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가슴은 원래 뛰는거긴 해....
무리하지 말 것. 사랑하지 말 것. 진실은 부자의 환상이다. 거짓이 언제든 진실이 되는 세상에서 더 이상 진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경찰이 깡패가 되고 사생아는 첫째 아들이 되고 위작은 명작이 된다. 그게 바로 이 세상이 타락한
這就是世界墮落的原因
이유였다.
/저취시세계타락적원인
[행정안전부] 안전안내, 오늘 10시 서울, 경기, 충북 북부, 경북 내륙 한파경보, 외출자제, 동파방지 등 피해에 주의바랍니다.
/별이 빛나는 밤에
뚝 떨어지는 주연이 처연한 눈으로 그런 재현을 올려다 봤다. 필요할 때 저 이용하세요. 돈 뜯어가도 되고 샌드백으로 써도 돼요. 주말에 이 동네 드림카센타 오면 저 있어요. 마지막으로 진정성 가득 담아 덧붙였다.
죽이러 와도 돼요.
어머니의 방패이고 싶었던 자와 창이고 싶었던 자. 비로고소 온전하게 한 명의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본다. 무엇에도 종속되지 않으려는 실낱 같은 경계선 위였다.
/보더라인 블루 락
내 사랑은 너에게 다 두고 갈게. 그건 처음부터 네거였으니까. 전부 다.
/동경소년
나 너 좋아해.
그러니까 적당히 해. 진짜 죽여버리기 전에.
알았어, 몰랐어. 개같은 지훈아.
/아담실격
몰랐냐. 너 잠꼬대 중국어로 해
/우쑹
그 시절에 신촌을 뛰는 이십대들은 각각의 이유를 가졌다. 삶을 위해, 죽음을 위해, 사랑을 위해. 뭐가 가장 가치있는 이유나고 물으면 아무도 대답을 못했다. 그냥 가슴 뜨거운 일들을 했다. 그때 스물다섯 김원필은 사랑에 가슴이 너무너무 뜨거웠다. 주머니는 작아서 딱 사랑 하나만 넣고 달릴 수 있었다. 주머니에 쏟아지는 사랑을 쑤셔 넣고 한 손엔 버석버석한 마른 손을 잡았다. 문득 고개를 올리면 보이는 허연 얼굴. 제이에게 너는 삶과 죽음과 사랑중에 무엇을 쥐고 달리냐고 묻고 싶었다. 숨이 차서 못 물어봤다.
아무렴 상관 없었다. 원필은 그냥 제 사랑만 중요했다. 그래서 그냥 안물어보고 달렸다. 70년대 청춘이라면 누구든 간절하게 뛰었다.
/고고다방
넌 어쩜 네 생각만 해?
언니, 틀렸어요. 나는 언니 생각만 하는데요.
/손톱의 초상
재현이 미묘한 웃음을 띄었다. 조만간 그만 둘 거야. 장난기 어린 표정과 달리 목소리가 진중했다. 괜히 하는 말 아냐. 그래봐야 방법이라곤 계약 만료가 전부였다. 야쿠자한테 개길 깡도, 손모가지 잘려나갈 용기도 없었다. 그럼에도 관두고 싶었다. 불가리, 스포츠카, 펜트하우스. 개중에 컨버스 고쳐 신으며 지하철 한 정거장을 내달리게 만든 건 아무것도 없었다. 정말이지, 단 하나도 없었다.
/중력의 밤
재민을 구성하던 명제 하나가 뒤집혔다.
레플리카는 짭이 아니다.
/올나잇 레플리카
내 사랑은 반역이다.
/저 기둥을 무너뜨려라
정리하고 온 나만 병신 됐다 그치 병찬아
/언내츄럴 러브 어택
바다에 뛰어들겠어. 무거운 방패 따윈 버리겠어. 양손에 날카로운 창을 쥐겠어. 두려워할 바엔 내가 가진 모든촉을 선명하게 갈겠어. 공격적으로 살겠어. 껍데기 벗기겠어. 가상이 아닌 현실에 내가 쓰고 싶은 스토리를 쓰겠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뿌리부터 솜털까지 핏방울부터 들이쉬고 내뱉는 숨결까지 하나 하나 싸그리 겉과 속 전부 완전해지겠어. 내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완전해지겠어. 쟁취하는 내가 되겠어.
/엑스형
이재현에게 도둑맞은 지창민의 짝사랑. 다시 가지러 왔다. 가져가면 다시 찾을 수가 없잖아. 돌려받아야 꼭꼭 지창민의 방 어딘가에 숨겨놓지. 그래야 잊어버리지.
창민이 더듬더듬 말을 이었다. 거짓말했어요. 아직 형 좋아해요. 근데 이제 아니에요. 이번엔 진짜. 오늘이 마지막이에요.
/순정소년
나재민입니다.
이제노씨는 나재민을 좀 용서했나요?
/호텔 캘리포니아
안녕. 내일 봐요!
/클로닝
흐름을 읽고 분위기를 타는건 쉬웠다
/해피캠퍼스
"여름까지만 기다려주라."
"지금 여름 아니에요?"
6월 초순이었다. 한여름 못지않게 무더운 날이었다. 요즘은 봄, 가을이 짧은 만큼 여름이 이르고 길었다. 가을까지 기다리게 하고 싶진 않은데 당장은 자신이 없었다. 아직 봄 아니었나 하고 억지를 부리자 지연이 옅게 웃었다.
"그래요 우린 여름 좀 미뤄요."
지연은 포근한 목소리에 걸맞는 포근한 말을 남기고 떠났다.
/여름의 지연
태양이 완전히 차오르던 어느 한강의 망가진 장애인 화장실. 관리되지 않아 때 탄 타일. 내 어깨를 스치는 얇은 바람막이와 삼선. 겨울이 와야지만 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 까만 피부. 그 위로 그림처럼 들이치는 오렌지빛을 보며 나는 널 사랑한다는 말 대신
“동혁아 오늘도 살 것 같아.”
그렇게 말하곤 했어. 그리고 지금 역시 그래.
/한강
사랑이 무수한 변용을 거쳐 찾아오던 시절이었다. 이를테면 투정과 걱정과 시기와 호기심같이 사소하고 보편적인 감정들로 그 원형을 달리해서 나를 어지럽게 만들던. 그래도 나는 열아홉이었고, 그땐 그래도 됐다. 남을 속일 땐 다 자랐다 치면 그만이었고, 나를 속일 땐 덜 자랐다 치면 될 일이었다. 이래저래 열아홉은 남을 속여먹기 좋은 나이었으므로. 나든 너든 그 누구든.
"꼭 와."
낮보다 밤이, 어제보다 내일이, 진실보다 소문이, 사랑보다 네가 더 좋던 시절이었다.
/패스파인더
정재현의
의로운 오른손
을 김도영이 꽉 붙잡았다. 그 무엇도 끼어들 수 없도록.
/의로운 오른손
난, 천국은 보내준대도 사양이라.
부디 무저갱의 끝에 처박아주소서.
/미친여름
오늘은 내가 너를 좋아하는 게 좋아
그러니까 내일은 네가 나를 좋아해 주면 좋겠어
/오늘은 내가 너를 좋아하는게 좋아
이미 눈치 채신 것 같아요.
/딤더스트
내 사랑에는 소리가 없었다. 나는 그 애를 고작 하루에 세 번 정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뒤꿈치를 들고 조심조심 걸어야했다.
/날림치
안녕 기현아.
생일 축하해.
/우리의 밤은 잠들지 않아.
왜 신을 사랑하느냐고 동혁이 물으면 민형은 배가 고프니까 뭐라도 사랑하는거라고 대답했다.
/뼈와살
아니 시발, 그럼 우리가 지금까지 탄건 리듬이야?
/우리는 남남하기로 했다
나를 한 철만 사랑했던 다른 남자들처럼,
아무것도 아닌 나를 이 계절이 지나면 네가 다 꿰뚫어버릴까 봐,
내가 외로움과 허영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닌 인간인 걸 다 알아버릴까 봐.
네가 그런 나를 알아도
여전히 날 사랑했으면 좋겠어.
/한철
개싸가지 컨셉 고수해. 넌 귀여워서 용서돼
/서울의 개
너는 파도여야만 하는데 어쩌자고 바다인 건지
/소음 시그널
신촌 세브란스엔 그런 박제형이 있다.
/신촌 세브란스
내가 있는데 김도영이 왜 좆돼.
/대학내일 2019
“달이 궁금해요?”
“........네.”
“어느 정도로 가까운지?”
“........네.”
주연이 재현의 손을 끌어다 자신의 한쪽 눈을 가린다. 그러니 남은건 깊고 동그란 하나의....
“제 홍채 보여요?”
“네”
“달도 이렇게 생겼어요.”
/어 맨 프롬 디 얼쓰
그때 당신은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네가 본 내 모습이 이랬다면 나라도 제정신 못 차렸겠어. 같이 살고 싶어서 발악을 했겠어. 빌기도 전에 용서했겠어. 사랑을 했겠어. 주연은 한참이나 그 앞에 엎어져 재현과의 영원한 동반을 꿈꿨다.
/어 맨 프롬 디 어쓰
저취시와 맨프쓰로 처음과 끝을 장식한 EU..다 있지... 걍 읽으세요..
엑스형 저거 동맠아녀? 저 사진 맠동러기 만든건디 ㅠ 알면 개빡치겠다
ㄱㅆ ㅅㅂ 내가 이런 결례를... 당장 삭제하고 내 손목 자를게.
@righteousrighthand ㄱㅊㄱㅊ 바꾸면 됐지
맠동 천상천하 유애독존
런동 착각도 고소가 되나요, 짝사랑의 습관
도재 사랑의 정의
읽어줘...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8.24 12:4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8.2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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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것 ㅈㄷ 아님..?
@그날의 바다는 퍽 다정했었지 졸다 적어서 다 난리났네 ㅠㅜ 미안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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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오랜만에 심장뛴다,,옛날 같았으면 피씨 따지고 리버스 못먹었을텐데 여기 대부분 이름만 알아서 그런거 상관없음ㅋㅋ걍 맛있게 냠냠~~~
혹시 본문보다 조금 가벼운것도 있니..?첨부터 넘 빡센거 읽으면 심장에 무리 오는디
@하루야채 베리와 야채 ㅎ
ㅡ
ㅁ....
좀 재밌는거? 이머전씨 키트 좀비물인데 개존잼~ 달달한거는 얼음은 녹음!
@하루야채 베리와 야채 난 입문으론 여기 있는 별빛밤도 추천! 후루룩 읽혀 진짜 잘쓴 로맨스 소설같아
@righteousrighthand 크 좀비물 좋쥬~땡큐!!
@째미닝 별빛밤 지금 당장 깐닷!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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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ghteousrighthand 이 댓 ㅈㄴ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담실격을 여기서 다 보네..
끼랴아ㅏ아ㅏ아ㅏ아아ㅏ아아ㅏ아아아ㅏㅏㅇㄱ 나 방금 벅차오름 당연함 내 오티피 있삼
미친여름 ,,,
와 여기 들어왔는데 신세대 팬픽많아서 또 새롭고 기분좋다ㅋㅋㅋㅋ 시발 이쀼리들 헤쳐모여 읽자마자 눈물고였네 후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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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인 내용은 호스트 재민 X 수의사 제노.. 근데 이게 다가 아님...
#welovehelltopus
엑스형 미친여름 이건 내 인생 작품... ㅜ 나도 2세대 아이돌 팬픽 읽다가 최근 1년새에 포타 알게되어서 허덕이는 중..
그리고 안티크라이스트 읽어주라 러브앤피스사인 읽어주라
아 미쳤나봐 시발 ㅜㅜㅜㅜㅜㅜ하
도다이..
도다이가 없어요
너의 결혼식도 없어요...
감사합니다
한강 미쳤지 진짜 문장 개미쳤음 사랑해
개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