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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명-병원명-의사-암종류-수술방법"순서로 제목을 작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 갑상선암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유두암 - 로봇수술(일반절개술) -운영자올림-
★투병기 :제가 이 카페를 통해서 그나마 정보를 많이 얻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됬으면 하는 바램으로 적습니다. 갑상전 전체를 떼어내시고, 방사선동위원소치료까지 하시는 분에 비하면 저는 그나마 명함도 못내밀 지경이지만요..^^
8월초에 건강검진에서 예전에 있던 갑상선 결절이 1년만에 많이 커지고, 모양이 이상하다고, 조직검사(세침)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검진한 병원에서 세침검사를 했고, 암이라고 나왔습니다. 혹시나 해서 그전에 갑상선 암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고, 괜잖다는 내용을 알고 가서인지, 처음엔 충격이 덜했어요..그래도 몇일간은 생각도 많고, 복잡하더군요.
검진한 병원에서 성모병원 배자성 교수님을 소개해 주셨고, 첫 외래 갔을때, 초음파 사진을 보시면서, 아주 간단하게.."내시경으로 하실거죠?" 라고 묻습니다..이미 환자가 다 알고 왔을것이라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저는 당황해서 " 네??? 아니요..그냥 간단하고 확실한걸로..흉터는 상관 없어요..그냥 절개로 해주세요..." 그랬죠.
그리고, 선생님이 수술하시기에 편하고 빠른게 뭔지 물었더니, 내시경보다 절개가 빠르고 간단하답니다. 저는 암이 작고 (5 밀리가 안됩니다.), 한쪽이라서 내시경으로 해도 결과나 효과는 같다고 하시면서..그래도 전 절개로 해달라고 했어요.
선생님이 학회가 있었는지, 가장 빠른 수술날짜가 10월 11일로 잡히더군요..좀 많이 기다리긴 했지만, 급하게 하느니, 그냥 천천히 일정대로 하기로 하고, 다시 정상생활로 돌아왔습니다.
9월 18일에 수술전 검사..혈액, 소변, CT촬영, 심전도, 엑스레이 등..했고요, 일주일 후 결과 이상 없다고 수술 예정대로 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CT 촬영을 조영제주사 맞고 하는건 처음이라 엄청 긴장했어요..조영제부작용뉴스를 접하면, 극히 드물지만, 무섭더라고요, 그래도 촬영기사님이 알려주신대로 하니, 간단하게 끝났어요.
수술전날 (10월 10일) 오전에 병실안내, 내원 통보 전화 받고, 짐싸들고, 오후에 병원으로 갔습니다. 2시에 좀 일찍 갔는데, 5인실 병실에 들어갔어요. 저보다 한시간 후에 나이드신 아주머니도 같은 병실, 같은 교수님 수술 예정으로 입원을 했구요. 병실이 넓고, 한사람당 이용 공간도 넓더라고요.
그날은 저 혼자 병원에 있으면서, 책도 읽고, 저녁도 먹고 시간을 보냈네요. 남편과 친정어머니는 집으로 가시라 하고요..애들도 봐야 되서. 저녁에 팔에 주사바늘만 미리 꽂아주시고, 저녁 늦게 다시 초음파 보고, 왼쪽 목에 동그라미와 엑스표시 합니다. 지워지면 안된다고 해서 세수도 대충하고요.
인턴선생님이 오셔서 수술동의서 받고, 간략히 설명을 해줍니다. 내일 수술실에 같이 들어오시냐고 물었더니, "제가 하는 일은 아주 간단합니다..보조만 할거에요.." 하시네요 ^^
다음날 9시경, 제 앞에 입원하신 어르신 먼저 수술하러 들어갑니다. 저는 12시 반 예정인데, 그때까지 지루하게 기다리고 있었네요..12시 반이 좀 넘어서 저도 수술실로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고, 이동침상에 누워서 기다리는데, 간호사분이 기도를 해주시더라고요..제가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은 괜잖았어요.
침상에 누워서 기다리는데, 한참있어도 데리러 안와서 다시 초조해지기 시작. 침상 이동해 주시는 직원분이 오셔서.."수술이죠? 제 담당은 아닌데... 제가 이동해 드릴게요" 하면서 침상을 이동 시킵니다. 남편이랑 저는 순간 당황해서..이거 제대로 들어가는거 맞나..생각했죠..ㅠㅠ
막상 수술대기실로 들어가니, 간호사분이 머리수건 씌어주시고, 다시 대기..옆에 줄줄이 수술환자들이 들어와 대기합니다. 저는 안경을 벗고 가서 주변을 보기도 그렇고, 멍하니 누운체 천장만 보고 있었어요. 수술실 들어가면서 벽시계 대충 봤더니 12시 45분이었어요..실눈뜨고 대충 본 시간이죠.
수술동의서 받으신 인턴선생님께서 다가오더니, "많이 긴장하셨네요" 그러네요..저는" 아니요..왜요?" 선생님 왈 " 표정이 굳어 있어요" ㅎㅎㅎ...알게 모르게 긴장이 되었나보죠..아니라고 극구 부인합니다.ㅎㅎㅎ
이제 수술실로 침상이 이동하는데, 옆으로 고개를 돌려 보니, 복도 창문으로 하늘이 완전 파랗고, 메리어트 호텔인지, 신세계백화점인지..암튼 높은 건물들 사이로 맒고 청명한 하늘 보면서, 인턴 선생님이랑 날씨 얘기하면서 수술실로 들어갔어요. 곧 마취주사 놓고, 마스크 써서 주무시라 하고, 저는 잠들었습니다.
깨어나니, 간호사 샘이 숨을 크게 쉬라 하길래, 그 정신에, 몇시나고 물었어요. 두시 반이라는 말을 듣고, 타는 목을 참고..숨쉬기만 하다가, 회복실에서 병실로 왔는데, 그게 남편말이 3시 반이라고 합니다. 회복실에서 짧게 있었던것 같았는데, 한시간이나 누워서 숨쉬기만 했던거네요.
수액을 맞고 있긴했지만, 전날 자정부터 금식에, 입이 마르고, 침을 살짝 삼켜보니, 목이 너무 아팠어요. 정작 수술부위는 별로 안아파서 진통제 안맞았고요, 목마르고, 목넘김이 괴로운게 힘들더라고요..그렇게 비스듬히 누워서 3시반부터 7시 반까지 4시간 동안 크게 숨쉬기 하랍니다. 열심히 숨쉬기 하고, 거즈로 물적셔서 입술만 적셨어요.. 그래도 제왕절개를 두번한 경험으로 수술통증은 견딜만 했어요..
7시 반을 넘기고 살짝 일어났는데, 속에서 올라오는 구토증세..마취약때문에 그런것 같았서요..물을 조금씩 마시면서 진정시키고 죽을 먹었습니다. 앞에 아주머니는 목 아파도 억지로라도 죽드시고,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저는 말은 엄두도 못내고, 모기소리로 의사전달만 할정도였어요.
수술한 밤에도 목넘김이 아파서 한숨도 못자고, 아침이 다 되서야 4-5시 경 약간 잠을 잔듯 합니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다시 잠들었다가 점심때 쯤에야 기운을 차렸어요...보호자 없이 혼자는 안되겠더라고요.
수술은 바깥에서 목을 절개했는데, 왜 목은 안으로 아픈지, 물어봤는데, 수술하는동안 호흡을 위한 관을 목구멍으로 넣었어서 그랬다는군요..아하..그랬구나..하고 그냥 참으랍니다.
하루가 거의 다 가고, 저녁때쯤 되니 좀 낫고, 그날은 전날보다는 잘 잤어요. 저녁에 병실 복도 돌아다니면서 운동도 하고요, 오후에, 주사바늘도 빼주시더라고요..토요일 퇴원날이 되니, 한결 더 나아졌어요.
저는 반절제를 해서 3박4일 입원해서 퇴원하게 됐고요, 수술후 피주머니도 안달고 그냥 나왔어요. 앞에 입원하셨던 아주머니는 전절제를 하셔서 피주머니 달고 나오셨고, 입원도 하루 더 한답니다. 퇴원하는날은 그 아주머니와 엄청 수다를 떨었어요..주로 아주머니가 저희 어머니랑 주로 대화를 하시고, 저는 거들기만 했지만요^^
퇴원하고, 상태가 좋았던지, 일상생활이 문제가 없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다음날 가족들과 나들이도 가고, 밥도 먹고 회복이 빠른것 같았어요. 목소리도 완전 원래대로 돌아온듯 했고요.
저는 수술후 움직이지 못하고, 몇날 몇일 드러누워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안그랬어요..아이 유치원 모임도 가고요, 바로 일해도 될것처럼 괜잖더라고요.
지난주 금요일 외래진료..결과 들으러 갔는데, 배자성 교수님 왈 " 암은 작은데...임파선 전이가 조금 있어요..약 안줄려고 했는데, 조금 먹어야겠네요.." 하시면서 신지로이드 한달분 처방 해주셨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위장약이랑..뭐 갑상선 수술한 환자한테 먹는약 처방받고, 제가 비염이 있어서 비염약 처방까지 받고 돌아와서, 유치원 다니는 큰아이 운동회하는데 잠깐 가서 구경도 하고 왔더랍니다.
임파선 전이때문에 살짝 걱정은 됩니다. 진료실 나오면서 선생님께 " 걱정안해도 되죠?" 했더니..
전~혀 걱정하지 말라고 완전히 떼어 냈다고 하십니다. 선생님 말씀을 믿고, 한달후 다시 혈액검사와 외래 예약하고 왔는데, 문제 없을거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친구들도 주변분들도 보는 사람마다 괜잖냐고 물으십니다..전 정말 괜잖거든요..암수술환자 맞는지 저도 살짝 당황할 정도라지요..^^
앞으로 재발 안되도록 건강관리하고, 정기 검진이 중요할 것 같아요.
병원 있는동안 중환자..암환자들 보니,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 들더라고요.
저는 만 3일 입원했는데도, 그중에 회복이 좀 되어서 하루정도 있는것도 갑갑하고 지겹더라고요.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고요. 10월말까지는 일 안하고 집에서 쉬엄쉬엄 있습니다.
일을 안하니, 맘은 편한데. 앞으로 일을 하더라도..힘들게는 하면 안될것 같아요.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고, 재발이 되더라도, 생명에 큰 지장이 없는 암이라고 하니, 일단 안심하고,
모두들 힘내시길요..저 스스로에게도 그렇게 다짐하고 있어요..^^
첫댓글 씩씩하시네여...
수술도 잘되시고 일상복귀도
뻐르게하셨고~~~~~~~
전절제와 반절제 차이가
큰가봅니다....
((제가 수술앞두고 있어서...))
저도 재왕절개 두번했는데...
참을만하다니...믿을게염 ㅎㅎㅎ
앞으로 회복 잘하시고
내내 건강하셔여~~~~~~
크기가 작아도 암이라는 자체로 힘든거같아요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우린 그나마 예후가
좋은암이니 얼마나 감사한지..
수술 잘받으신거 축하드리구요^^남은 치료도
잘받으셔서 영영 암과 이별하세용♥
수술후, 생협에서 하는 건강강좌를 하나 들었는데, 흉골요법이라고 들어보셨는지..
갑상선암도 위,간,폐에서 어쨌든 암이될수 있는 세포가 그쪽으로 이동했다고봐야한다네요.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심정으로 뼈마디 마사지라도 앞으로 계속할려고요.
몸의 대부분의 장기에 해당되는 뼈마디(흉골중에서)를 찾아서 꾸준하게 마사지만해도 어느정도예방이 될것같아서,
저는 뼈마디 찾아서 마사지하는것부터 천천히 공부하면서, 믿고해보렵니다 ^^
다시는 어디에도 암이 안생기게 해볼수 있는건 해봐야죠^^
저도 배교수님한테 오늘 결과보고, 담달에 수술 예약하고,,,,,지금은 잠도 못자고,,걱정에 여기저기 글 보고 있답니다, 온세상 걱정은 혼자 하는것 같고,,이렇게 수술 후기보면,,,,,부럽습니다,
긴장하실 필요 없어요..막상 수술끝나면 속시원해요^^ 지금 4달정도 됐는데 흉터도 아주 가늘어져서 별로 표시도 안나네요..잘되길 바랄게요~
수술후기 잘봤습니다. 저는 3. 11입니다. 긴장되네요~~
금방이네요..배자성교수님이 이 분야에서 꽤 알려진 전문가라고 들었어요..걱정놓으시고 편한 마음으로 받으시면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