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한나라당 충북도당위원장에 박 전 대표측 충북경선대책위원장을 지낸 송광호 당협위원장(제천-단양)이 출마를 강력히 피력하고 나서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는 대선 경선에서 최종 승리한 이 후보측이 도당위원장은 당연히 자기들 쪽에서 맡아야 한다고 철썩같이 믿었던 상황에서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받아들여져 친이(親李) 친박(親朴)간 싸움이 또 다시 재연될 확률이 높아졌다.
송 위원장은 6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때 보다 더 많은 도의원들이 출마를 권유했고, 시·군의원들도 출마를 계속 권했다"며 "저쪽(이명박 후보측 도당 운영위원)에서 추대를 해준다면 중도적인 입장에서 12월 대선에서 이 후보의 표가 충북에서 많이 나오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추대가 안 될 경우)어차피 경선을 해야 한다"며 경선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고위원 선거와 관련해 "이번엔 입후보하지 않겠다"며 "18대 국회에서 충북의 몫으로 최고위원을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박 후보측 윤경식 당협위원장(청주 흥덕 갑)은 "계파간의 대결 양상으로 보지말아 달라"며 "도당위원장 선거가 편가르기 양상이 돼선 안 된다"고 이 후보측 도당 운영위원들의 양보를 촉구했다.
이에 맞서 이 후보측 도당 운영위원들은 심규철 당협위원장(보은-옥천-영동)을 도당위원장으로 결정해 놓고 있으나 한대수 현 도당위원장이 추대될 경우 하겠다는 의사를 비추고 있어 아직 정확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국 시·도당 위원장 중에서는 경기와 충북만이 아직 정해지지 않고 대부분이 추대형식으로 전임 위원장 계파가 맡아 무리없이 끝내는 추세다.
그러나 충북도당의 경우 양측간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사항으로 번지고 있어 양측이 또다시 충돌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도 높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 전 대표측의 윤경식·김준환(청주 흥덕 을)·허세욱(충주)·양태식(음성 괴산)당협위원장과 김병국 전 청원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