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명품 핸드백!
연예인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센터에서 명품 핸드백을 진품이 아닌 짝퉁을 팔았다는 이야기다.
나는 명품 논란이 생길 때 마다 나를 들여다 보게 된다.
사실은 그럴듯한 명품이 나는 하나도 없음을 먼저 밝히면서 나는 명품이 좋다는 이야기가 하고 싶다.
예전에 어느 글에선가 일본여성들과 한국여성들이 특별히 명품에 목숨을 건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일본의 경우는 우리나라 여성들보다 그 도가 더 지나치다는 이야기에 작은 위로를 받기도 했다.
세월이 많이 지나고 나도 나이를 먹어갈수록 자꾸만 내 눈높이가 높아진 탓인지(?) 명품에 눈길이 간다.
단순히 명품이라는 이유로 그것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디자인이나 색상이 눈이 가서
제대로 살펴보면 그게 명품이더라는 것이다.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내게 명품 중의 특정한 브렌드는 내게 환상적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이긴 하다.
그러나 바라보기가 좋다는 것이지 그러한 것들을 쉽사리 내 수중에 넣을 정도로
여유가 있지 않기에 담담히 구경을 즐기는 shopper의 입장이 되고만다.
그런데,
명품 속에는 옷가지와 가방만 있는 것이 아니고
예술작품이나 사람도 있는 것이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명품 같은 사람이 많다면 나는 행복할 것 같다.
자세히 알지 못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지휘자 '정명훈'님을 명품같은 사람으로 생각한다.
김수환추기경님도 명품같은 분으로 기억하며 내가 마음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피천득님도 명품같은
사람이라 여긴다.
그럴때마다 나는 나도 감히 명품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가만히 있어도 품위가 있고, 느낌이 편안하고 분위기가 허용적인 그런 명품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 생각끝에 따라오는 또 하나의 나는 다혈질이며,
매사 판단하기를 좋아하는 직선직인 성향(남들은 잘 모르지만),
그리고 적당히 게을러서 나 자신에 대한 책임감도 투철하지 못하며,
한가지 일에 몰입하는 열정도 희미한 것 같아서 아무래도 나는 명품같은 사람이 되긴 어려운 것을 알게 된다.
내 아이들이 명품같은 사람으로 살게 되기를 바란다.
스스로 자족하고 풍요로운 마음으로 일상이 늘 행복한 순간들로 채워지기를 바란다.
내 딸이 여왕처럼 품위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으며,
내 아들이 겸손하고 편안하지만 깊이 있는 사람으로 명품같은 남자로 살아주길 바란다.
모든 것이 주관적인 느낌을 단정지워지는 세상에서
나는 내게 다가오는 명품에의 느낌을 사랑하며
오늘도 작은 욕심을 꿈 꾸어 보는 것이다.
첫댓글 나이 40대의 얼굴은 본인이 만든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저도 조금 더 어려서는 내 얼굴에 책임질 수 있게 온화한 모습을 갖기를 바랬어요.
지금도 그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고, 명품이란 의미도 포함되지요 ^^* 이 세상에 오직 하나 뿐인 명품말입니다.
명품인간,너무나 멋진 표현 입니다. 모든 사람이 좋아하고 내것으로 만들고 싶은 그런
명품 인간이 되기위해,오늘도 나, 자신과의 자문자답을 하며,공허한 무형의 세계를
넘나들며,고독한 도의 세계를 여행하면서,오늘도 고독과 외로움과 친구가 되어 득도의
그날을 향해 갑니다.
내 딸도 여왕처럼 품위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고 , 내 아들도 마음이 풍요롭고 깊이있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