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904 (목) ‘중국 전승절’에 난리… “중국의 쿠데타”
중국이 9월 3일 수도 베이징 톈안먼 일대에서 북한·중국·러시아 정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강대국으로 부상한 위상을 과시하고 미국 패권에 맞서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가는 ‘반(反)서방’ ‘반미’ 연대의 중심임을 안팎에 천명했다. 시진핑 집권 3기 최대 정치 이벤트인 이번 열병식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시작됐다.
톈안먼 망루(성루)에는 시진핑 주석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정상급 외빈 20여명이 올랐다.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왼쪽에 김정은 위원장, 오른쪽에는 푸틴 대통령이 선 가운데 한국에서는 의전 서열 2위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했다. 북중러 정상은 탈냉전 이후 처음으로, 옛 소련시절까지 포함하면 1959년 김일성·마오쩌둥·흐루쇼프 회동 이후 66년 만에 함께 톈안먼 망루에 서는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중국을 중심으로 반서방 연대의 결속을 과시했다.
중국 지도부 인사들로는 원자바오 전 총리를 비롯해 장더장·위정성·리잔수·왕양·류윈산·왕치산·장가오리 등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했으나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던 후진타오 전 주석과 주룽지 전 총리는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주석·리창 총리 외에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중국의 국회 격),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 리시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등 현직 지도부 7명은 모두 참석했다.
열병식은 오전 9시께 리창 총리의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개막 선언으로 시작했다. 초대형 국기를 든 기수를 선두로 한 호위부대가 등장하자 ‘승전 80주년’을 상징하는 80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이어 중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톈안먼 광장의 인민영웅기념비에서 게양대에 국기인 오성홍기가 게양됐다.
시진핑 주석은 이어 기념연설을 통해 세계가 ‘평화와 전쟁, 대화와 대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고 강조하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했다. 이를 통해 미국과의 패권경쟁과 무역전쟁 속에 중국이 평화와 국제질서의 수호자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이어 “중국 인민은 역사와 인류 문명의 진보라는 올바른 길에 굳건히 서서 평화 발전의 길을 견지하며, 세계 각국 인민과 함께 인류 운명 공동체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후 무개차에 올라 톈안먼 앞을 지나는 창안제(長安街)에 도열한 부대원들을 사열했다. 짙은 중산복 차림의 시 주석이 ‘퉁즈먼 하오’(同志們好·동지 여러분 안녕하신가), ‘퉁즈먼 신쿠러’(同志們辛苦了·동지 여러분 수고했습니다)라고 인사하자 열병대원들은 ‘주시하오’(主席好·주석님, 안녕하십니까). ‘웨이런민푸우’(爲人民服務·인민을 위해 봉사할 따름입니다)라고 답하며 충성을 다짐했다.
이어진 분열식에서는 각 부대가 방진(네모꼴 형태의 진형)을 이뤄 차례로 톈안먼 광장 앞을 행진했다. 헬리콥터로 구성된 공중깃발호위편대가 공중에서, 의장대는 지상에서 중국공산당 당기·국기·인민해방군기 등 3개 깃발을 내세우며 앞장선 가운데 45개 부대(제대)가 차례로 톈안먼광장 앞을 지났다. 헬기편대는 중국 국기를 호위하면서 ‘80’이라는 숫자 대형으로 비행했다. 또 ‘인민·평화·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문구의 플래카드도 선보였다. 그 뒤로 보병과 장비, 공중 부대 등이 뒤따랐다.
보병은 팔로군과 신사군, 동북항일연군, 화남유격대 등 중국공산당의 항일전쟁 역할을 강조하는 ‘노병’(老兵) 부대와 최신 군사력을 보여주는 현대군 부대로 구성됐다. 또 육상작전·해상작전·방공·미사일·정보작전·무인(드론 및 로봇)작전·후방지원·전략타격 등 부문별로 최신 무기 체계를 과시하는 행렬이 뒤따랐고 조기경보 지휘기 및 전투기·폭격기·수송기 등 중국 공군의 현역 기종을 아우르는 군용기들이 하늘을 날았다.
전 지구를 사정권으로 하는 핵 탑재 미사일 둥펑(東風·DF)-5C, 2019년 공개된 DF 41의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자어리 미사일 DF-61이 첫선을 보였다. ‘괌 킬러’로 불리는 DF-26의 개량형인 DF-26D도 등장했으며 ‘중국판 패트리엇(PAC-3)’으로 알려진 요격 미사일 훙치(紅旗·HQ)-29 등 방공시스템도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열병식장 상공에는 젠(殲·J)-20S와 J-35A 등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들이 비행했다.
이어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8만마리와 풍선 8만개가 하늘로 날아오르며 전체 행사가 마무리됐다. 이날 열병식 전 과정은 관영 중국중앙(CC)TV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각종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전송됐다. 또 톈안먼 광장의 주변에는 관람대가 설치돼 외국 대표단과 항일전쟁 참전 노병과 당시 중국을 지원한 외국 우호인사 대표, 해외 화교, 각 업계 초청인사 등 4만여명의 관중이 현장에서 열병식을 지켜봤다.
외신은 9월 3일(현지시간) 열린 중국의 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중국의 반(反)서방 도전장’, ‘외세 저항 무력시위’ 등으로 묘사하며, 중국이 성장하는 군사력과 지정학적 영향력을 만방에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특히 미국의 패권에 도전해 온 북한·중국·러시아 정상이 탈냉전 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역사적인 장면’에 주목하면서 열병식에 관심을 보였다.
로이터 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옆에 서서 ‘서방에 도전하는’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소개했다. 로이터는 “이는 시진핑 주석이 중국을 미국 이후의 국제 질서의 관리자로 만들려 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성장하는 무력과 지정학적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 푸틴 대통령은 담소를 나누며 함께 등장하는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톈안먼(天安門) 망루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왼쪽에는 김정은 위원장, 오른쪽에는 푸틴 대통령이 자리했다. 북·중·러 지도자가 베이징에서 한자리에 모인 것은 66년 만에 처음이다. 미 CNN 방송도 “많은 서방인에게 이날의 웅장한 군사쇼의 결정적 이미지는 스텔스 전투기나 초음속 무기, 핵미사일의 퍼레이드가 아니라 시진핑, 푸틴, 김정은이 대서방 단결이라는 전례 없는 쇼에서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열병식을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에 대한 공개적인 도전’으로 평가하고, “세 정상은 모두 새로운 여정을 함께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북 밀착이 불편했던 중국이 김정은 위원장을 초대했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을 서방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세계질서의 필수적 파트너로 보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AFP 통신도 세 정상이 서로 만나 고도로 연출된 단체 사진을 찍는 모습에 모든 시선이 집중됐다면서 “이는 세계를 무대로 한 중국의 쿠데타”라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세 정상이 조우한 사진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포토샵 조작 사진으로 치부됐을 것”이라면서 글로벌 힘의 균형이 극적으로 재편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진핑의 퍼레이드는 중국이 다시는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며 “베이징에서의 무력시위는 중국이 외세의 압력에 저항할 만큼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NYT는 “또한 이 퍼레이드는 중국이 세계의 중심 국가로 부상하는 것을 견제하려는 국가들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며 “대만과 대만의 국제적 지지자들에게 대만의 공식적인 독립을 향한 어떤 움직임도 위험하다는 암묵적으로 경고”라고 평가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도 이번 행사가 “중국이 미국의 가공할 군사적 적수이자, 서방의 글로벌 리더십에 도전할 수 있는 세계 지도자의 연합을 구축하는 국가로 인식되길 바라는 시 주석의 열망을 잘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북·중·러 정상이 함께 모습을 드러낸 첫 번째 공식 행사였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에 도전하는 데 있어 공개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의 신호였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에는 북·러 정상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 26개국 국가 원수와 정부 수뇌가 참석했으나 서방 지도자들은 불참했다.
외신은 열병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무역전쟁으로 인해 북·중이 긴장 관계에 있는 상태에서 열렸다는 점도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열병식을 앞두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에 미국이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하는 데 지원한 것을 인정하라고 촉구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블룸버그는 “이는 무역, 기술 등 다양한 현안을 둘러싸고 양국 간 지속되는 긴장 관계를 상기시키는 장면”이라고 보도했다.
방중길 오른 우원식…"김정은 만나면 한반도 평화 논의"
우원식 국회의장이 9월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전승절'(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80주년 행사 참석하기 위해 방중 의원단과 함께 출국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출국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게 되면 한반도 평화 문제에 관해 논의하겠지만 그런 기회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며 "현장에 가봐야 알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의장은 '김정은 위원장과 적극적으로 교류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방중(訪中)을 결정할 때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을 생각하면서 방중을 결정하지는 않았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우원식 의장은 또한 '오늘 국가정보원의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북한의 대남(對南) 기조가 일부 변화 여지가 감지된다는 보고도 있었는데, 만약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기회가 있다면 어떤 메시지를 낼 것인가'라는 물음에도 "한반도 평화를 확장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와 같은 것이 아마 공통 관심사일테니 그런 점에서 얘기를 하려 한다"고 거듭 '평화'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나 메시지를 김원식 위원장 쪽에 전달할 계획도 있나'라는 질문에는 "국회의장이 특사는 아니다"면서도 "그렇지만 이번에 방중을 결정하고 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소통은 있었다. 그런 소통 과정에서 가게 되는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에둘러 답했다. 한편 이번 방중에는 국회 한중의원연맹을 주축으로 한 박지원·김태년·박정·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이 동행한다.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불참한다.
"김정은 베이징 도착, 중국 왕이 영접"… 딸 주애도 동행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9월 2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외무성 보도국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을 태운 전용 열차가 현지 시각 오후 4시 중국 수도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역에는 중국 안보라인 수장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공식 서열 5위)와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인융 베이징시 당서기 등 주요 간부들이 영접을 나왔다.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 측 간부들과 만나 "6년 만에 또다시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당과 정부, 인민의 환대에 사의를 표했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해외 방문 동선을 이처럼 실시간으로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2023년 9월 10일 평양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방문할 때는 이틀 뒤인 9월 12일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했다.
배우자인 리설주 여사나 딸 주애,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의 동행 여부는 기사에서 언급되지 않았으나,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뒤를 딸 주애가 따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9월 아침 단상.......!!!!!!!!!!
꽃기린.......
무궁화.......
고욤나무
맥문동
수크렁.......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