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지펀드 엘리엇, 현대차그룹의 추가적 기업지배구조 개편 요구
—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현대차그룹 3사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지분 10억달러 (1조560억원) 이상 지분 보유하고 있다는 성명서 발표
— 엘리엇, "현대차그룹은 각 계열사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재무상태 최적화, 자본수익률 향상 방안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한다"고 요구
— "기업 지배구조 개선 위한 첫 발자국을 떼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각 회사와 주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추가적인 조치들이 필요하다"는 입장 표명
— 향후 현대차그룹 경영진 및 주주들과의 직접 문제 논의 및 개편안 제안을 희망한다고 밝힘
— 한편, 현대차그룹 3사의 시가총액은 73.8조원 규모 (4월 4일 10:45 기준). 엘리엇이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지분은 이의 1.43% 수준
엘리엇의 요구가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라는 점에 주목
— 엘리엇의 요구에 의해 현대차그룹 차원의 추가적인 주주친화정책이 나올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주의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판단
—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이 합병에 반대하지 않고 각 계열사별 주주친화정책을 구체화하라는 요구를 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음.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합병에 반대하고 나섰을 때의 실익보다 계열사의 주주친화정책이 이뤄졌을 때의 실익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임
— 일부 현대모비스 투자자들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합병에 반대하는 듯한 동향을 보인 바 있으나 (연합뉴스 3/29), 현대모비스 주주들이 분할합병에 대한 찬반여부를 결정하려면 신사업에 대한 절대가치가 확정될 필요가 있음. 현대모비스 투자자들은 합병 현대글로비스 (기존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A/S사업, 기존 현대글로비스의 사업 및 신사업)의 지분 60%를 받게 됨. 현대글로비스의 신사업 부문에 대한 가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
수급 차원에서도 엘리엇의 요구가 부정적으로 보이지 않음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사례를 보면 엘리엇이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반대했을 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가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음. 합병 결정을 밝힌 날 (2015. 5. 26) 제일모직 (現 삼성물산) 주가와 舊 삼성물산 주가는 모두 15% 상승하였으며, 엘리엇의 지분보유 공시일 (2015.6.4) 직후 제일모직 (現 삼성물산)과 舊 삼성물산의 주가는 각각 3.1%, 9.5% 상승하였음.
주주총회에 참여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는 면에서의 주식가치가 부각되었기 때문임
— 삼성전자에 대해 엘리엇의 주주제안 (2016. 10. 6) 이후 삼성전자의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두 달 동안 4.8%, 일년 동안 51.6% 상승한 바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