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가밀라
요즘 꿈 이야기가 많던데 갑자기 우리 엄마 떠올라서 찜
우리 엄마는 기가 쎄거나 소위 말하는 영감이 있는 분은 아닌데 이상하게 꿈해몽을 잘하셔
그래서 엄마 주변 친구분들이 좀 이상한 꿈 꿨다 싶음 다 엄마한테 전화해서 여쭤본다.
거의 백발백중....! 근데 그게 일상이라 내가 기억나는 게 얼마없는 건 함정ㅠㅠ 그래서 기억나는 건 다 소소해
1.
어느날 엄마 친구 a아줌마가 강물에서 뭘 열심히 낚았대. 근데 그게 살아있는 뭔가를 잡는게 아니고 움직이지도 않는 건데 색이 엄청 알록달록했다고.
엄마가 이야기 듣고 나서
A아줌마한테 느닷없이
"너 ㅇㅇ에서 같이 계하는 거 안하는 게 낫겠다."
이러는거야.
a아줌마가 그래? 어차피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이었어 하고 쿨하게 그만둠.
그리고 그만두고 얼마 안되어서 그 모임에서 불륜남이 돈떼어먹으려다 붙잡혔댔나 그래서 동네에서 한참 시끄러웠던 일이 있었어
연루됐음 이리저리 구설수 오르고 사람잃고 그랬겠지
2.
내가 고삼 수능 끝나고 한참 시간 많을 때 알바로 학원 강사를 했어. 사개월간 했는데 어차피 용돈도 받고 별로 쓸일이 없는거야. 그래서 그걸 다 펀드에 넣었어. 백만원 쫌 넘었었어
엄마는 그거 졸업 전에 쓰지 말라고 하셨지만 난 친구들이랑 해외갈때 몰래 빼서 그걸로 갔지~_~
그 후에 꿈을 꿨는데 금붕어들이 어항 물이 없어서 죽어가는거야. 그래서 급한대로 정수기에서 물을 받는데 맑은 물이 아니라 혼탁한 물이 나와서 보니까 된장국이 나오고 있더라구ㅠㅠ
막 안타까워하다 깨서 엄마한테 말씀드리니까 금붕어 색이랑 이런 거 자세히 여쭤보시더라구.
그러더니 엄마가 나를 딱 보시면서
"돈 필요한 일 있었구만?"
나 가슴 철렁 그리고 얼마 뒤 들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번 돈 내가 못 쓰냐고 반항하다 더 혼남 ㅋ
쓰다보니 왜 나를 털고 있나
폰으로 쓰다보니 힘들당
여시들 반응 보고 하나 더 쓸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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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신비돋네
꿈해몽의 달인인 우리 엄마
가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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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15 18:12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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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우왕 어뜨케맞추시는거지?! 배우고싶다!!!!! 내가 너무 이상한꿈들을 많이꿔서 ㅋㅋ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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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신기방기해 ㅜㅜ 나도 저렇게꿈해몽의달인이되고파
어머님정말싱기방기...☆더더더쪄줭!
우와 너무 신기해 나 되게 이상한 꿈꿨는데 내 꿈해몽도 해주시면 좋겠다~
스스로를 털어서 엄마자랑하는 훈늉한 딸이다....ㅋㅋㅋㅋㅋㅋ
나도 요즘 꿈해몽이 필요한듯한 꿈을꾸는데 알 수있는 방법이 없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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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어머님용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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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글에 썼듯이 우리 엄마는 직접 얼굴보고 아는 사람 아님 잘 못맞춤...ㅠㅠ 신기가 아니라 직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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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다 재밌기도하고!!!! 2탄도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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