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루터기의 산행기 >
백운산 - 가지산 - 중봉 - 진달래능선
◎ 날짜·날씨 : 2014년 4월 19일(토)·바람세고 구름많음 ◎ 경로 : 제일농원입구 - 백운산 - 가지서릉 - 가지산 - 중봉 - 진달래능선 - 제일농원입구 ◎ 참가인원 : 후배와 둘이서 ◎ 소요시간 : 약 7시간 20분(천천히, 점심, 휴식 포함) ◎ 세부내용 - 10시 00분 제일농원입구 출발 - 11시 22분 백운산 - 12시 32분 가지서릉 갈림길 - 13시 00분 ~ 13시 40분 전망대에서 점심식사 - 14시 18분 가지산 도착 및 휴식 - 15시 08분 중봉갈림길에서 진달래능선으로. - 17시 20분 제일농원입구 도착. 산행 종료
가지산 중봉 진달래능선의 진달래는 보통 4월 말에서 5월초가 절정이라는데 그 동안 때를 잘 못맞춰서 아직 만개를 제대로 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올해는 기온이 다른 해보다 높아서 진달래가 빨리 개화했을 거라는 생각에, 4/27(일)에 실시될 중딩동기들 진달래능선 산행 사전답사겸으로 4/19 토요일 친한 후배와 함께 길을 나섰다.
< 구글지도 >
제일농원앞에 주차하고 도로를 따라 출발.
5분쯤 가면 우측엔 얼음골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고 오른쪽 펜스 안으로 등로가 있다.
초반 힘든 된비알 오름 중에 건너편 얼음골케이블카를 바라본다.
멀리 정승봉능선이 보인다.
암릉구간에서 천안에서 온 무슨 산악회와 섞인다.
용수골
아기코끼리 바위
이 곳 진달래가 이 정도인데 진달래능선은 어떨지 기대가 되었다.
백운산도착
뒤돌아본 백운산
좌측 삼양 우측 제일농원 갈림길에서 직진
오름길 끝에 가지서릉 주능선 합류
지나온 백운산과 능선길
가야할 가지산과 왼편 가지북릉
전망대에서 찬바람 맞으며 점심식사
다시 출발
서북1릉 갈림길 잠시 전망바위로.
전망바위에서 본 북서릉과 북봉, 오심골
운문산, 운문북릉
가지산 도착.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멍멍이..'하늘이'라던가?
후배가 찍은 사진. 혈연관계는 없지만 지산이 지순이에 이어 3대째 가지산을 지키고 있는 위엄있는 모습.
운문산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
가야할 중봉과 진달래능선. 능선에 분홍빛이 생각보다 많이 보이질 않는다.
선박사고 여파인지 단체 산객들 외엔 사람들이 보이질 않았다.
맥주한잔 할려고 대피소로 내려왔더니 쪼르르 따라 내려온 녀석이 탁자에 올라 앉는다.
귀여운 생각이 들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더니 꼬리를 치고 혀를 낼름거리면서 달라붙는 모습을 후배가 찍었다. 정말 오랜만에 개를 쓰다듬어본다.
뒷머리와 목뒷덜미를 긁어주었더니 눈을 감고 착 달라붙는다. 처음 본 사람에게 이렇게 잘 달라붙다니 아마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것이리라...사람이나 동물이나 사랑을 많이 받아야 잘 자란다.
실컷 쓰다듬어 준 뒤 텅빈 대피소에서 오뎅과 캔맥주로 목을 축인다. 산행 중 음주는 거의 하지 않는데 맥주는 정말 시원했다.
다시 출발
중봉도착
진달래가 듬성 듬성 보였지만 아직 절정은 아니다. 1주일 뒷면 좀 피어있을래나?
우측능선으로
계곡아래 연두빛이 희미하다.
뒤돌아본 능선
제일농원으로 급경사 하산
뒤돌아본 모습
제일농원 자리는 주차장만 있을뿐 다 철거되고 텅텅 비어 있다.
17시 20분 경 출발장소에 도착. 산행을 종료. 많이 쉬어서 그런지 거리는 시간에 비해 얼마 걸리지 않았다.
올해는 중봉 진달래능선의 진달래를 구경해보나 했는데 때를 잘 못맞춰서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었다. 게다가 원래 동창들과 가기로 한 오늘 4/27(일) 비가 온다는 소식에 산행을 취소했는데 저녁때 까지 비가 오지 않아 다들 기상청에 속았다면서 다음부터는 일기예보에 신경을 쓰지 말고 처음 계획한 대로 진행하자는 뜻을 전해온다.
하지만 원래 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꽃구경이야 산행을 하면 가끔씩 따라오는 횡재 내지는 부산물이라고 생각하는지라 만개한 꽃을 못봤다고 해서 그렇게 섭섭하거나 아쉽진 않는다. 백운산과 가지서릉의 호쾌한 조망만으로도 충분히 기쁘고 즐거운 산행이었기 때문이다.
< 감사합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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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루터기님도 그런 사람들중 한 분 일 듯... ^^
하늘인가 하는 견공은 숏다리라 과거 지산이와는 같은 혈통으로 보이지 않네요.
이틀전 토요일(27일) 만개한 영축산 진달래를 확인하고 돌아왔었습니다.
해서 가지산 진달래 역시 지난 주말쯤이 절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장시간, 수고하셨습니다.
다양한 용도로 동물들을 사랑합니다.ㅋㅋ
중봉 진달래능선 진달래는 내년에 다시 가봐야 할 듯 싶습니다.
오~ 오랜만에 보는 가지산입니다.
저도 일욜날 잘못된 예보만 아니었다면 영축산과 가지산을 저울질 하고 있었을 텐데...
멍멍이가 참 잘 따르네요. 긔여버랏~
그넘이 사람을 참 잘따르더군요.
저같은 보신탕애호가한테도....ㅋㅋㅋ
가지산 진달래는 아직 저도 시간을 못 맞췄습니다. 요즘은 특히나 봄 산행은 거의 못하니 ㅠㅠ
고수이신 백민님께서도 중봉 진달래 능선 진달래 꽃을 못보셨다니 그나마 위안이 좀 됩니다.ㅋㅋ
시원한 조망이 압권입니다.
즐감입니다.수고 하셧습니다.
이상 기후탓인지 진달래 피는 시기 맞추기가 참 힘드네요.
가지산만큼은 많이 가게되고 싫증없이 찾게되는 산도 그리 많지않다고 생각됩니다 멋진산이고 늘 기억되는 산이지요
꽃만이 전부가 아닌게지요 산 세계에서 일어나는 흐름에 의해서 움직이니까요
산은 너무 좋은것같아요 빨리 산 이야기를 할수있는 날 오기를 기다립니다 후
언능 산으로 빨리 드셔야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