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25일 박용택 선수는 예비 신부 한진영씨와 함께 방배동의 한 무허가 건물을 찾았다.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야구열성팬 함주연씨를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10년만의 외출로 어렵게 잠실구장을 찾아 LG경기를 관람했지만, 병약한 몸때문에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귀가를 해야했기에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박용택 선수를 만나볼 수 없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였다.
박용택 선수는 준비해 간 꽃다발과 방망이를 선물로 주며 격려를 했고, 더욱 돕고 싶은 마음에 후원을 약속했다.
또한 함주연씨는 박용택 선수가 꼭 WBC 대표팀에 뽑혀서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1년이 훌쩍 지난 2006년 12월 8일 박용택 선수와 임신 7개월의 부인 한진영씨는 다시 방배동의 같은 건물을 찾았다.
1년전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즐겁게 담소중이던 박용택 부부와 함주연씨
함박 웃음으로 맞아준 함주연씨에게 박용택 부부는 득점으로 적립한 3백5십만원과 함께 작은 방을 밝히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물했다.
그리고 1년전 같이 찍은 사진과 방망이를 침대옆에 둔 함주연씨에게 당시 소망이 깃들인 WBC 대표팀 유니폼과 모자를 선물했다.
"그때 함주연씨가 소망해줘서 WBC대표팀에 뽑힐 수 있던 것 같아요"라는 박용택 선수의 말에 함주연씨는 "이틀 남은 결혼기념일 축하해요"라고 화답하며 감동을 주었다.
비록 1년만에 이루어진 짧은 방문이었지만 서로가 훈훈한 정을 가득 나눌 수 있던 만남이었다.
앞으로 꼭 좋은 성적으로 함주연씨에게 더욱 큰 도움과 한국시리즈 초청을 해주고 싶다는 박용택 선수의 희망과 함주연씨의 쾌차가 꼭 이루어지길 기원한다.
첫댓글 진정 훈훈 하네요 ^^ // 뱀꼬리)용택선수 한잔? 아님 추운데 있다 들어와서? ㅎㅎ;;
좋은일 하시네여...박용택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