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타미톤(Crotamiton) vs 디펜히드라민(Diphenhydramine)을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두 약물은 어떤 질환에 사용됩니까?
두 약물은 모두 피부 가려움증에 사용되는 약입니다. 가려움증이란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욕망을 일으키는 불쾌한 느낌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외부 물질에 의한 접촉이나 온도, 습도의 변화 등 다양한 자극에서 가려움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심한 스트레스나 불안 등 심리상태에 의해서도 피부 가려움증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려움증은 피부 자체의 질환에 동반되지만, 신체 전신질환이나 정신질환과 연관된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려움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피부질환으로 옴, 벌레 물림, 두드러기, 아토피피부염, 접촉피부염, 건선, 습진 등으로 가려움증이 생깁니다.
옴은 진드기의 일종인 Sarcoptes scabiei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 질환입니다. 옴에 걸리면 매우 가려운 붉은 반점이 여러 곳에 발생하는데 주로 사타구니와 손가락에 잘 나타납니다. 옴의 전형적인 증상으로 밤에 특히 심한 가려움증을 나타냅니다. 옴 진드기는 주로 밤에 피부 각질층에 터널과 같은 옴 진드기 굴을 만들고 이때 진드기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여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옴은 옴 진드기에 오염된 옷이나 침구류, 신체적 접촉 등을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흔해서 한 사람이 걸리면 가족 등 생활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동시에 치료해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모기나 벌레물림, 땀띠, 무좀로 인한 피부가려움증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무좀 등 곰팡이 균의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항진균제를 사용해야 하나, 곰팡이 균의 감염이 없는 경우 가려움증과 동반된 피부염에는 항히스타민제와 국소 스테로이드제 연고가 효과적입니다.
Crotamiton은 외용제로 사용되며 단일제로 옴이나 피부가려움에 사용됩니다. Diphenhydramine은 외용제로 사용될 때 주로 국소 스테로이드제 등과 복합제로 습진, 땀띠, 벌레물림, 피부염 등에 사용됩니다.
두 약물의 작용기전은 어떻게 다른가요?
Crotamiton은 옴의 원인 진드기인 Sarcoptes scabiei에 대한 살충효과와 피부가려움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으나 이에 대한 작용기전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 약은 무좀이나 백선 치료 시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 항진균제와 함께 사용되기도 하며, 습진이나 벌레물림 등으로 인한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와 함께 사용되기도 합니다.
Diphenhydramine은 항콜린작용과 진정작용을 가진 항히스타민제 입니다. 항히스타민 효과에 의해 가려움증과 혈관부종 등 알레르기성 피부염 증상 완화에 사용됩니다. 이 약은 습진이나 땀띠 등 피부질환 치료를 위한 국소 외용제로 사용될 때는 단일제 보다는 주로 국소 스테로이드제와 함께 복합제로 사용됩니다.
두 약물의 사용방법은 어떻게 다른가요?
Crotamitone은 외용제로 사용되는 약입니다. 피부가려움증에 사용할 때는 가볍게 목욕을 한 후 1일 1회 잘 건조된 피부 전체에 가볍게 마사지하며 발라줍니다. 필요시 24시간 후에 반복하여 발라줍니다. 이 약을 바를 때는 두피, 얼굴, 눈, 입, 점막에는 바르지 않도록 합니다.
옴 치료 시에는 이 약을 턱 밑 모든 피부, 즉 목부터 발까지 몸 전체 피부표면에 얇게 잘 펴지도록 마사지하듯 발라줍니다. 보통 한 번 바를 때 이 약 30g 정도 바르게 됩니다. 이 약을 바른 후 약 48시간 후에 목욕이나 샤워를 하여 몸을 씻어냅니다. 만약 이 약을 한 번 더 발라야 한다면 첫 번째 치료 후 약 24시간 후에 적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Crotamiton은 옴 진드기 살충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퍼메트린(permethrin) 등 다른 옴 치료제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므로 1차 치료제로 잘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Crotamiton은 금속에 접촉되면 변질될 수 있으므로 금속주걱, 금속용기는 가능한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소분이 필요한 경우에는 스테인레스 연고 주걱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Diphenhydramine은 국소용 항히스타민 외용제로 사용될 때는 스테로이드제나 menthol 등과 함께 복합제로 사용됩니다. 증상에 따라 1일 수회 환부에 적당량을 바릅니다. 이 약은 경구용으로 사용될 때는 일시적 불면증의 완화를 위해 사용되며, 국내에서는 diphenhydramine hydrochloride 50mg이 함유된 정제, 캡슐제가 시판되고 있습니다.
두 약물의 이상반응에 대해 알려주세요!
Crotamiton의 흔한 이상반응으로 발진, 발적, 홍반, 열감 등 피부자극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약을 바른 직후에 가벼운 열감이 나타날 수 있으나 보통은 단시간내에 가라앉습니다. 이 약은 특히 눈이나 입, 질이나 요도점막에는 자극감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급성 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급성 염증이 있는 피부나 화농성 피부염, 진무름이나 분비물이 있는 피부 표면에는 이 약을 바르지 않도록 합니다.
Diphenhydramine이 함유된 외용제 사용 시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발진, 발적,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외용제 사용 시에는 눈주위나 점막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하며, 만약 눈에 들어간 경우에는 즉시 물로 씻도록 합니다.
두 약물이 함유된 제품은 어떤것들이 있나요?
Crotamiton은 외용제로 사용되며, 단일성분의 외용제뿐 아니라 항히스타민제나 항진균제 등과 복합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Diphenhydramine은 외용제로 사용될 때는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항진균제 등과 함께 복합제로 시판되고 있습니다.
여름철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여름은 고온다습한 기후 특성으로 인해 세균이나 진균감염질환이 발생하기 쉽고, 강한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 색소침착이나 일광화상 등의 피부질환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1) 여름철 불청객인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이나 발 등 무좀이 잘 생기는 부위의 피부를 깨끗하고 건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무좀을 예로 들면, 목욕을 한 후에는 발과 발가락 사이를 잘 말리고 스타킹 보다는 흡수력이 좋은 면양말을 신는 편이 좋습니다.
(2) 자외선에 의한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를 도포하고 모자나 양산, 통풍이 잘되는 긴팔 등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차림을 하도록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2~3시간마다 반복하여 바르도록 합니다.
(3) 여름철에는 모기나 벌레물림에 인한 피부염도 잘 나타나므로 야외 활동시 필요하다면 모기나 진드기 기피제 등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여름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과 균형있는 영양섭취로 면역력을 높이고 충분한 수분보충과 함께 피부를 시원하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