 주인공 아름이의 마음이 한번에 확 와닿아서..
아름이 엄마 아빠의 연애 시절 얘기, 임신했던 과거의 얘기도 나오는데
1970-80년대 청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나는 참 좋더라.
어제는 영화도 봤는데, 영화도 잘 만든 것 같았어. 책 내용을
자연스럽게 연출했더라. 하지만 역시 책이 더 재밌어 ㅜㅜ
아, 그리고 김애란 작가의 최신작 < 바깥은 여름 > 단편소설집도 재밌어.
김애란 작가 좋아하는 여시들한테 추천추천!
다음편은 정유정 작가 / 최은영 작가 / 김금희 작가 / 은희경 작가 / 한강 작가 중에 하나로 데려올께!
아, 그리고 책 페이지 찍어서 올리는 거
법에 위반 되는 거 있으면 꼭 알려줘 ㅜㅜ
혹시 몰라서 네이버에 검색해보기는 했는데
시 같이 짧은 저작물들은 구절 올리면 불법이지만
소설같이 긴 저작물은 한 두페이지 올리는 것은 괜찮다고 봤거든 ㅠㅠ
네이버에서 검색해본거라..ㅜㅜ 혹시 법에 위반되는 거면 꼭 알려줘야 돼 여시들..
첫댓글 나두 김애란작가 책 좋아해ㅜㅜ좀 우울한 내용들이 있는데 문체가 담담하니 좋더라구!
우와읽어봐야겠다 고마워!
김애란 책 정말 좋지
최근에 김애란작가님 바깥은 여름 사서 읽어봤는데 너무 생각도 많아지고 재미있고... 너무 좋아서 다른 책 더 사려구... 고마워!!!
와 이런추천글 너무좋아 ㅠㅜㅠㅠ나도 요새 문체때뭄에 해외책보다는 국내책 읽으려고하는데 뭐읽어야할지 감이안잡히더라구 추천고마워 여시!!
나 김애란 작가 진짜 좋아ㅠㅠ추천글올라오니 방갑다
헉나두 김애란 작가좋아해!
나도 김애란 작가 진짜 좋아해ㅠㅠㅜ
김애란 진짜 좋아.. 나도 달려라 아비랑 비행운 좋아해!
바깥은 여름 보고 작년에 펑펑 울엇는데ㅠㅠ 다른 책도 읽어봐야겟어ㅠㅠㅠㅠㅠ
여시야너무너무너무좋다!!
읽어봐야지.. 추천 고마워 여시야!
김애란 작가님 너무 좋아 ㅠㅠ 글 고마워!!
나도 김애란 좋아해ㅠㅠ 근데.. 비행운이랑 바깥은 여름은 정말 맘 굳게 먹고 봤음 좋겠다ㅠㅠ 너무 우울해서 솔직히 책 읽다보면 눈물나고 우울해지구 그래 그래도 너무좋아
나도 김애란 작가 좋아해 ㅜㅜ 아직 두근두근 내인생이랑 바깥은 여름밖에 안읽었지만 둘다 너무 재밌게 봄..!! 비행운도 읽어봐야게따 고마워~~!!
김애란작가님 진짜 좋아 흑흑 담담하고 몽글몽글해
여시 글써줘서 고마워 책 꼭읽어볼게
와 추천 고마워ㅜㅜ 여유로워지면 바로 볼래ㅜㅜ 북마크해둬야지
달려라 아비 정말 내 최애소설이야ㅜㅜㅜ 정말 이소설을 여기서 보다니 너무 기쁘다 짧은 소설이지만 진짜 추천!!
내최애작가님이다 ㅠㅠㅠㅠ 김애란 작가님 넘 좋아 ㅠㅠㅠ 문체 너무 몽글몽글 귀여우면서도 핵심 딱 집으셔서 사회풍자 잘 하고 있고 우울한듯 유쾌한 소설들 ㅠㅠㅠㅠ 김애란 작가님은 단편이 진짜 짱임!!!
<침이 고인다>도 추천이야!! 진짜 단편집은 다 훌륭하심!!! 상도 많이 받으시구 실제로 유머감각 오짐 !! 내 기준 웬만한 개그맨보다 재밌음 ㅇㅇ 조용조용 촌철살인 날리고 기품잇는ㄷ 말 자체가 핵 웃긴... 거의 양세형, 안영미 수준으로 재밌으셨어 레알...
ㅜㅜㅜ진짜 좋아 ㅜㅜ 읽히는 게 아까운 소설들 ㅠㅜㅜ 두근두근 내 인생ㅠㅠㅠㅠㅠㅠ
한국 작가 중에 제일 좋아하는 작가님ㅠㅠ 단편 하나하나 너무 좋아 난 이분 글 읽을 때마다 ‘축축하고 눅눅하다’는 느낌이 들어 문장들도 너무 아름답고..
헠 지우지 말아 주세여시
여시 덕분에 읽고 싶은 책이 생겼어! 두근두근 내인생 읽어보려고!!!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