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4. 큐티
시편 149: 1 ~ 5
새 노래로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관찰 :
1) 성도의 모임 가운데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라
- 1절. “할렐루야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성도의 모임 가운데에서 찬양할지어다” =>
- 할렐루야 => 본 149편의 시편도 포로기 이후, 특별히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대적들의 방해를 물리치고 성전 재건을 마칠 즈음에 영원하고 궁극적인 승리를 얻을 영광의 미래를 바라보면서 익명의 저자가 지은 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선민 이스라엘을 환희의 찬양으로 초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이 여호와 안에서 누릴 승리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마카비 혁명을 일으킨 주도 세력이 본 시편의 본문을 인용했습니다. 본 시편이 이스라엘의 무장 봉기 시에 승리의 확신을 심어주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유럽에서 30년 전쟁을 시작한 캐스퍼 스클로퓨즈나 농인전쟁을 일으킨 토마스 뮌처도 본 시편의 내용으로 무장 봉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본 시편의 내용을 문자적으로만 해석하고 그에 따라 무력을 사용한 모든 시도들은 언제나 잔혹한 재앙을 초래했습니다. 본 시편의 내용이 틀렸기 때문이 아니라 본 시편이 그러한 무력을 통한 승리에 대한 약속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본 시편의 선포와 선언은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서 있는 교회가 복음의 말씀으로 열방을 정복하는 것과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탄의 세력에 대한 완전한 승리의 예표로 보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노래하며”(שִׁירוּ, 쉬루)는 “노래하다”라는 의미의 동사 ‘쉬르’(שִׁיר)의 명령형힙니다. “할렐루야”도 강한 의미의 찬양의 권고이지만 같은 의미를 가진 명령형 동사를 반복함으로써 보다 강하게 찬양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찬양의 내용으로 제시되는 “새 노래”는 새롭게 만들어진 찬양의 곡이라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전심으로, 최상의 것으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과거의 역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 걸쳐 날마다 새롭게 주어질 것이며 그에 대한 감격과 감사가 새로울 것이기에 “새 노래”로 불러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성도의 모임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날마다 새 노래로 찬양하는 것이 성도의 마땅한 의무라는 것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 2절. “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으신 이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시온의 주민은 그들의 왕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할지어다” => 본 절에서는 찬양의 이유를 말하면서 여호와를 찬양할 것을 강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즐거워하며”는 찬양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기쁨의 찬양의 이유는 “자기를 지으신 이로 말미암아”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보잘것없는 야곱을 부르시고 그를 통하여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신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을 기뻐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새로운 찬양을 올려야 할 이유가 된다는 것을 밝히며 찬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시온의 주민”은 문자적으로는 “시온의 아들들”이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전체 거주민을 뜻합니다. “시온”은 성전이 세워진 장소와 관련된 지명이기에 이스라엘이 신정국가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한 표현으로 여겨집니다. “그들의 왕으로 말미암아”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친히 다스리시는 진짜 왕이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창조의 하나님, 이스라엘을 세워주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계속해서 다스리신다는 이유로 인하여 찬양할 것을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스리신다는 사실이 이스라엘의 모든 열방에 대한 궁극적인 승리의 원인이 되기에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신다는 것을 크게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2) 온 몸과 정성을 다해 노래할지어다
- 3절. “춤 추며 그의 이름을 찬양하며 소고와 수금으로 그를 찬양할지어다” =>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 대해 열정과 정성을 다해 찬양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춤”은 최고의 기쁨과 열정을 나타내는 행위입니다. 가장 큰 기쁨과 감사의 감격으로 하나님께 춤 추며 찬양을 올리라는 권면입니다. 찬양의 대상으로 “그의 이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름에 담긴 인격과 그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행적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라는 것은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 그리고 지금까지 이스라엘에게 행하신 수많은 역사하심과 그로 말미암은 명성을 찬양하라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소고와 수금으로”의 “소고”는 탬버린 혹은 작은 북을 의미합니다. 고대 근동에서 가장 일반적인 타악기로서 성전 예배에서 사용된 악기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일상에서 기쁨을 표현할 때, 선지자들의 예언시에서, 예루살렘으로 궤를 가져올 때 등에 사용되었습니다. “수금”은 매우 오래된 현악기로서 정규 예배 때 사용된 대표적인 악기 중 하나였습니다. 본 절에서 말하고 있는 다양한 찬양의 방법은 열정을 다하고, 가지고 있는 모든 수단을 다하여 찬양함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과 예배 등 모든 삶 전체가 찬양을 지향해야 함을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 4절.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기뻐하시며 겸손한 자를 구원으로 아름답게 하심이로다” => 시편 기자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에 대해서 본 절에서는 “자기 백성”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밀접한 관계를 강조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기뻐하시는 분이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사랑하는 백성에게 온갖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시기에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까지 많은 고통과 질고를 겪은 겸손한 백성들을 멸시와 천대, 궁핍으로부터 구원하시고 그들이 모든 열방 중에 추앙을 받는 영화로운 존재가 되게 하실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5절. “성도들은 영광 중에 즐거워하며 그들의 침상에서 기쁨으로 노래할지어다” => “성도들”(חֲסִידִים, 하씨딤)은 여호와에 대하여 경건한 태도를 갖고 살아가는 여호와의 백성, 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4절의 “겸손한 자들”이라는 표현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대하여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서 “영광 중에 즐거워하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미 승리를 얻은 것처럼 승리의 환호로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를 올리라는 권면입니다. 시편 기자는 이스라엘이 아직 낮고 천한 상태, 열방으로부터 멸시와 천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가져다 주실 궁극적인 승리를 내다보며 그것이 마치 현재 이루어진 것처럼 영광 중에 큰 환호로 찬양을 올리라는 권면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침상에서 기쁨으로 노래할지어다”는 공식적인 모임 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의 영역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찬양이 울려 퍼져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밤에 침상에서만 기쁨으로 노래하라는 것이 아니라 아침부터 밤까지 은밀한 중에서도 기쁨으로 즐거워 노래하라는 것입니다. 밤 중에도 기뻐 소리지르며 외친다면 낮에는 얼마나 더 기쁨으로 찬양하라는 것이겠습니까!
가르침 :
1) 시편 기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영광 가운데 기쁨으로 찬양할 것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직 승리를 주시지 않으셨을지라도 하나님이 승리를 주실 것을 믿고 믿음으로 찬양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반드시 그 백성에게 이루어질 것이기에 그것을 참되이 믿고 믿음으로 찬양할 것을 강하게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을 찬양하되 온 몸과 정성을 다하여 찬양할 것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모든 악기를 동원하고, 춤을 추며,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쉬지 않고 기쁨으로, 즐거워하며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찬양한 적인 있었던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주님의 은혜를 진정으로 누리는 자는 이렇게 찬양할 수 있는 것을 확신합니다.
3) 시편은 공교하게 편집된 책입니다. 시편 2편에서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 하나님이 기름 부으신 왕을 통하여 왕들과 열방을 정복하시고 이 세상에서의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이룩하신다고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149편에서 주의 신실한 백성이 그 역할을 감당한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인간의 다양한 정감을 토로하고 있는 시편 전체의 내용을 하나님께서 가져다주실 궁극적이고 완전한 승리의 선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가져다주실 완전한 승리를 기대하게 하면서 1편에서 제시된 것과 같이 말씀에 순종하며 150편에서 제시하는 찬양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유일하고도 최선의 길이라는 것을 제시하고 있는 형식을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적용 :
1) 현재의 형편과 고통을 바라보기보다 이미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먼저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지금도 함께 하시며 현재의 고난을 이기고 극복하도록 인도하실 것임을 믿어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찬양하겠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찬양을 멈출 수 없도록 역사하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2) 하나님을 찬양하되 전심으로, 그리고 아침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찬양하는 열정을 사모합니다. 돌이켜보면 정말 그렇게 찬양한 적이 있었던가 싶습니다. 그러나 이제 주님의 크신 일을 소망하며 주님을 찬양하겠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전심으로 춤을 추며 주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를 부으시고 역사하심을 경험하기를 간절히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