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국9 일반행정 합격수기

[헤르미온뉴진쓰]

2023 국가직 9급 일반행정 최종합격(完), 서울시 9급 일행 합격예정(면접준비-ing) 수기 올립니다.

국어 90 / 영어 85 / 한국사 100 / 행정법 90 / 행정학 90

제 공부법은 특별하진 않고 무난함에 가까운 것 같지만 그래도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저는 초시가 아니라 재시에 합격했기 때문에 재시생 분들이 본인만의 공부법과 조화 가능한 선에서 괜찮은 부분들이 있으면 참고해주시는 정도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기본 베이스

인서울 4년제 국어국문학과 / 토익 900 초반 / 한국사+행정법+행정학 (노베)

2) 공무원 선택한 이유?

대학 졸업 전 회사 입사 후 1년간 근무하다가 퇴사 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저는 30대 혹은 40대까진 사기업에서 제가 커리어를 쌓고 살아남을 수 있지만 50대가 되어서도 회사를 잘 다니고 있을지에 대해 미래를 고민했었고 쉽지 않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제 일과 가정의 안녕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삶을 바라왔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공무원이란 직업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공무원 입직을 결심했습니다.

3) 공부 기간 & 공부방법

공부 기간은 2년입니다. 요약해서 먼저 말씀드리면 퇴사 후 당시 서울 교행 현직인 대학교 동기의 조언으로 국영한 커리를 먼저 탄 후 행정법, 행정학을 추가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동기가 합격했던 때는 21년이었기 때문에 조정점수가 살아있을 때였고 국영한이 중요했기 때문에 그 방법을 조언해줬었지만 22년부터 행정법, 행정학이 전공과목으로 필수가 되면서 난도가 급격히 올라갔기 때문에 제가 전략을 잘 짠 케이스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초시에 실패한 후엔 국영한 중심의 커리가 아닌 행정법, 행정학 위주의 커리 + 국영한은 거들뿐 이런 전략을 취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과목은 대부분의 공시생 분들이 겪었거나 앞으로 겪게 될 수 있겠지만 전공 과목인 행정법, 행정학이었고 초시 때 떨어진 가장 큰 요인이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두 가지 정도를 중점적으로 두며 공부했습니다.

4-1) 독서실 + 쉬는시간 활용 + 건강관리 + 멘탈관리

우선 저는 관리형 독서실, 스터디 카페 체질이 아니었고 저만의 공간에서 제가 시간을 만들어가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독서실 1인실을 사용했습니다. 강의를 들을 때 가급적 50분하고 10분 쉬는 스타일이었고 행정법, 행정학처럼 강의가 길 때는 70-80분 듣고 10분 쉬기도 했습니다. 강의를 듣지 않고 혼자 복습하는 시간에는 50/10분을 더 유지했던 것 같습니다. 점심은 12시 저녁은 18시가 되면 무조건 먹으러 나갔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10분씩 쉬는 시간마저 아까워서 초시 땐 국어 선재 사자성어 어플을 돌렸었고 재시 땐 런투런이라는 어플을 알게되어 5과목마다 일일문제로 10문제씩 업데이트가 되는데 이 문제들을 풀며 감을 유지했습니다. 영어는 딱히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한법학 4과목 이용권을 끊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되는 게 3~4과목만 하는 날이 있더라도 나머지 공부하지 않은 1~2과목에 대해서 그 폼이 유지가 됩니다. 저는 공시생이라면 시험을 보는 그 날까지도 폼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쉬는 10분이라는 시간을 활용했습니다. 물론 점심을 먹거나 저녁을 먹을 땐 유튜브를 보면서 머리를 쉬어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노량진 원룸에서 자취를 했는데 오며가며 듣기에 가장 부담이 적은 한국사 파이널 강의를 수험기간 내내 들었습니다. 눈으로 보지 않아도 귀로 들어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나중엔 쌤 농담마저 기억납니다. 아 이쯤 되면 이 말하겠구나 이 농담하겠구나까지 기억납니다. 메가가 학습 어플이 정말 잘 되어있어서 고종훈 쌤 파이널 강의를 오며가며 들었습니다. 건강관리로는 따로 운동을 하지 않은 대신 수험 기간 동안 술은 시험 전부터 6~7개월은 안 먹었습니다. 그리고 홍삼, 비타민, 루테인을 매일 챙겨먹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무던한 편이라 멘탈관리를 따로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목표가 흐려질 때가 간혹가다 있었습니다. 이 길의 끝에 합격이 있기는 한걸까 이대로 가면 합격을 하는 건 맞나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었는데 그 때 전 고생을 하면서 성과를 냈던 분들의 케이스를 떠올리며 아 나도 이런 시간들을 견뎌내고 성과를 이룰 수 있을거야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습니다. 롤이라는 게임에서 데프트라는 선수도 거의 10년만에 롤드컵 우승을 이루어냈으며 축구에서 메시도 18년만에 월드컵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냈습니다. 비록 내가 하는 일이 전세계를 감동시키는 업적은 아닐지라도 제가 이뤄낼 합격은 저와 제 가족, 더 나아가 제 지인들에게 기쁨을 주고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갖게되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 생각으로 버텨냈고 덕분에 좋은 결과도 갖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본인에게 불안감을 심어주지 않고 자신감과 확신을 심어주려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하되 본인을 다그치지 말고 조금만 더 믿어주세요.

4-2) 마무리

국가직과 지방직은 사실상 1-2월에 실력이 이미 올라와있냐 아니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특히 국가직은 더 그렇구요. 메가공, 모고에서 상위 10퍼 혹은 30퍼 안에 들어가고 요즘 유행하는 말로 나 폼 미쳐따! or 나 합격할지도? 이 정도가 되신다면 그 분은 국가직 더 나아가서 지방직까지 합격하실 확률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험은 4월이지만 1,2월에 모의고사를 봤을 때 점수를 낼 수 있는 계획을 짤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쉬운 것은 당연히 아니지만 특히 재시생에겐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평범한 저도 해냈으니 본인이 약한 부분을 철저하게 파고드는 집중력이 있으면 해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2월에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오면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공부를 이어나가고 충분히 국9, 지9를 뚫어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모의고사 때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할지 철저하게 연습해야만 실전에서 비슷한 성적이 나옵니다. 저는 아직 서9 면접을 앞두고 있어서 다 끝나진 않았지만 조만간 무사히 끝내서 모쪼록 1년 알차게 보내셔서 좋은 성과를 거두실 여러분들을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위의 후기는 제 개인 경험일 뿐입니다. 각자의 상황과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이 100명이면 100개의 공부법이 있듯이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만 해주시고 혹시나 쓸만한 게 있다면 취하시고 나머지는 흐린 눈으로 보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