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
- 시 : 돌샘/이길옥 -
탄 찌꺼기로 얼룩진 얼굴
깊은 주름의 갱도를 따라
탄맥을 더듬던 시커먼 세월이
선홍의 폐를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는 줄
알기나 했을까.
어둠이 매몰된 지하
180m 막장에서 몸서리치는
굴착기의 경련을 팔뚝에 걸치고
앞날의 허기를 메우기 위해 마신 탄가루가
허파에서 탄광으로 되살아날 줄
생각이나 했을까.
두더지 생활 35년에 얻은 진폐증
콜록거림에 딸려 나온 가래가
피 흘림 할 줄 상상이나 했을까.
서서히 서서히
석탄 되어가는 줄 짐작이나 했을까.
사랑의향기. 님, 댓글 고맙습니다. 노동 현장에서 뼈 빠지게 일하다 얻은 병으로 평생을 고생하신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따뜻한 대접은 커녕 핍박과 홀대로 얼룩진 굴욕의 나날로 인해 망가진 몸뚱이로 고통을 이겨내야 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 우리나라가 있는데 말입니다. 그런 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며 하는 마음입니다. 불볕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시인님
몰락. 가슴아픈
검은 아픔의 어제 였는가 하는
먼나라 이야기.
시인님 감사합니다
사랑의향기. 님, 댓글 고맙습니다.
노동 현장에서 뼈 빠지게 일하다 얻은 병으로 평생을 고생하신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따뜻한 대접은 커녕 핍박과 홀대로 얼룩진 굴욕의 나날로 인해 망가진 몸뚱이로 고통을 이겨내야 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 우리나라가 있는데 말입니다.
그런 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며 하는 마음입니다.
불볕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