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10년만에 시가행진… 26일 광화문에 아파치 헬기 뜬다
L-SAM 미사일 등 첫 실물 공개
주한미군 300명도 한국군과 행진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10월 1일) 기념행사에서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인 고위력 미사일과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등이 처음으로 일반에 실물로 공개된다.
군은 13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추석 연휴를 감안해 26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6700여 명의 병력과 68종 340여 대의 무기 장비가 동원된다. 기념행사의 공중분열에는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과 소형무장헬기 등 11종 76대의 군용기가 행사장 상공을 비행한다. F-35A 스텔스전투기 등 한미 공군의 전투기 21대의 대규모 편대비행도 국군의 날 행사 최초로 이뤄진다.
기념 행사가 끝난 뒤 오후 4시부터는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170여 대의 무기 장비와 4000여 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시가행진도 펼쳐진다. 대규모 군 장비와 병력이 동원된 국군의 날 시가행진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국군의 날 시가행진은 5년마다 열리다 문재인 정부 때인 70주년 기념식에서 취소된 바 있다.
시가행진 상공에선 아파치 헬기와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가 하늘을 가른다. 해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은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대열에 합류한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주한미군도 최대 규모로 참여한다. 한미 최정예 특수부대원 20여 명의 집단 고공강하가 이뤄지고, 시가행진에도 미 8군 전투부대원 등 300여 명이 처음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는 장병과 군인가족, 예비역, 보훈단체, 해외 6·25참전용사와 후손, 일반 국민 등 1만여 명이 초청됐다. 특히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당시 미국 측 대표인 존 포스터 덜레스 국무장관과 정전협정 서명에 참석했던 마크 웨인 클라크 유엔군사령관의 손녀들도 초청됐다.
군은 행사 일정을 고려해 26일 오후 1시∼3시 40분 서울공항∼숭례문, 오후 2∼6시 숭례문∼광화문광장 구간을 ‘차 없는 거리(구간별 교통통제)’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