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시민 프로축구단의 재정 확보를 위해 본청 실·국과 사업소, 산하 10개 군·구 등에 36억원어치의 선수 유니폼(레플리카) 8만장을 판매하도록 해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시(市)와 공무원들에 따르면 인천 유나이티드 시민 프로축구단은 지난해 입장권 판매와 후원사들의 후원금 등으로 올해 운영자금 80억원을 확보했으나, 연간 운영비가 1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자금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에 따라 레플리카 10만장(장당 4만5,000원, 총 45억원)을 판매해 자금을 확충키로 하고, 축구단이 2만장을 판매하고, 나머지 8만장은 시가 떠맡기로 하고 교통국과 도시계획국등 국단위 부서에 5천장씩, 공보·감사·기획실등에 1천장씩, 산하 사업소와 군,구에 1천∼3천장씩을 할당 판매토록 했다. 4만5,000원짜리 레플리카 한벌을 사면 18차례의 인천 홈경기 무료 입장권도 얹어준다.
그러나 이들 국과 사업소 가운데 일부는 레플리카를 판매할 대상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일부 실·국은 업무와 관련된 업체나 단체 등에 다시 판매하는 방안을 세워 판매를 둘러싸고 적지 않게 잡음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공무원직장협의회의 관계자는 "축구 경기 성적을 올려 팬들을 모으고 광고주를 끌어 들여야지 언제까지 공무원들을 동원할 것인지 알 수 없다"면서 "프로축구단 출범 당시엔 공모주를 사면 2배로 불려준다며 (공모주)구입을 강요해 놓고 이제와서 또 티셔츠를 사라면 누가 사겠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시 관계자는 "프로축구 활성화를 위해 티셔츠를 자율적으로 구입하거나 판매하는 것이지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티셔츠를 사면 홈경기를 18번이나 무료 입장할 수 있는 티켓도 준다"고 밝혔다.
imbc
첫댓글 역시 인천도 시민구단 시민구단 하더니, 결국은 저것이 정치적 논리라는 것을 드러내고 말았군요. 월드컵 경기장 몇 개 지었다고 축구 인프라가 좋아진 건 결코 아닌데...
컨소시엄구단 팬들은 시민구단이라는 단어자체에 환상을 느끼고 자부심을 느끼는데.. 솔직히 이런건좀 아니죠.. 컨소시엄형 구단은 절대 시민의 노력으로만 만들어진게 아닙니다..
그저 어떻게 한번 남겨먹어 볼라고..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