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의 아들
목필균
아들은 환영 속에 태어났고 잘 자랐다
영특하고, 건강하고, 똘똘하게
그 여자의 열망처럼
수많은 기대를 등에 업고
청소년 시절까지 충실히 지내며
심성도 너무 착하게
사는 것에 착한 천성이 걸림돌이 되었다
주변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못하고
부조리를 눈 감을 수 없는데
등짐 같은 기대가 논리에 부적합하다는 것까지
어느 날 문득 집을 떠나 일탈을 선언했고
온전한 자기를 찾아 헤맸고
그 여자는 곁에서 평범하게 살자고만 소망했지
세상살이가 버거워서
출구 없는 터널 속으로 달려가다가 돌아보며
이제는 서로 측은해 한다
착해서 도와주고 싶고
정의로워서 불같이 일어나는 분노마저
혼자 가라앉히며 그렇게 거리를 두고야
서로 바라볼 수 있었다고
<시작 노트>
* 부모 자식 간에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야기를 들으며....
출처: 춘천교육대학교 11회 원문보기 글쓴이: 목필균
첫댓글 저도 제 부모님과 갈등이 많이 있었지요 결혼 전에도 그렇고결혼 후에도 그랬습니다 결혼 후에는 고부간의 문제도 덧붙여져서더 그랬구요지금은 제 아들아이와 그런 문제를 만들지않으려고 제가 먼저 양보합니다늘 손해보며 살라고 하셨던 우리 모친은정작 아들에겐 그게 안되셨는지모르겠습니다...
저도 시어머니가 되어보니, 말을 아끼게 되었습니다.오히려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서로 편한 것 같습니다. 자식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도, 며느리를 자주 보지는 못합니다.주로 아들이 많이 오갑니다. 며느리도 바쁘고, 제 자식 살피기 어려울 텐데....그것이 아들을 편하게 해 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들을 만나도 그저 며느리에게 잘하는 말을 달고 삽니다.
손안에서 놀때가 가장 예쁘다는게 자식과의 관계이고 특히 아들들은 사춘기 넘겼다시싶어 한숨돌리는 상황도 잠깐..이후 컷다고 독립을 하겠다 아우성이고 짝만나 결혼을 하고나서도 맘을 조려야하는 부모이니 거리를 두고 바라본다 해도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입니다..어느집이고 평생을 자식 A/S하며 살아야하는 우리네 부모님들이 불쌍하긴합니다..
자식이 부모님 마음을 다 알 수 있을까요.제 자식 품기도 바쁘니까요.... 그러나 발길을 끊는 일은 잔인한 것 같아요~
첫댓글
저도 제 부모님과 갈등이 많이 있었지요
결혼 전에도 그렇고
결혼 후에도 그랬습니다
결혼 후에는 고부간의 문제도 덧붙여져서
더 그랬구요
지금은 제 아들아이와 그런 문제를 만들지
않으려고 제가 먼저 양보합니다
늘 손해보며 살라고 하셨던 우리 모친은
정작 아들에겐 그게 안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시어머니가 되어보니, 말을 아끼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서로 편한 것 같습니다. 자식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도, 며느리를 자주 보지는 못합니다.
주로 아들이 많이 오갑니다. 며느리도 바쁘고, 제 자식 살피기 어려울 텐데....그것이 아들을 편하게 해 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들을 만나도 그저 며느리에게 잘하는 말을 달고 삽니다.
손안에서 놀때가 가장 예쁘다는게 자식과의 관계이고 특히 아들들은 사춘기 넘겼다시싶어 한숨돌리는 상황도 잠깐..
이후 컷다고 독립을 하겠다 아우성이고 짝만나 결혼을 하고나서도 맘을 조려야하는 부모이니 거리를 두고 바라본다 해도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입니다..
어느집이고 평생을 자식 A/S하며 살아야하는 우리네 부모님들이 불쌍하긴합니다..
자식이 부모님 마음을 다 알 수 있을까요.
제 자식 품기도 바쁘니까요.... 그러나 발길을 끊는 일은 잔인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