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간이 있었으니, 그는
천문을 꿰뚫어 천체관측기계, 해시계, 물시계, 측우기를 만들고
세상의 언어학을 통찰해 나라의 글을 짓되, 완벽하고 배우기 쉽게 지으시고
음악에 통달하여 최초의 유량악보(정간보)를 만들고 악곡의 창작까지 하였다는데
- 세인은 그를 세종이라 부르지만, 이는 한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니기에
나는 ‘세종은 우주인이거나 신의 아들’이다. - 라고 ‘합리적’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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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취미 삼아 사주팔자(명리학)를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태어난 년(年), 월(月), 일(日), 시(時)의 네 기둥(주柱)을
각각 60갑자에 대입하면 여덟 자(八字)로 구성되기에
이를 사주팔자(四柱의 글자 수는 八字)라고 부르지요.
이 8자마다 오행(목화토금수)을 대입하여 운명을 보는데
재미는 있지만 허무맹랑하고 혹세무민하는 짓이라서 그만두었지요.
사주팔자를 공부하다가 잠깐 이름 짓는 작명(作名)을 공부하게 되는데
작명법은 여러 가지이지만 정통은 오행으로 이름을 짓는 것이기에
한글 발음의 오행만 알면 작명은 거저먹기입니다.
한글의 오행은 훈민정음에 ‘정확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 훈민정음의 닿소리는
아설순치후(牙어금닛소리, 舌혓소리, 脣입시울소리, 齒잇소리, 喉목구멍소리)로 구성되는데
“牙는 木이며 ㄱ, 舌은 火이며 ㄴ, 脣은 土이며 ㅁ, 齒는 金이며 ㅅ, 喉는 水이며 ㅇ.”
- 이렇게 오행에 대입하여 이름을 짓는 것이지요.(이처럼 10분 공부로 작명법은 끝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작명법에 대한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책은
脣(순=입술소리)은 水며 喉(후=목구멍소리)는 土라고 훈민정음과 반대로 써있다는 겁니다.
근거가 없이 대한민국의 모든 작명 책이 그리 주장할 리가 없기에 자료를 뒤져보니
작명 책은 모두가 영조 때 신경준이 지은 <훈민정음운해>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대부분의 작명가들은 이를 따라 작명을 하여왔고 하고 있습니다.
문> “훈민정음”이 옳은가, “훈민정음운해”를 따른 작명학 책이 옳은가?
답> 무조건 훈민정음이 맞습니다, 신(神)이거나 우주인인 세종의 작품이니까요.^^
그렇다면 유명한 <훈민정음운해>는 왜 훈민정음과 다른 판단을 내렸을까요.
대학자인 신경준이지만 세종에 비해 낮은 학문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불행하게도 신경준은 최세진이나 주시경처럼 훈민정음을 보지 못하였기에
발음과 오행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가 ‘세종의 진리’와 어긋난 것이지요.
훈민정음을 본 자와 보지 않은 자의 차이는 이처럼 극명하게 갈립니다.
아직도 훈민정음운해의 ‘돌칼’을 들고 훈민정음의 ‘쇠칼’에 맞서며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 믿는 한국의 작명가들에게 저주 있을진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