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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 긍휼을 버리지 말라 (암2)
찬송 : 찬260장(우리를 죄에서 구하시려)
본문 : 암1:3-14절
“드고아의 목자로 세계를 말하게 하다.”
목자란 양을 치는 사람이다. 당시 3D업종 중 하나였다. 이런 사람을 최초의 문서 선교사로 사용하실 뿐 아니라 이 사람을 들어서 이스라엘 주변 나라들을 향한, 세계 열방을 향한 심판의 소리를 말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오늘 본문에는 이스라엘 주변 나라들에 내리시는 하나님의 심판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 다메섹 - 아람, 가사 – 블레셋, 두로, 에돔, 암몬의 서너가지 죄로 인해 불을 내리신다는 동일한 경고가 등장한다. 3절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다메섹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철 타작기로 타작하듯 길르앗을 압박하였음이라.’
여기 길르앗이란 이스라엘의 변경에 있는 향료가 유명하며 기름져 수목이 우거진 것으로 풍요로워서 주변 국가로부터 침략을 많이 받은 땅이다. 특히 여호아하스 때에는 아람이 침공으로 이스라엘 군대가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되었다. 왕하13:7절
‘아람 왕이 여호야하스의 백성을 멸절하여 타작마당의 티끌 같이 되게 하고 마병 오십 명과 병거 열 대와 보병 만 명 외에는 두지 아니하였더라.’
<타작마당의 티끌 같이> <철 타작기로 타작하듯> 쇠막대기로 곡식을 쳐서 알갱이가 나오도록 하듯 이스라엘을 힘들게 했다는 표현이다.
또한 블레셋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에돔에 인신매매로 팔아버린 죄악을 고발당하며 심판의 불이 임할 것을 말씀하시고 계신다. 6절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가사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모든 사로잡은 자를 끌어 에돔에 넘겼음이라.’
‘이는 그들이 사로잡은 자를 끌어 에돔에 넘겼음이라.’ 이들은 용서받을 수 없는 큰 죄를 범했던 것이다.
또한 두로는 형제의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고발당한다. 9절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두로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그 형제의 계약을 기억하지 아니하고 모든 사로잡은 자를 에돔에 넘겼음이라.’
두로는 지중해를 앞에 두고 있는 아름다운 항구도시이다. 이곳은 무역의 중심지였고, 상당히 부유한 도시다. 다윗과 솔로몬 왕 시대에는 두로 왕 히람이 이스라엘과 형제의 계약을 맺을 정도로 둘 사이가 돈독하였고, 상대방 백성을 노예로 팔지 말자는 협정을 맺기도 하였다. 왕상5:12절
‘여호와께서 그의 말씀대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신 고로 히람과 솔로몬이 친목하여 두 사람이 함께 약조를 맺었더라.’
그리고 에돔을 향해서는 항상 맹렬히 화를 내었다고 고발한다. 11절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되 에돔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가 칼로 그의 형제를 쫓아가며 긍휼을 버리며 항상 맹렬히 화를 내며 분을 끝없이 품었음이라.’
이 표현에 대해 현대인의 성경은 <화가 그칠 날이 없었다.>고 번역해주고 있다. 늘 이스라엘에 대해 화를 냈다는 것이다. 사실 이들은 형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격지심에 그런 것인지 늘 경쟁심리를 가지고 긍휼의 마음이 없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암몬에 대하여는 자기 지경을 넓히려고 길르앗의 임산부의 배를 갈랐다고 한다. 13절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암몬 자손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자기 지경을 넓히고자 하여 길르앗의 아이 밴 여인의 배를 갈랐음이니라.’
자기 지경을 넓히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형제 나라의 임산부의 배를 가르는 말도 안 되는 만행을 저지른 이 죄악을 하나님은 기억하고 계셨다. 이처럼 하나님은 열방이 자기 백성들을 향해 했던 모든 죄악들을 다 기억하고 계시며 그 죄악들에 대해 때가 차매 그 심판을 드고아의 목자인 아모스를 통해 행하고 계신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세 가지가 내 마음에 다가온다.
첫 번째는 드고아의 목자를 통해 세계 열방을 향한 심판을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이다. 최고의 문필가도 아니고, 외교관도 아니며, 공무원도 아니고 드고아의 목자를 들어서 열방의 미래를 예언케 하시며 첫 문서 선교사로 사용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이 하나님께서 또한 나를 사용하신다는 사실에 힘이 솟는다. 아자! 아자! 아자!
두 번째로 열방들이 이스라엘에게 범한 죄악들이 이미 지나가서 다 잊혀진 것들일 수 있지만 그러나 죄악에 대해 하나님은 기억하고 계시며 심판을 행하시는 분이심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세상을 살면서 억울함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자신을 에돔에 팔아버리고 또 자신들을 사서 노예가 되게 하는 그들의 죄악들 하나하나를 다 기억하시며 보응하시는 분이심을 묵상한다.
마지막으로 오늘 본문 속에서 큰 찔림이 하나 있다. 오늘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경고이다. 바로 에돔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이유이다.
<이는 그가 칼로 그의 형제를 쫓아가며 긍휼을 버리며 항상 맹렬히 화를 내며 분을 끝없이 품었음이라.>
“긍휼을 버리며”
“항상 맹렬히 화를 내며 분을 끝없이 품었음이라.”
물론 누구를 크게 미워하거나 대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늘 내 안에는 긍휼이 버려지고 작은 일에도 항상 화를 내는 모습이 많았다. 가정에서도 화와 분을 품었고, 사역속에서 표현을 하지 못하지만 품고 있었으며 아픔의 현장에 긍휼로 기도해주기 보다 화를 내는 모습이 내 모습이 아니었나 하는 찔림을 깊이 받는 오늘 아침이다.
주님, 이 종이 긍흘을 버리지 않게 하소서.
긍휼의 눈으로, 긍휼의 입으로 긍휼의 마음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성탄이 긍휼의 마음으로 죄인에게 오신 기쁨의 소식이듯 이 종도 긍휼의 마음으로 오늘 아프고 고통하며 부족한 이들에게 찾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