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이 1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울산 대응상황을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생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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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지속됐던 소강상태를 깨고 10일 울산에서 신종 코로나(코로나 19) 확진자가 다시 1명 발생했다. 울산은 지난 7일 확진자가 1명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4일 이후 `제로` 상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추가로 판정된 환자는 고위험군(신천지 교인)으로 지난 달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져 울산지역 발생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 5번 확진자가 완치, 퇴원해 현재 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로 치료받는 환자는 총 23명이다.
울산시는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25번 확진자의 이동동선을 공개했다. 이 확진자는 23세 남성으로, 대구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이 환자는 하루 전인 9일 울산시티병원 선별 진료소에서 검체 취재를 했으며 이날 확진자로 판정됐다.
25번 확진자는 지난달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후, 같은 달 29일 아버지 차량을 이용해 울산 자택으로 귀가했다. 3월 1~2일은 별다른 이동 없이 자택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오전 9시에는 북구 염포동 현대자동차 문화회관 지하 1층에 위치한 `삼성 모바일숍 현대차문화회관점`을 방문해 휴대폰을 교체했다. 이후 양정동 `현대디지털포토` 사진관과 염포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을 다녀갔다. 자택 귀가 전에는 삼성 모바일숍을 한번 더 들린 후 해당 건물 2층에 위치한 `현대미용실` 등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8일까지는 자택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8일 경산시 보건소로부터 검체 채취 대상자로 통보받고, 9일 울산 시티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당시 431번 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귀가 시에는 택시를 이용했다. 25번 확진자는 현재 부모와 남동생 등 가족 3명과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확진자의 부모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근로자인 것으로 알려져 현대차도 이와 관련해 조사 중이다. 울산시는 가족 3명에 대한 검체 채취를 하고, 현대자동차 문화회관 등 시설을 방역한 후 폐쇄 조치했다.
한편 울산시는 이날 울산 5번 확진자인 21세 대학생이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울산대학교병원 국가지정 음압병상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울산시는 이날 또 집단생활 시설의 추가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요양병원 내 원인불명 폐렴환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지역 원인불명 폐렴환자는 남구 2명, 북구 1명 등 총 3명으로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은 "확진자들이 다녀간 장소는 방역 후 폐쇄됐다"며 "추가 이동 동선이 확인되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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