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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볼재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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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정보 스크랩 지리산 둘레길 오미-방광-난동-산동-주천 (2)
윤국로 추천 0 조회 139 14.10.16 23:0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10.02. 오후---

 

오미에서 식사후 마을을 뒤로 하고 다시 길을 떠난다. ( 12:40 )

만일 비가 오면 구례앞뜰을 가로 지르는 루트(오미 - 난동)길을 가려 했는데

날씨가 아주 좋다. 별로 험난구간은 아니지만 기슭을 가로 지르는 오미 - 방광루트를

선택 했다.

 

 

 

 

 

 

이번 루트는 주로 구례구간인데 이정표가 정말 잘 되어 있다.

이정표 자체를 멋있게 만들었다기 보다,

걷는 사람의 실정을 정말 잘 파악한 세심함이 정말 돋보인다.

소박한 이정표 말뚝이지만 구간 거리와 방향,

필요한 위치에 항상 나타나는 나무말뚝이 아마추어 솜씨가 아니다.

다른 지역을 가보면 멋은 부렸는데,

실제 필요한곳에는 없는 경우가 허다하고,

양방향 의 배려가 없이 일방통행개념의 이정표 위치때문에

삼거리나 4거리에서 답답할 경우가 많은데

이 구역 이정표는 거의 100점을 주고 싶다.

 

 

 

 

 

길은 차도로 나와 우측으로 꺾이며 경사면을 오른다.

오른쪽으로는 지리산의 웅장함, 왼쪽으로는 구례앞뜰의 노란 황금들녁,,,,

완만한 경사길,,, 전망좋은 언덕배기........ 급할것 없는 도보여행의 정형이 이런것 아닌가?

 

언덕정도의 산길 올랐다가 동네 뒷길 거치고

사유지 철조망의 나팔꽃도 지나치며.... 그야말로 둘레길!!!

 

그래도 지리산 이라고,,,,,

멧돼지가 휘젓고 다닌 발자국이 요란 한곳을 지나 치기도 한다.

오전에 감나무 밭을 지날때도 돼지발자국이 있었는데

여긴 더 난장판으로 찍혀 있다.

야생동물,,,,보호를 해야 하나  퇴치를 해야 하나??

누가 무슨말을 하든지 틀린말은 없을듯 하다. 입장의 차이만 있을뿐~~~

 

 

 

언덕길 산길 동네길,,,,,화엄사 인근의 캬바레 앞도 지난다.

화엄사 입구를 지나면서 약간의 갈등!!! 들려?말어??

도보여행은 한가하면서도 여유가 없다.

바쁘지 않으니 걸어 다니면서도  

정규코스에서 벗어나서 잠깐 옆으로 빠지는것이 상당히 부담이 간다.

화엄사는 다음에~~ 지리산 등반?로 미루고 통과...

 

 

 

 

 

 

 

그런저럭 방광마을 까지 도달을 한다. ( 5:20 )

방광마을은 웬지 서당생각이 나는것 같다.

오미처럼 산뜻하게 가꾼 동네도 아니고

산골마을 전형적 모습도 아니다.

읍 소재지의 변두리 동네?

 

 

 

 

 

 

 

잠시 망서린다.

여기서 자야 하나? 시간은 다섯시 반인데 ,,,,,,

통과를 한다면 다음은 난동이다.

난동까지는 갈수 있을듯 한데 그곳에 숙소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지도를 보니 유사시에는 구례로 택시 이동 할수도 있는곳,,그래 난동으로 가자.

출발!!

 

이제는 어둠이 깔리기 시작이다.

과수원을 통과하며 감을 하나 줏어 먹는다.

어려운 길은 아니나 컴컴해진 산 길...

이제는 멀리 민가에 불이 켜지기 시작한다.

 

 

 

무슨 예술인촌을 지난다.

아트리에, 겔러리,, 하얀색 건물에 예술가들의 분위기......

문화시설을 빙자한 전원주택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캄캄해졌다. 6시40분쯤 되었던가???

난동마을에 도착,,,,민가는 민가 인데 민박을 할수 있는곳이???

 

마침 한 사람이 송아지만한 개를 끌고 오길래 물으니

이 근처에는 민박은 없다고 한다.

그럼 어쩌나???하고 있으니  방광으로 가시면 숙소가 있다며

택시를 불러 주겠다고 한다.

이왕 택시 탄것,,,,구례로 가는것이 다음날 아침에 다시오기가 편할듯 하다.

구례로 나가 모텔에서 일박,,,,

 

10.03일

구례의 아침

뒤에는 웅장한 지리산.

앞에는 넓은 황금들판.

산자락의 풍광좋은 과실단지들,,,,

소도시 로서는 천혜의 조건이다.

그래서 그렁가? 전원주택도 많이 눈에 띤다.

 

아침은 근처 식당에서 간단히 해결. 택시를 탄다.

어제 나왔던 그 장소

구례 뜰을 지난 코스와 산기슭을 통과하는 코스가 만나서

삼각점을 이룬 그곳으로 간다.

 

반야사 라는 사찰 간판이 있는데

유명 문화제급은 아니고 사설 비슷한 절 이라고 한다.

산동을 향해 출발. ( 08:20 )

 

출발 하면서 언덕을 오르는데

어느 집 안마당에서 주인이 인사를 한다.

어제 택시를 불러 주던 그 분이다.

언덕배기 전망 좋은곳에 집을 짓고 멋있게 살고 있다.

커피 한잔 얻어 마시고,,, 잠간의 담소. 출발......

 

시멘트 임도를 오른다. 시멘트길이 사실 은근히 사람을 잡는다.

제법 높은 고개다. 아침 시간이라 몸이 적응이 안되어 힘이 무척 든다.

고갯마루에 도착하니 산동에서 넘어 오는 사람들을 만난다.

산동이 멀지 않다는 의미다. ( 09:40 )

 

 

 

휴식 없이 내리막을 들어선다.

아마 이 고개를 내려가면 산동인듯 하다.

구불구불 내리막 임도 ,,,,, 양편으로 꽉 들어찬 숲길...

올라오며 힘들었던 다리가 풀린다.

 

 

 

 

아랫쪽으로 면소재지 정도의 동네가 점점 가까워 지고

무슨 교육시설 같은 한식건물을 만나면서

도로를 잘 가꾸어 놓은 흔적이 역력하다.

 

 

 

 

오랫만에 보는 탱자나무.....

탱자가 노랗게 익었다. 종자가 좋은놈인지 열기도 많이 열렸고,,,,,

서울에서는 의외로 탱자 모르는 사람이 많다.

 

 

 

민가에 가까이 들어서며 감나무가 많다.

감나무 과수원을 지나면서 땅에 떨어진 감을 주워 먹으니

웬 나이 지긋한 부부가 저 안에 들어 가면 좋은것 많은데

그걸 주워 먹냐며, 과수원 안으로 담넘어 들어 가란다.

그 과수원이 자기 꺼니 걱정말고 들어가서 좋은놈으로 잡수시라고

담 넘어 갈수있는 통로를 가르쳐 준다. 고맙다.

2개 먹었나? 워낙 커서 더는 못 먹겠다.

 

그리고 가다 보니 정자쉼터, 담장아래, 마을회관 입구등에

감을 줏어 늘어 놓았다. 지나가다 드시라는 의미다.

 

 

 

 

 

 

 

 

제법 큰 소도시다. 산동.......

산동은 봄이면 산수유로 유명한 곳이다.

곳곳에 산수유 나무 인데, 산수유 열매가 빨갛게 익어간다.

 

산동 면사무소,,,,도착. 방광 산동 구간 마지막 점이다.( 11:30 )

면사무소 바로 옆 식당에서 국밥 + 막걸리....이른 점심을 한다.

 

아까 고개 올라오던중 만났던 사람을 식당에서 다시 만났다.

난동으로 갔다가 찻길로 다시 산동으로 왔다고 한다.

잠실에서 오셨다는데 우리보다 2-3년 년배.

자기는 식사는 안하고,,,막걸리나 한잔 하겠다며 동석을 한다.

(이후 주천으로 가는길 다시만나 한동안 같이 걸었다 )

 

막걸리 한잔 알딸딸 한체로 주천을 향해 출발,,,,마지막 구간이다. ( 12:40 )

산수유 나무들이 많다. 지도를 보니 유명한 산수유 마을인듯 하다.

 

이제는 밤고개를 넘어야 한다.

터덜터덜 찻길을 타고 가는데 젊은 친구 하나 씩씩한 걸음으로 내려 온다.

주천에서 온다고 한다. 3시간 조금 더 걸렸다고 한다.

산동->주천 과 주천->산동 어느방향이 더 어렵겠냐고 물으니

아마,,,,지금 가시는 방향이 쉬울듯 하다고 한다.

 

 

 

지형을 보니 아마 한참동안 오르막을 갈듯 하다.

길은 산동네로 오르는 길이다.

흑미를 많이 심었다. 흑미가 과연 좋은건가??

일반 벼 보다는 좀 혈색이 안좋아 보인다.

 

 

 

건너편에 지리산의 위용이 햇빛에 아스라이 보인다.

역시 지리산은 크다는것을 새삼 느낀다.

지리산 서쪽 사면을 출발하여, 북쪽, 동쪽, 남쪽 사면을 돌아

이제 다시 서쪽 사면으로 들어선다.

 

 

 

작은 마을을 지나고,,,

폐가도 지나고,,,,

계속 오르막길을 오른다.

밤재...마지막 고갯길.

 

 

 

 

 

 

 

 

 

 

 

 

 

 

밤재 마루에 올라서니.... 성급한 성취감이 느껴진다.

마지막 고갯길 아닌가? ( 16:00 )

내려만 가면 마지막 기착점 주천!!

 

길은 계속 임도로 갈것 같다. 내리막길,,,,,,,

시간을 보니 급하게 갈 필요가 없다.

오늘 상경할것도 아니니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살살,,,,,놀며 가며 저넉시간을 맞추며 내려간다.

 

 

 

주천은 남원권이다. 지리산 유스 호스텔 근처 까지 내려 왔다.

그대로 내려 서면 주천이 코앞인데, 길은 다시 우회전 하면서

산으로 가는듯 하다.

 

큰길을 만나 우측 언덕길을 넘어서서 내려와

작은 굴다리 아래를 통과해서 산으로 들어 가는 구조인데

굴다리 입구에서 상수도관인가..출입금지 간판 걸어 놓고 사중이다.

입구에 구덩이를 파 놓아서 도저히 통과가 불가능 하다.

공사책임자에게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물어 보니

자기들은 공사만 하는 사람들이라 모르겠다고 한다.

안내 없이는 찾아가기가 거의 불가능한 길의 구조인데

정말 무책임하게 아무 안내도 없이 막아 놓았다. 남원시가 공사 주체 라고 한다.

다행히 우리는 GPS를 이용한 궤적을 가지고 있어서

큰길을 횡단하여 고랑을 타고 넘어 유스호스텔 시설을 통과,,,

가야 할길을 찾아 계속 했지만, GPS자료 없이는 이후 길을 갈수가 없을것 같다.

 

 

 

 

남원지역이 구례지역에 비하면 이정표가 좀 엉성 한듯 하다.

춘향이 고장이라 관광을 위한 안내 이정표는 멋있게 붙어 있는데

걷는 사람을 위한 이정표는 조금 부실하다.

 

다시 산길로 들어서서 걷는다.

다 왔다 생각을 하니 긴장이 풀어졌는지

조금 오르막 산길이 무지하게 힘들게 느껴진다.

바위에 걸터 앉아,,,,,한참을 쉬었다. 3-40분??

 

 

 

그렇게 주천에 도착을 하니 6시30분 ?

도착해서 민박 잡느라 왔다 갔다 하니 금방 캄캄 해 졌다.

밥 사 먹고, 잠,,,,,,,,다 끝났다.

 

다음날 아침( 10.04 ) 주천풍경이다.

 

 

 

 

 

 

 

 

 

 

 

남원행 버스를 기다리다가

택시로 남원역,,, 기차를 타고 상경 한다. 새마을호,,,,,,,

 

이번 여정이 마무리 되고 (60 km)

지리산 둘레길 전체완주를 마치게 된다. (260여 km)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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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10.16 23:35

    첫댓글 영화를 보는거 같읍니다. 산행기 잘 읽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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