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주택 주수요층 급부상… 학령기 자녀 있어 교육환경 관심 높아
최근 주택시장에서 초등학교를 품고 있는 이른바 ‘초품아’ 아파트의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주택시장의 주수요층 절반 이상이 3040세대인데다 이들의 상당수가 학령기 자녀가 있어 통학환경이 주거지 선택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매매 거래된 아파트 총 41만1,812건 가운데 절반 이상인 52%(총 21만5,801건)가 304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2022년) 3040세대 아파트 매입 비율이 전체의 46%였고, 2021년에도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3040세대가 주택시장에서 큰 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3040세대들은 대체적으로 예비 학부모이거나 학령기 자녀를 두고 있어 초품아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1자녀 가구 증가 및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아지면서 홀로 등하교를 해야 하는 자녀의 안전통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초등학교 주변으로는 교육환경보호에 관한 법률 및 동법 시행령에 따라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어 주거환경도 좋다.
그렇다 보니 청약시장에서도 초품아 단지들의 인기는 상당히 높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개 단지가 약 300m 이내에 초등학교(예정 포함)가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시장에서도 학교의 거리에 따라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시세를 보면 동탄2신도시 장지동의 초품아 단지인 ‘금호어울림레이크’(2018년 6월 입주) 전용 84㎡는 3월 현재 7억5,000만원으로 입주년도가 비슷한 인근 단지에 비해 1억원 가량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최근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학급수 감소 및 학교 신설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학교와의 접근성은 주거지 선정이나 집값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경기 광명 광명뉴타운 2구역에 초품아 단지가 있어 예비 학부모 및 학령기 자녀를 둔 3040세대들의 관심이 높다.
●트리우스 광명=경기도 광명시 광명뉴타운 2구역 '트리우스 광명'이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로 거듭난다.
초품아 변신에 힘입어 고분양가 논란을 딛고 분양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명제2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은 지난 2월 2일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으로부터 광명1초등학교 신설 관련 일조 기준 만족 결과를 수신했다. 지난해 7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교육환경보호원의 사전컨설팅을 받은 결과다.
조합은 "우리 구역 내 초등(학교) 신설 관련 작년 7월부터 여러 차례 광명교육지원청과 함께 한국교육환경보호원의 사전 컨설팅을 받았다"며 "기존 일조기준 불만족으로 학교 설립이 어려웠던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하부에는 복합문화시설을, 상부에는 학교를 설립하는 계획으로 학교의 일조기준을 만족한다는 공문을 수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조합에서 제출한 교육환경평가 사후 변경계획서를 관련 부서에서 검토 중이며 1차 심사 이후 타당성 조사 및 재정투자심사 등 앞으로 남은 행정절차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도 추진된다. 조합은 "최근 조합에서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 및 운영의 찬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고 대부분 찬성했다"며 "입주 기간에 맞춰 국공립 어린이집이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광명시 광명1동 12-2번지 일원 광명 2R 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트리우스 광명은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 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올 12월 준공이다.
문의 1668-0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