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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금북정맥의 끝
오랜만에 사우나에서 편한 잠을 잘 수 있었으나 새벽에 일어나서 뒤척이는 통에 개운치는 않습니다.
부근에 식당이나 편의점도 없어 부득이 어제 준비해 온 찹살떡과 모나코 과자 등으로 아침을 대신합니다.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면 마이산을 넘어서 식당촌이 있다고 하였는데 과연 거기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사우나 자체가 마루금 상에 있으므로 모든 준비를 갖추고 사우나를 나섭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3. 3. 17.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한남금북정맥 8구간 종료(월드사우나~우등산~쌍봉초교~325.7봉~수레티고개~당목리고개~길마고개~삼정맥 분기점)
4. 산행거리 : 올해 누적 산행 거리 (486.34km)
지 명 |
거 리 |
도착시간 |
소요시간 |
비고 |
월드사우나 |
0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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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등 산 |
7.2(km) |
08:15 |
122(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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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봉초교 |
3.4 |
09:06 |
51 |
|
승순농장 |
6.7 |
10:35 |
89 |
11분 휴식 |
325.7봉 |
2.0 |
11:22 |
47 |
|
수래티고개 |
3.6 |
12:27 |
65 |
|
당목리고개 |
4.6 |
14:57 |
150 |
66 점심 |
길마고개 |
4.0 |
16:10 |
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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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정맥 갈림길 |
4.0 |
17:24 |
74 |
|
계 |
35.5km |
11:11 |
09:54 |
실 운행시간 |
산행 기록
개념도 #1
06:13
오늘은 마루금이 파괴된 현장을 순찰돌 듯이 다니는 구간이므로 한남정맥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고도차로 인한 어려움보다는 얼마나 근접하게 마루금을 이어가느냐 하는데 중점을 두고 다녀야 할 것입니다.
우선 마루금은 월드사우나 맞은 편 절개지로 올라야 하나,
그 쪽은 이렇게 철망으로 막아놓고 사유지와 하고 있으며 설사 들어간다고 하여도 무인카메라에 적발되어 무슨 사단이 일어날 것이므로 쓸데 없는 일은 삼가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이 우측은 한화 L&C가 점거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길을 건너 진행을 하면서,
처음 만나는 사거리에서도 직진을 합니다.
좌측으로는 목우촌이 있고,
그 옆으로는 Hankel이 자리하고 있는데,
좌측으로는 금왕산업단지 우측으로는 삼성, 금왕 이정표에서 우틀합니다.
우측 공장은 일양에서 자리잡고 있으며,
정면으로는 모텔 하나와 GS주유소가 보이는데 그 삼거리에서 좌틀합니다.
ㅇ른쪽 야산으로 올라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만 꾹 참고 길을 따라 직진합니다.
06:31
금왕농공단지가 나와도 직진하고,
06:33
그 다음 바로 '한솔신약'이 나오면 그 방향으로 우틀합니다.
한솔신약 정문 바로 왼쪽으로 길이 나 있는데 그리로 들어가면,
06:36
바로 비포장도로가 나오며,
다시 만나는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하염없이 진행합니다.
여기까지를 하늘에서 보면,
참고도 #1
혹시나 논을 갈로질러가야 하나 아니면 우측 야산으로 들어가야 하는가 하는 생각은 이 표지띠들을 보면서 불식시킵니다.
06:40
그러면 곧 삼포스마트코가 나오고 마루금은 그 왼쪽으로 이어집니다.
그냥 이 도로만 따라 숲으로 진행을 하면,
왼쪽으로 도로가 나오고,
우측에서 왼쪽으로 진행하는 시멘트 도로가 나오지만 무시하고 직진합니다.
그러면 납골묘를 지나고,
우측으로는 가전 폐기물이 흉물스럽게 뒹굴고 있는 곳을 지나삼거리를 만납니다.
직진을 하면 공장이 가로막아 진행하기가 난처합니다.
사실 마루금은 왼쪽의 야산을 타고 진행하는 것일 것이나 잡목 등으로 진행이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표지띠들을 따라 좌틀하면,
새로 만든 도로를 통과하는 토끼굴이 보이고 여기서 그냥 우틀하면,
저 끝이 예전에 선답자들이 post 삼아 진행하였던 舊 SK협진주유소가 나올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정리하여 보면,
참고도 #2
울타리를 따라 걷습니다.
07:06
교각 밑을 통과하여 우측으로 진행한다 하였으므로,
뒤를 돌아 보며 이 길이 구도로(583번 도로)로 오늘 처음 만남을 확인하고는,
우측에 표지띠를 확인합니다.
그 표지띠는 철조망을 따라 마루금으로 보이는 야산 봉우리로 향합니다.
07:09
절개지에서 마루금임을 확인하고,
표지띠를 따라 진행하는데,
07:16
굴암산이라는 산도 있습니까.
다음 지도를 보니 바로 옆에 있는 봉이 굴암산이라고 나오기는 하였군요.
그 170봉을 지나 우틀하여 내려가니,
헬기부대가 보이는데 마침 오늘이 일요일이고 아침 점호를 취하고 있군요.
애국가도 부르고 구보도 하며 '전우'라는 군가도 부르는군요.
"한 가치 담배도 나누어 피우고...."
여기서부터는 무조건 부대 철조망만 따라가면 됩니다.
정리하여 보면,
참고도 #3
부대 끝을 돌자 도로를 만나는데 여기서 다시 부대 철조망을 따라 좌틀.
죽자사자 부대 철조망만 따릅니다.
07:36
그러면 저 전봇대에서 농로를 따라 좌틀합니다.
표지띠가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으니 문제 없습니다.
마루금은 다시 야산으로 접어들고,
선답자의 얘기에 따르면 여기에서 다시 인삼포를 만나야 하는데 그렇다면 저 시커먼것은?
아!
또 개발의 현장인가요?
인삼포였던 것을 무엇을 하려는지 이렇게 정지작업을 하였군요.
우측에 소나무를 보고 올라가면서 거기에 제 표지띠 하나를 걸어둡니다.
우측으로 구릉이 보이고 그 뒤로 봉우리 하나가 보이는데 ....
그렇군요 앞의 구릉은 정맥 마루금이고 저걸 넘으면 전원주택 두 동이 나오고 정맥길은 거기서 호(弧)를 그리듯이 좌틀하고....
그렇다면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석이 있다고 하는 우등봉이로군요.
어서 가야겠습니다.
저 너머로 이따 진행하여야 할 마루금이 보이고 여기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으면,
아주 멋진 아까 본 구릉이 보입니다.
07:54
그러고는 열심히 예습을 할 떄 본 그 전원주택....
주저함이 없이 내려가서는 잠시 마루금을 이탈하여 저 우등봉을 다녀와야겠습니다.
오늘 아니면 언제 또 저 봉우리를 가 볼 기회가 있겠습니까.
이거 보십시오.
원래 개발로 뒤범벅이 되기 전에는 이렇게 등로도 산뜻하게 잘 나 있었습니다.
사람이 오지 않는 곳이다 보니 짐승 소리도 나는군요.
감나히 들어보니 멧선생 같이 '푸푸' 대는 소리로군요.
소리 몇 번 치고 음악을 틉니다.
사람이 많은 것 같이 Beatles의 'Hey Jude'의 후반부에서 볼륨을 높입니다.
08:15
우등산(268m)입니다.
어떻게 이런 곳에 이런 정상석이....
1999. 2. 19. 금왕일출산악회에서 훌륭한 일을 하셨군요.
이곳이 금왕읍과 생극면이 만나는 면계가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08:26
다시 전원주택 앞으로 돌아 나옵니다.
한 30분 정도 외도를 하고 돌아오니 기분이 업되는군요.
역시 외도란 흥미롭고 자극적인 것입니다.
반트럭이 있는 곳으로 진행합니다.
그 묘지 뒤의 봉 정상에는 표지띠가 달려있고,
봉우리를 넘어서니 무슨 밭인지 아주 파란 새싹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루금은 다시 제 길을 보여주고,
08:39
내곡리와 쌍봉리를 이어주는 작은 도로를 만납니다.
시끄럽게 미친듯이 짖어대는 개를 피하여,
금왕 육모장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쌍봉2리 방향입니다.
이 도로를 진행하면서 가만히 보니,
우측으로 보이는 인삼포와 전원 주택 한 동이 마루금 상에 있는데 저 마루금으로는 진행하기가 쉬워 보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도로 주변 구간을 정리하여보면,
참고도 #4
그 마루금은 우측 중앙에 있는 쌍봉2리 마을회관에서 이리로 나와야 하는데...
어쨌든 마을길을 따라,
08:54
쌍봉2리 마을 입구에서,
두번째로 583번 도로를 만나 도로를 따라 진행을 하니 이제는 상호를 바꾼 (舊) 코니아일랜드 공장을 지나,
쌍봉 1리 마을로 진입하는 길로 진행할 수도 있고 저도 그렇게 예습을 하였는데,
현장에 임해보니 저 공장 철조망 뒤로도 진행이 가능할 것 같고 그쪽에도 표지띠가 날리고 있습니다.
그리로 오르니 여름에는 몰라도 지금은 진행이 가능하고 저 앞에 금왕초교가 보입니다.
그러니까 여기 마루금은 학교가 아니고 학교 뒤이 농로임을 확인할 수 있고,
09:06
그 길이 물을 건너지 않고 교묘하게 진행되는 마루금임을 확인합니다.
후문에서 직진하고는,
저 3거리에서 우틀합니다.
그러고는 저 앞의 높은봉을 바라보며 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여기를 정리하여 보면,
참고도 #5
우측으로 아까 갔다온 우등봉이 아주 높게 보이고....
09:16
여지없이 인삼포를 지나 다시 583번 도로를 만납니다.
09:19
높은봉은 오를 생각도 하지 않고 도로를 타고 진행하여 우측에 '전문건설교육원' 방향으로 진입합니다.
09:27
기술원 앞에서 좌틀하고,
비포장도로를 따라 진행을 하니,
전형적인 시골길을 걷습니다.
09:35
태정푸드를 지나고,
사거리에서 우틀,
09:37
그러고는 예습할 때 연습문제로 풀어보았던 삼아시에프 좌측의 펜스를 따라 진행하면,
주식회사 건원을 지나게 되고,
그 도로를 계속 따라 진행하면,
09:47
다시 583번 도로를 만납니다.
여기까지 정리하면,
참고도 #6
잠시 도로를 따라 걷다가 신도정공을 따르면,
다시 또 시골길을 따르게 됩니다.
09:52
그런데 갑자기 높은봉이라는 표지판이 걸려있습니다.
높은봉은 이곳이 아니고 아까 연수원 들어오기 전 우측에 있는 봉우리였는데 언제 이곳으로 ......
저 멀리 좌측으로 서서히 마이산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좌측으로 '제일참'이 보이고 그곳을 겨냥하여 진행합니다.
명진엔지니어링을 통과하고,
10:01
제일참을 통과,
거북이 농원 입구도 통과,
10:27
그러고는 시멘트 도로에서 빠져 산길로 접어듭니다.
왼쪽으로 젠스필드 골프장이 보이기 시작하고,
왼쪽 멀리 마이산 연봉이 확실하게 보입니다.
10:35
가지치기 잡업을 해 놓은 곳을 개집 옆으로 진행을 하니 승순농장 정문이 나오고,
유림기업이 나오며,
10:35
대정리와 덕정리를 잇는 도로가 나오고 여기서 혹시나 중국집 음식을 배달시킬 수 있을까 하고 전화를 걸어보니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받지를 않는군요.
간식을 먹느라 10분 정도 쉬고 진행하기로 합니다.
(2부로 계속)
첫댓글 어지러운 정맥길을 가셨습니다.그래도 준비도 꼼꼼하셔서,뒤에 가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마이산 가는 길이네요. 다 망가진... 우등산은 첨 들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