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끝섬 백아도를 갑니다. 동인천역 2, 7번 출구로 나와서 12번이나 24번 버스를 타면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갈 수가 있답니다. 작년부터 푹빠진 인천섬 여행에 아주 익숙한 정류장이 되었습니다.
09:00 해누리호에 탑승했습니다. 오늘은 홀수일이라 문갑도를 경유하여 지도, 울도, 백아도, 굴업도 순으로 운항합니다. 평일임에도 해누리호에는 섬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꽤 많네요. 대부분은 나이 지긋한 중노년들이며 굴업도를 갑니다.
어제 또 단골 낚시터 대이작도 농어바위에서 잡아올린 광어를 후배가 가져와서 선상의 파티를 합니다. 당근 소맥이 빠질 수는 없겠죠. 오늘도 아주 즐거운 여행입니다.
애즈산은 바다 선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을 한눈 팔지않으며 좋아합니다. 인천대교를 지나며 멀리 강화도와 영종도 백운산..
기분좋고 힘차게 해누리호는 묵직한 엔진소음을 내며 바다를 가르며 나아갑니다. 소무의도가 잘 다녀오시라 인사를 하네요.
자월도..10일전 경사모와 함께 했었죠. 자월도는 보시다시피 길고 큰섬입니다. 달맞이길이 아주 걷기 좋은데, 6구간 모두 걸으려면 20km가 넘는 제법 먼거리입니다.
풍광이 뛰어난 소야도 막끝도 시야에서 놓칠수 없네요..작년에 야영하며 낚시를 했던 곳이죠. 막끝에서 잡아올린 야들야들한 우럭과 광어의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막끝을 지나면서 바라 본 덕적도.. 올봄에 비조봉을 넘어 서포리해수욕장에서 백패킹 했었죠. 비조봉과 좌측으로 덕적암릉이 보입니다.
그리고 작년 모기회식의 한월리해수욕장과 조망이 뛰어난 지난달에 오른 깃대봉의 문갑도..
오늘 해누리호의 종점 굴업도도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추억의 좌측 개머리언덕과 우측으로 덕물산.
덕적도 비조봉에서 하염없이 바라 본 신비의 선갑도도 가깝게 스쳐 지나갑니다. 수석처럼 멋진 바위섬 선갑도입니다.
그리고 무인도의 각흘도를 지나..
오늘 우리가 하선할 백아도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좌중간이 남봉입니다.
그러나 문갑도에 이어 두번째 섬 지도를 지나야 합니다. 앞에 보이는 섬이 지도..마을 한가운데 연못이 있어서 그리 명명되었습니다. 사람이 사는 인천섬에서 가장 작습니다.
뱃시간때문에 아쉽게도 작년 1시간30분 머무르며 트레킹했던 지도였죠. 선착장 우측으로 팽나무언덕입니다. 팽나무언덕은 애즈산이 백패킹 장소로 점 찍어 놓은 토끼섬과 주변 올망졸망한 섬들이 연이어지는 풍광이 아주 수려한 멋진 곳입니다.
장구도 앞바다를 지나가는 고기잡이배를 바라보니 걍~ 힐링이 됩니다. 장구도의 정식 이름은 부도입니다.
이번에는 주벽여 선착장이 보이는 울도.. 역시 작년에 울도의 등대가 있는 봉우리와 바지섬과 맞닿은 북망산까지 종주했었죠.
드디어 우리의 목표지 좌측으로 백아도의 기차바위와 멀리 굴업도가 보입니다.
오늘은 백아도 선착장에 달랑 4명의 인원만 하선했습니다. 잔여 승객은 모두 인기 쵝오의 굴업도를 가는거죠..
민박집 사장님의 차량으로 오늘 우리가 머무를 큰마을 민박집에 왔습니다. 작년 6월에 홀로 왔었는데 방갑네요.
큰마을 민박집에 여장을 풀고 선착장으로 정찰을 나왔습니다.
작년 8월에 승진님 부부와 온고님, 흑선님과 함께 했던 곳이죠.
지나간 시간은 늘 그립습니다. 작년 백아도 백패킹때 사진을 소환하였습니다. 모두들 잘 계시지요?
간조때라 고기가 잡힐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일단은 시도를 해야죠.
그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갯바위에 무수히 붙어있는 자연산 홍합.
금새 채취한 홍합이 한바구리네요.
본격적으로 조업에 들어갔으나 수확은 없었습니다.
민박집으로 와서 이른저녁을 먹고 다시 조업에 나서기로 하고..수확을 거둔 홍합을 깨끗하게 손질하고 시식을 해야죠.
자연산 홍합이라 양식과 달리 껍데기가 두텁고 꽉찬 속살이 기가 막히게 맛납니다. 막걸리도 폭풍흡입..
후배는 선착장으로 다시 조업을 나갔고, 애즈산은 일몰시간에 맞추어 남봉에 오릅니다.
오늘도 날씨가 좋아 풍광이 아주 훌륭합니다. 첫번째 암봉에서 바라 본 멀리 좌측으로 조그맣게 대이작도.. 그리고 선갑도, 각흘도, 지도, 장구도가 연이어 보입니다.
앞으로 가야할 암봉과 가운데 백아도 남봉.
백아장성에 올라 멋진 풍광에 반쯤 넋이 나간 후배..감탄사를 연발합니다. 백아도를 꼬옥 가고 싶었다던 후배가 고마워하며 많이 즐거워하네요.
백아장성 아래로 보이는 마을이 발전소마을인 큰말이 되겠습니다. 빨간지붕이 큰마을 민박집이구요.
언제보아도 멋진 풍광입니다. 좌측 장구도와 우측의 울도.
애즈산이 본격적으로 인천 섬산행을 하면서 후배들과 함께 자월도, 승봉도, 대이작도, 소이작도, 소청도, 울도, 소야도, 덕적도를 백패킹 트레킹과 낚시를 하면서 추억을 만들었었죠. 좌측의 봉우리가 백아도 선착장이 가까운 봉화대이며 우측은 선갑도.
남봉가는 아기자기한 암릉길입니다. 주의를 요하는 곳 바위에 박힌 스테플러와 밧줄이 있으니 그리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주의!! 우측끝으로 남봉이 보입니다.
남봉으로 오르는 암릉은 양쪽 바다를 바라보며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일출과 일몰을 조망할 수 있는 백아도의 명품구간이라 하겠습니다. 우측으로 올라온 백아장성이 보이고 가운데가 발전소가 있는 큰마을입니다.
남봉 정상입니다.
남봉에서의 멋진 일몰입니다. 황금빛으로 번져가는 아름다운 일몰에 별이 다섯개의 평점을 주겠습니다.
아마 백아도에 남봉과 백아장성이 없었다면 그 가치는 반감되었을겁니다. 초보자도 손쉽게 오르는 남봉이었습니다.
일몰을 보고 선착장으로 내려왔습니다.
만조시간이라 기대를 했지만 아쉽게도 이렇다할 소득은 없었습니다. 21시에 빈털털이로 철수..그래도 괜찮습니다.
대신 물량이 충분히 확보된 홍합을 삶아 막걸리를 폭풍흡입하며 백아도의 밤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출을 보려고 남봉 암릉에 다시 올랐습니다. 잔물결조차 전혀없는 적요한 바다입니다.
선갑도와 가도, 각흘도의 해수면을 비집고 찬란한 태양이 떠오릅니다.
부대찌게를 끓여 아침을 맛나게 먹고, 정리를 끝냈습니다. 백아도 종주산행을 시작합니다.
큰마을 민박집에서 당산과 봉화대를 거쳐 선착장까지는 5km가 채 안됩니다. 이곳은 표지기와 정상석이 없는 당산 정상입니다. 다음에 올때는 꼭! 표지기나 안내판을 만들어 가지고 올 것을 약속합니다.
가는 길에는 옛날 집터와 오래되어 녹슨 난로 연통도 보이고..
지금은 폐쇄되어 칡넝쿨이 가득한 군부대 건물과 풍력발전기와 기지국이 있는 이름없는 봉우리입니다.
기지국에서 바라 본 봉화대를 향하여 앞으로 가야할 능선..멀리 굴업도가 보이시나요?
이곳으로 트레킹하는 산님들이 거의 없어 등로 상태는 좋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산님들은 인증장소인 남봉만 다녀오기 때문이죠.
봉화대로 가면서 뒤돌아 바라 본 기지국과 우측으로 남봉..대청도의 서풍받이와 비슷합니다.
절벽전망대에서 바라 본 농바위와 멀리 백패킹 성지 굴업도입니다. 아래는 억겁의 세월동안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않는 금단의 해변으로 추측됩니다.
발앞에서 스르르 지나가는 뱜~ 살모사..애즈산은 꼼장어와 장어에 쏘주한잔은 좋아해도 뱜은 진짜 무서워합니다.
앞으로 봉우리를 두어개 넘어야 봉화대일텐데 나가야할 등로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거미줄을 많이 뒤집어 썼습니다.
그래도 조망이 터지는 곳이 간간이 있어 눈이 즐겁습니다. 굴업도와 선단여. 우측으로 흐릿하게 선미도, 덕적도..
백아도 흔들바위입니다. 하지만 흔들어 봐도 요지부동이니 힘쓰지 마시구요. 올라서면 아래와 같이 경치 좋습니다.
백아도의 중심인 보건소마을과 지금까지 걸어온 백아도 주능선.. 좌측부터 남봉과 가운데 기지국.
과거에 있었던 봉화대입니다. 수목이 웃자라 조망은 없습니다.
이후 봉화대를 20여분 내려서면 지금은 불용으로 폐쇄된 백아도 여객선 대합실입니다.
기차바위 옆으로 굴업도에서 해누리호가 12시 정각에 선착장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후 해누리호는 울도와 지도, 문갑도를 경유하여 다시 인천연안여객터미널로 귀항을 합니다. 백아도에서 아쉽게도 고기맛은 못봤지만 남봉에서의 일몰과 일출..그리고 종주산행에 기쁜 방점을 찍어 봅니다. 후배들..실망하지 말고 10월에는 굴업도에서 꼭 고기맛을 보자구요..인천 25개 모든섬 왕복 3,000원의 '인천i 바다패스' 세계 쵝오입니다.
첫댓글 인천 섬도사님 되셧음을 감축 드립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