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24일. 여름. 새벽. 충북 진천에서 기묘한 차량 강탈 사건이 벌어졌다.범행이 발생한 곳은 중부 하행 고속도로.차들이 멈추지 않고서 달리는 고속도로 위에서, 어떻게 차량 강탈 사건이 발생할 수 있었을까?피해 차량은 카렌스 승용차였다. 차 안에는 운전자인 20대 남성과 그의 친구가 타고 있었다.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을 무렵, 뒤에서 갑작스레 차가 받혔다.어? 하며 뒤를 돌아 보자, 또 한 번 쾅.뒷차가 그들을 받았다.두 번. 고의 추돌이 확실했다.화가 난 카렌스 승용차 탑승자들은 차를 갓길에 멈춰 세웠다. 그들을 들이받은 차량 역시, 그들처럼 갓길에 차를 따라 세웠다.카렌스를 박은 건 소나타였다.화가 난 카렌스 차량 탑승자들은먼저 차에서 내려, 차가 받힌 부위를 살펴보고 있었다.그런데 소나타 차량에서 내린 운전자의 손에는 야구방망이가 들려있었다.카렌스 승용차의 두 청년이 어떤 행동을 취하기도 전에, 소나타 차량의 운전자는 그들에게 야구방망이를 무차별적으로 휘두르기 시작했다.머리고 몸이고 할 것 없이 두들겨 맞은 그들은 곧, 정신을 잃었다.그리고 범인은 그곳에 자신의 소나타 차량을 두고 피해자들의 카렌스 차량을 몰아 고속도로를 빠져나갔다.얼마 뒤, 정신을 차린 피해자들은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다소 기묘하고 어이없는 사건이었지만 경찰은 금방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범행 장소에는 가해자의 소나타 차량이 남겨져있었고 피해자들은 가해자의 얼굴을 똑똑히 목격했다.이제 범인을 검거하는 건, 시간 문제나 다름없었다.경찰은 곧바로, 소나타 차량의 차주 신원 조회와 함께 차주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병행했다.피해자들은 목격한 가해자의 외모를 경찰에 상세히 묘사했다.키는 175정도. 갸름한 얼굴. 나이는 30대. 남성.범인의 위치는 얼마 지나지 않아 파악됐다.경찰이 출동했고, 검거가 코앞이었다.경기도 안성시 중부 고속도로 하행선.안성 휴게소 주차장 후문에, 그가 있었다.그러나 경찰은 그를 체포할 수 없었다.소나타의 차주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소나타 차량의 차주는 머리에서 다량의 혈흔을 흘린 상태였다.그는 둔기로 살해된 것으로 보였다.32세의 남성. 그는 카렌스를 들이받은 소나타의 차주였다.그러나 그는 피해자들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하고 카렌스를 훔쳐 달아난 가해자가 아니었다.다른 사람이었다.그러니까불상의 범인이 소나타 차주를 살해하고그 차를 훔쳐 탄 뒤,고속도로에서 카렌스 차주를 공격하고그 차량 또한 빼앗은 것이었다.실로 이상한 범행이었다.범인은 자신이 목격당할 수 있는 곳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다니고 있었다.탁 트인 휴게소 주차장.새벽에도 차들이 달리는 고속도로 한복판.그러나 이상한 연쇄 차량 강탈 사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소나타 차주가 살해된 채, 숨겨져있는 차량을 살펴보자 다량의 혈흔이 나왔다.경찰은 이 혈흔이 숨진 소나타 차주 피해자의 것이라고 생각했다.아니었다.그 혈흔은, 전혀 다른 제3자의 혈흔이었다.다음편에 계속
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비밀의숲 물어보세요 답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