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리비(밥조개) 무엇인가? ≫
항암 항경련 방사선피해방지 피로회복에 효험
▶ 항암작용, 항경련작용, 췌장내분비선에 대한 작용, 간보호작용, 방사선피해방지작용, 피로회복작용, 자음(滋陰), 보신(補腎), 조중(調中), 소갈(消渴), 소변빈삭(小便頻數), 숙식부소(宿食不消), 열내림약과의 협력작용, 고혈압, 어깨결림에 효험
가리비는 익형아강 익각목에 속하는 연체동물의 한종이다. 가리비과, 큰집가리비과, 개가리비과(외투조개과)과 있다. 오른쪽에 불룩한 조가비는 밑면으로 놓여서 모래속에 묻혀있다. 불룩한 이 조가비에는 25줄 정도의 방사 모양으로 뻗은 살이 있으며 흰재색바탕에 붉은밤색의 무늬가 있다. 편평한 왼쪽 조가비는 위로 놓이며 겉면이 어두운 보라빛 밤색의 무늬가 있다. 조가비의 안은 흰색이며 광택이 난다. 뒷부분에 둥근 닫는 살자리가 있다. 조가비를 약간 벌리고 둘레막 가장자리의 좁쌀알 같은 눈을 드러내놓고 있다가 환경조건이 불리해지면 재빨리 두 조가비를 다물면서 내뿜는 물의 반작용으로 멀리 도망쳐간다. 한번 조가비를 닫을 때 헤엄쳐가는 거리는 20cm 이상이다. 가리비는 깊이가 20미터 되고 물결이 잔잔한 바다의 모래바닥에서 산다.
우리 나라 전역 해안에 살고 있다. 알에서 까난 새끼조개는 조가비나 다른 물체에 붙어서 살다가 1년 동안 자라 3cm 정도의 크기로 되면 물체에서 떨어져 밑바닥에서 움직이면서 산다. 살은 맛이 좋으므로 식품으로 이용하며 특히 닫는 살은 맛이 특별히 좋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가공하여 귀한 식품으로 쓴다. 우리 나라에서는 산란기인 5~7월에는 가리비를 잡지 않음으로 자연 생태계를 보전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 나는 중요 종류로는 큰가리비, 비단가리비, 국자가리비 등이 있다. 큰가리비는 동해안에서만 나고 산란기는 이른봄이다. 비단가리비는 남해안에 분포한다. 산란기는 늦은 봄이다. 국자가리비는 남해안에 분포하며 산란기는 늦겨울이다.
북한에서는 가리비를 '밥조개'라고 부른다.
조선 순조 15년 1814년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16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면서 어류, 해조류, 패류, 게 및 새우류, 복족류 및 기타 수산동물들의 방언과 형태를 기록해 놓은 것이 <자산어보(玆山魚譜)>이다. 자산은 흑산도를 말하는데, 가리비라는 이름은 없지만 그당시 조개를 살펴보고 표현한 내용을 추측으로 가리비에 가까운 조개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주걱조개(비합:朼蛤: 숟가락비, 대합조개합)
큰 놈은 두 자 남짓된다. 앞이 넓고 뒤가 깍였으며 껍질은 나무주걱을 닮았다. 색은 황백색이다. 가로무늬가 있으나 정세하지 못하다. 이것을 주걱으로도 이용한다.
흑주걱조개(흑비합:黑朼蛤: 검을흑, 숟가락비, 대합조개합)
모양은 주걱조개와 같으나 빛깔이 검붉은 것이 다르다.]
가리비의 종류에 대해 <신원색한국패류도감>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1, 가리비과(Family Pectinidae)
1종: 해가리비
2, 큰집가리비과(Family Propeamussidae)
19종: 알래스카비단가리비, 둥근비단가리비, 고랑가리비, 짝귀비단가리비, 구름무늬가리비, 분홍바탕흰점가리비, 흔한가리비, 파래가리비, 비단가리비, 비늘가리비, 비늘비단가리비, 줄비단가리비, 예쁜가리비, 노란줄가리비, 반투명작은가리비, 붉은무늬가리비, 국자가리비, 큰가리비, 대서양해만가리비
3, 개가리비과, 외투조개과(Family Limidae)
10종: 작은개가리비, 좁은개가리비, 빗개가리비, 가는줄개가리비, 얇은납작개가리비, 짝줄눈송이조개, 작은짝줄눈송이조개, 반투명짝줄눈송이조개, 세로줄눈송이조개, 세로줄큰눈송이조개]
가리비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동물성동약>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밥조개(즐공선패)
라틴어: Pecten, 영어: Pecten, Scallop, 러시아어: Гребёнка, 중국어: 즐공선패(櫛孔扇貝), 일어: 카이센(かいせん)
[기원]
밥조개과(Pectinidae)에 속하는 밥조개(Pecten yessoensis Tay)의 살을 말린 것이다.
우리 나라에는 밥조개과에 1속 3종이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3속이 알려졌다.
분포: 우리 나라 동해 북부 연안의 10~30cm되는 물깊이에 분포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일본연안에도 분포되어 있다.
[동물형태]
조가비는 길이 20cm, 높이 19cm이다. 크고 둥그스럼하며 부채 모양이다. 좌우조가비는 같지 않은데 오른쪽 조가비는 불룩하고 주걱 모양이며 왼쪽 조가비는 거의 납작하다. 오른쪽 조가비는 깊고 왼쪽 조가비에 서로 치차처럼 물린 륵이 있다. 왼쪽 조가비는 약하게 불룩하고 겉면에 25~26줄의 낮은 방사상륵이 있으며 색깔은 누런빛을 띤 어두운 회색이다. 여기에 흰회색에 붉은 밤색 또는 보라밤색의 무늬가 있다. 왼쪽 조가비는 어두운 밤색이다. 조가비 안쪽은 흰색인데 윤기나며 가운데로부터 약간 뒤로 살기둥이 있다. 이음선은 직선이며 가운데에 인대가 들어가는 큰 삼각형의 오목한 곳이 있다. 발은 내장낭의 앞쪽에 있고 매우 미약하게 발달되었으며 손가락 모양이다. 발의 앞쪽에 족사홈이 있고 그속에 족사선이 열려 있다.
[사육]
우리 나라에서 밥조개는 동해안 앞바다에서 양식하고 있다. 양식방법은 다른 바다조개류와 비슷한데 채묘기를 바다물속에 드리워 새끼조개를 부착시킨 다음 그것을 그대로 적당한 양식장에 뿌려주는 방법으로 하고 있다.
[채취 및 가공]
모래바닥에 파묻혀 있는 것을 잡거나 조개 그물로 끌어서 채취한다.
가공: 조가비(조개껍데기)에서 살을 떼내고 모래알을 깨끗이 씻어 버리고 말린다.
[성분]
밥조개(가리비)에서 열에 안정하고 세포독성이 없는 항암활성물질을 분리하였다.
밥조개에는 수분 23.75~24.10%, 회분 10.80%, 철 20.20mg, 망간 0.366mg, 구리 788.1mg, 아연 2035.8~2101.8mg, 코발트 22.4mg이 들어 있다.
밥조개에서 항균성 물질인 아크릴산이 분리되었다.
[약리작용]
항암작용: 밥조개에서 분리한 한 분획은 흰생쥐에게 이식한 사르코마 180과 에를리히암에 대한 억제율이 100mg/kg에서 74.2%, 200mg/kg에서 93.7%였다. 이 분획은 100℃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활성이 없어지지 않았으며 억제율이 92.1%였다.
이 분획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정제하면 2개의 활성본체가 얻어지는데 그 하나는 열을 주거나 프로나제로 처리할 때 활성이 없어지는 분자량 21,000의 단백질이고 다른 하나는 활성이 없어지지 않는 분자량 100,000의 당단백이다. 이 당단백분획에는 탄소 30.1%, 수소 5.12%, 질소 7.55%, 유황 0.475, 인 7.41% 들어 있고 총탄수화물함량은 포도당으로서 16.1%였다. 그의 본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항경련작용: 조개에서 분리한 타우린을 흰쥐에게 주면 펜테트리졸발작을 뚜렷하게 억제한다.
기타작용: 타우린은 췌장 내분비선에 대한 작용, 간보호작용, 방사선피해방지작용, 피로회복작용, 열내림약과의 협력작용을 나타낸다.
타우린을 당뇨병 토끼에게 200mg/kg준 결과 탄수화물대사는 곧 정상으로 회복되고 건강한 토끼에게 137mg/kg 먹이면 인슐린 25.2 단위/mg의 작용과 비슷하였다.
가리비는 실험적 고콜레스테롤 혈증 동물의 혈청과 간의 콜레스테롤함량, 콜레스테롤/인지질비율을 낮춘다. 타우린은 실험적 고콜레스테롤 혈증 동물의 지질 대사에 긍정적 영향을 주며 혈청, 간, 동맥벽의 콜레스테롤과 콜레스테롤/인지 지질비 및 중성 지방 함량을 낯추며 동맥벽의 지질 침착을 막는다.
[응용]
가리비는 항암약으로 쓴다.
밥조개 조가비는 접시, 주걱 등 공예품을 만드는데 쓰며 굴양식에서 종자굴의 채묘기로도 쓴다. 또한 불에 구워서 조가비회 가루를 만든다. 폐각근은 아주 맛좋은 고급 식품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펴낸 <중국본초도감>에서는 이렇게 가리비에 대해서 적고 있다.
[즐공선패(櫛孔扇貝)
기원: 선패과(扇貝科: Pectinidae)동물인 즐공선패(櫛孔扇貝: Chlamys farreri {Jones et Preston})의 건조 폐각근(乾燥 閉殼筋)이다.
형태: 패각은 부채 모양이고 각질(殼質)은 얇으며 양각(兩角)이 거의 같고 납작하다. 좌각(左角)은 볼록하고 우각(右角)은 약간 편평하다. 패각의 높이는 길이보다 크다. 각정(殼頂) 전후의 배연(背緣)은 배측(背側)을 향하게 약간 휘어져 있다. 각정(殼頂)에서 앞뒤로 향하면서 펼쳐져 나온 전이(前耳)와 후이(後耳)가 있다. 패각의 표면에는 복와상(覆瓦狀)의 돌기가 있다. 교합선(鉸合線)은 평직하고 치(齒)는 없으며, 외인대(外靭帶)는 얇고 내인대(內靭帶)는 흑갈색(黑褐色)이며 삼각형이고 매우 강하고 크며 삼각형의 인대조(靭帶槽) 속으로 끼어 들어가 있다. 패각의 색깔은 변화가 매우 심하며 자갈색(紫褐色)에서 등홍색(橙紅色) 까지이다.
분포: 얕은 바다의 수류(水流)가 비교적 급하고 맑은 곳에서 생활한다. 중국의 북부 연해에 분포.
채취 및 제법: 폐각근(閉殼筋)을 취하여 날로 먹거나 건조시켜 둔다.
기미: 맛은 달고 성질은 차거나 약간 따뜻하다.
효능: 자음(滋陰), 보신(補腎), 조중(調中).
주치: 소갈(消渴), 소변빈삭(小便頻數), 숙식부소(宿食不消).
용량: 하루 10∼25g.]
가리비에 대해서 박영준씨가 쓴 <한방동물보감>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가리비(Scallop)
학명: Pactnopectin yessiesis
기원: 익형목 가리비과의 조개.
생태: 껍제기를 급히 여닫아 아귀로 물을 내뿜으며 도약 전진한다. 수심 40미터 깊이의 모래나 자갈밭에 서식하며 2~3월에 산란한다.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성미: 성질은 차다.
성분: 가리비 생것에는 에너지 90kcal, 수분 80.4%, 단백질 13.0g, 지질 1.0g, 당질 3.9g, 섬유소 0g, 회분 1.8g, 칼슘 53mg, 인 195mg, 철 1.0mg, 나트륨 294mg, 칼륨 266mg, 레티놀 0, 베타카로텐 0, 비타민 B1 0.05mg, 비타민 B2 0.33mg, 니아신 1.6mg, 비타민 C 1mg, 폐기율 57%
약효: 패주(貝柱)와 살은 식용으로 사용한다. 패주는 조개관자라고 하며 조갯살을 조개 껍데기에 붙어 있게 하는 단단한 근육을 말한다. 맛이 좋은 시기는 4~5월로 생선회 등으로 생식된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가리비는 대부분 양식한 것들이다. 국자가리비, 해가리비 등은 천연상태에서 채취하여 지방에서 날로 먹는다. 양식은 어린 가리비를 바구니에 넣어서 바다에 매달아 성숙할 때까지 관리한다. 고혈압이나 어깨가 결리는 데 좋다고 알려져 있다.
주의사항: 알레르기성 체질은 날로 먹는 것은 피해야 하며, 2~4월이 산란기이므로 이대 먹으면 식중독의 위험이 있다.]
가리비 생패주의 성분에 대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는 [생패주에는 100g 당 총열량이 100cal이고, 조성은 수분이 74.2g, 조단백질이 20.8g, 조지방이 0.8g, 탄수화물이 2.4g 및 조회분이 1.8g이며, 비타민 B1, B2, C 및 니코틴산 등을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가리비 양식은 1973년대부터 시작하여 후폐각근인 패주는 맛이 있어 옛날부터 값비싸게 수출되고 있다. 또한 고급식품으로 이용되고 있다.
가리비의 생김새가 마치 부채를 닮기도 하고 주걱이나 국자를 닮은 모습이 우수꽝스러운데가 있다. 가리비를 잘 이용한다면 맛있는 요리와 더불어 놀라운 피로회복, 항암작용까지 있다는 것이 밝혀졌으니 참으로 귀중하게 대접 받아 마땅한 조개 중의 하나임이 틀림없다.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
집가리비과의 조개인 "흔한가리비"이다.
위의 가리비 사진의 뒷면의 모습이다.
가리비는 껍데기를 급히 여닫아 아귀로 물을 내뿜으며 도약 전진한다.
패주와 살은 식용으로 사용한다. 패주는 조개관자라고 하며 조갯살을 조개 껍데기에 붙어 있게 하는 단단한 근육이다.
가리비는 항암작용, 항경련작용, 간보호작용, 방사선피해방지작용, 피로회복작용, 고혈압, 어깨결림에 효험이 있다.
주의사항으로 알레르기성 체질은 날로 먹는 것은 피해야 하며 2~4월이 산란기이므로 이때 먹으면 식중독의 위험이 있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가리비는 대부분 양식한 것들이다. 국자가리비, 해가리비는 천연상태에서 채취하여 날로 먹는다.
5월경이 맛이 제일 좋다고 하며 생선회 등으로 생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