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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동침
1
지금은 분명 밤이었으나 누군가가 조명을 비춰주는 것도 아닌데 보기에도 시릴만큼 파아란 빛이 내 주위를 둘러 감싸기
시작한다. 그것은 분명 환상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미 내 목 언저리에서 아찔할만큼 기분 나쁜 느낌과 동시에 피가 주륵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졌을땐 분명 난 내 주위가 파랗고 아니 좀더 어두워져 검은색 칠흙같이 변했다고 생각했다.
완연한 검은색은 아니었다고 생각했던건 그 남자의 시퍼런 칼날이 번쩍번쩍 빛을 내며 날 위협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깊은 머릿속을 몇번이고 다시 되짚고 되짚어서 내가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할만큼 잘못한 일이 있던가 찾으려고 애썼지만
이제껏 살면서 이렇게 죽임까지 당해야 할만큼 나쁜 짓을 한 적은 없노라고 판단내렸다.
너무 놀란 탓인지 눈물도 매말라 딱딱하게 볼에 달라붙었고 남자는 자신이 죽인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은 전혀 없는 것인지
내 눈을 한 시도 피하지 않는다.검은색 모자를 쓰고 검은색 옷을 입고 지문도 남기지 못할만큼 철저하게 그의 손에는
살갖이라고는 모자사이로 삐져 나온 얼굴 밖에 없었다.
"살.려주세요"
뭐랄까,지금보다 좀 더 어렸을때는 살려달라고 말하는 것이 쪽팔리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내가 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자 멋대로 말이 나갔고 그 남자의 몸과 떨어지려고 애썼다. 하지만 그 남자는 내가 이래야 저래야 죽이는 결말은 똑같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칼날을 검은색 장갑을 낀 그 손으로 스윽 닦아내는 것이다. 목 언저리에서 흘러 나온 내 피가 그의 장갑에
소름끼치도록 쉽게 묻는다.
"사....살려주세요"
본능적으로 느꼈다.저 피가 장갑에 닦아짐과 동시에 순식간에 저 남자의 칼이 내 목을 향해올 것 이라는 것을, 처절하게
덜덜 떨리는 목소리와 덜덜 떨리는 몸으로 그에게 빌었다. 아직 죽기에는 너무 이른 팔팔한 내 22세의 몸으로 이유도 모른채
한 낱 떨그레이 죽음으로 끝나고 싶진 않아서, 이제 막 뭔가를 시작하고 이뤄나가려는 나이인데 하필 이 활기찬 나이에 날
죽이는 것은 정말 하늘의 결정이라고 해도 따를 수 없을만큼 억울한 것임을.
스윽
"악!!!!"
역시 내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그에게 두손을 꺼내어 빌고 또 빌었으나 장갑에 묻은 피를 아무렇지 않게 중지와 검지사이로
문지르듯 만져 본 그 남자는 곧 나를 향해 순식간에 그 칼을 들어올린다. 묻지마 살인인지도 모른 것이고 그보다도 더 심각한
죽음에 아무런 죄책감도 못 느끼는 정신병자나 싸이코패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일 순간 눈앞에 불꽃이 확 튀었고
검은색 시야가 눈 앞을 가려 다리에 힘이 풀린채로 주저앉았다.
그리고 주저앉은 내 머리가 서 있던 벽 부분에 정확히 꽃이는 칼.두꺼운 벽에 부딪힌 칼날의 끝이 조금 휘어진듯 남자는
칼날을 장갑 낀 손으로 어루만진다.눈물로 범벅이 된 내 얼굴을 보는 그 남자의 시선, 그리고 덜덜 떨리는 몸 하나 간 수
못한채 살려달라는 말 밖에 못하는 나.
'채이야 정말 잘 했어. 내가 이번에 너가 일하고 싶다는 그 회사에 아르바이트로 경험쌓을 수 있도록 도와줄게'
이제 막 내가 뭔가를 하고 싶은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시점이었다. 선배가 시킨 일 꿋꿋히 하면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죽을 수 없었다.아니 죽고 싶지 않았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어쩌면 이유없이 죽는게 두려워
살려달라고 했을 것이나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정말 너무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그 남자에게 시간을 벌려고 무슨말이라도 하려고 했지만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해 무조건 살고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처절하게 살고자하는 본능이 나를 더 죽이려고 하고 있었다.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 저 남자가 저 구부라진
칼날을 다시 온전하게 만들기전에, 눈을 깜박이며 쉴새없이 뛰고있는 심장을 가라앉혔다. 퍼덕퍼덕 뛰고있는 심장이
금방이라도 터질 듯 펌프질 한다.
"저..저를..아시는분인가요...저....저를...죽이려는 이유가 뭐..잘못했다면 ..요..용서해주세요 아직 하고싶은 일이.."
아,정신이 말짱한 상황에서 이 때를 생각하노라면 죽을만큼 얼굴이 화끈거릴지도 모른다고 잠깐이나마 생각했다.
곧 죽을지도 모를판에 위험한 여유였다. 내 대답이 뻔한 대답이었는지 남자는 여전히 칼날을 손으로 어루만진다.
저 남자에게는 자신의 물건을 다시 온전히 만드는 시간, 나에게는 죽기전의 유언을 남길만한 짧은 시간.
"아..아직 하고 싶은 일도 많습니다.그..그리고 제..제가 죽을만큼 싫다면....그..이유가 있을텐,...잘못을 빌겠습니다"
영화와 너무 다르다는 것을 살인자가 예쁜여자얼굴을 보며 갑자기 멈칫함과 동시에 안죽이는 그런 영화같은
스토리는 실제상황에서는 있을수도 없다는 것, 아톰처럼 슉 하고 싸움잘하는 남자가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남자의
머리통을 뻥 하고 날려주지 않다는것을 철저하게 뼈속 깊이 새기게 된다.
스윽
"떠는건가"
주저앉은 내 시선을 맞추려는 것인지 자신의 칼날을 어루만지던 그가 갑자기 나처럼 몸을 굽힌다.움찔하면서 두손으로
머리를 가렸으나 순간 그의 입술이 벌어짐과 동시에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는것을 깨달았다. 떨고있는게 눈에 보이면서
아니 그 전까지도 계속 떨고 있었는데 새삼스레 다시 묻고 있는 이 남자.아 살인자의 여유란 이런것이구나.
"난 널 몰라, 다만 내게 널 죽이라고 시킨 일만 받았을 뿐이지"
심장이 철렁 내려암과 동시에 그의 칼이 내 팔에 잔잔한 상처를 내며 스윽 베어나온다.그 아픔에 팔을 내리자 그의 눈이
내 눈과 마주쳤다.너무나 몸이나 머릿속이 놀란 상태였기 때문에 그의 날카로운 눈이 순간 칼로 보일만큼 내 시야는 좁아져
있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더욱 내 시야를 마비 시켰던 건 지금 이 남자가 말로만 듣던 살인 청부업자 였고 누군가가 날
죽이라고 시켰다는 것에 있었다.
"누...누가"
초등학교 다닐 때 짝궁이 날 너무나 괴롭혀서 그 아이의 물건 몇개를 쓰레기통에 버린적이 있었고 중학교때 철 없을때
나쁜 아이들 따라 다니려는 시도 몇번 해봤고 고등학교때 선배 따라서 술집 한번 가본게 내 인생의 나쁜짓의 다였다
아니 나만 이렇게 생각 할 수도 있으리라. 내가 쉽게 던진 말에 누군가는 상처를 받고 날 죽이고 싶을만큼 처절 할 수도 있으
니까.누구냐고 묻는 내 말에 검은색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는 이 남자는 별말이 없다.
그저 이젠 이 남자에게는 '일' 뿐인 일을 끝내려는 것 이다.
"자...잠깐만요 제발...제발 조금이면 됩니.다..아..아무것도 생ㄷ각안나지만 얼마 받으셨어요..제..제가 그...배..를 드릴게요
저..는 하고싶ㄹ으.."
콱
"윽!"
"1억.하지만 오늘은 네가 이 돈의 열배를 준다고 해도 죽이고 싶어"
그저 내 순수한 의도는 우선은 살고 싶고 이 남자의 마음을 좀 바꿔볼 생각이었으나 어쩌면 이 남자를 돈으로 매수할 것
이라고 생각했는지 남자의 손길은 거칠기 짝이 없었다. 아차 싶었지만 끝난 일이었다.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였길래
이리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여전히 내게 칼날을 겨누고 있는 것일까.이젠 망연자실했다.내일 신문 커트라인에는 한번도
받지 못한 대 국민의 관심을 받을 수도 있겠구나.
아니 어쩌면 내 일 아니라고 에잇, 빌어먹을 세상이란 욕설과 함께 슥 지나쳐버릴지도 모르는 그저 한명 또 죽음당했다.
라는 식으로 끝날지도 모른다.살고싶어.너무 살고싶다.다시 살게 된다면 정말 뭐든지 열심히 하고 하루하루를 감사히
생각할거야.유언 하나도 제대로 못쓰고 부모님한테 연락한번 못하고 타지에서 난 이렇게 죽는구나
"조..조금만 살려주실순 없나요"
"...."
"..그냐...조금만 정리할 수 있도록 절..죽이라고 시킨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시간을...느..느춰주세요"
그냥 죽기전에 발악이라고, 생각했다. 이말저말 다 해서 걸릴 수 있으면 걸려라 라는 식이었다.사실 처음 남자의 팔이
내 목을 조르며 날 끌고 갔을 땐 내 얼굴을 보여줘야지 싶었다. 아, 지금은 차마 떠올리기도 민망하나 과에서나 그리고
연예인 제의도 받았을만큼 남들에겐 칭찬받는 내 미모였다. 어쩌면 정신병자일수도 있고 나에게 원망을 품을 수도 있는
사람이지만 남자라면 조금은 더 나은 상황이 될 지 모를까? 하는 어리석은 판단이었다.
그 남자의 손에 쥐어진 칼날이 내 목을 슥 그어버렸을때는 이미 상황 제로였지만.
"많이도 필요없어요 조금만..조금만.."
"내가 왜 그래야하지"
"........"
침을 꿀꺽 삼켰다.살인자가 내 말에 대꾸를 하고 있었기에 살인자에게는 날 살려줄 의무가 없지만.있다면 도덕적인
양심과 사회에서 악으로 판단되는 법 조항이랄까. 그를 쳐다보는 내 눈동자가 잠깐 커졌다 이내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나..나이도 젊고...하고싶은..일도 있지만...저..정리할 시간만...죽이실거라면....조금만....제..인생에 대한 정리를 할 시간..
을...누군가가 절 죽일만큼...싫어한다면...잘못 산 인생이지만...조..조금만 흡.."
거꾸로 돌려졌던 남자의 칼날이 왠일인지 살인자의 장갑속에 쥐어진다.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온 마음 정신을 다해
토해낸 내 목소리에 살인자가 감동이라도 한 것일까. 제발 그 어떤것이라도 좋았다.다만 내게서 칼을 거뒀다는 그 생각
하나 때문에 머릿속이 아찔하다.
"얼마나 필요하지.십분?"
내 오만한 인생에서 십분이라면 게임할 때 아무렇지 않게 보낸 시간이었고 아침 잠 좀 더 자보겠다고 보낸 시간이었고,
때론 짜증내며 기다린 버스시간에 불과했다.하지만 십분, 내가 바란 시간은 더 길었으나 그 남자의 표정으로 봐선 꽤
많이 줬다는 뉘앙스를 받게 했다. 고개를 무작정 끄덕였다. 오늘따라 스모키 화장을 하겠다고 난리를 부려 얼굴은 팬더가
되어있을 것이고 그 남자에게 잡혔던 머리는 빗을 거꾸로 빗었다고 생각할만큼 부시시 하겠지.
십분을 가지고 내 인생의 어떤 점을 정리해야할까.
내 지나가버린 과거의 시간들을 참외해야할까.안타까워 해야하나.오히려 십분을 주자 더 살고 싶다는 욕망만 초래했다.
내가 마쉬고 있는 이 공기와 내 감촉들 모두,누굴까.누군데 내 인생을 이렇게 쉽게 가져가버리라고 시킨 것 이지.누구야
만약 오늘 이 남자를 만나기 전에 지금 사람을 시킨 그 주동자를 알 수 있다면 내가 단 숨에 죽여버렸을 것이다.
막상 죽게된다고 생각하자 분노만 끓어오를뿐 조금도 반성과 후회는 가슴속에 남아있지 않았다.오히려 무조건 뜨거운
어떠한 감정이 나를 숨막히게 하는 것 이다.
"하...한가지만..누..가 날 죽이..라고 시켰..어요"
"벌써 끝났나?"
곧 죽일 사람이라도 자신에겐 일이라 그건가.내겐 말 한마디 하지 않을 생각인지 그 남자의 목소리는 너무도 차갑고 낮다.
목소리톤으로 보아 그도 그리 나이가 많은 사람 같지는 않았으나 살인을 일로 삼고 있다고 생각하자 왠지 목소리가 더
낮아보였다. 실제로 말로만 듣던 이런 살인 청부업자라는게 있구나. 영화와 드라마에서 실감나는 상황을 재연하려고
만들어낸 헛 이야긴줄로만 알았다.
인생정리하는데 십분이 과연 많은 시간인가. 눈물만 땅에 떨어져 흔적없이 축축한 기운만 남긴다.
"..오늘 꼭 저를 죽이셔야 하나요"
시간이 또각또각 흐르고 있다는 것이 멋부린다고 차고 나온 시계가 알려준다. 하얀시계 안에 가짜 보석이 밖혀있는 짜가 시계.
짜가면서도 시간은 잘도 알려주는구나.십분이 빠르게 흘러가 버릴 것 만 같아 살고 싶은 욕망이 자꾸만 커져 그 남자에게
마침내 그리 물었다. 오늘 꼭 나를 죽여야만 하냐고.
"그럼 언제 죽이지"
"....절..죽이는게 목표시면...누가 절 죽이라고 시켰는지 그건 알 수 없지만 죽은사람처럼 밖에도 안돌아다니고 집안에만
처밖혀 있을테니까 조금만 시간을 주세요"
"귀찮아"
숨을 크게 들이마쉬고 내뱉었다.나에게는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일인데 귀찮다니, 그 흔해빠진 벌레도 아니고 사람이라는
목숨을 상대로 귀찮다고 어떻게 말을 할 수가 있지. 울컥하는 감정이 단숨에라도 저 남자의 머리통을 벽으로 내리치고
싶었으나 꾹꾹 참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으며 입을 열었다.
"사람들에게는 죽은 사람처럼 할게요,제,,옆에 계셔서,,도망,,,가는지 안가는지 확인하셔도 되,,고 조금만 시간을 주세요
부탁이예요,,"
"........"
"제 인생 후회없게..그동안 못 해본거 다....해..해보고 싶어요..사실 누린인생을 산 것도 아니예요...그냥...조금만...억울하지
않게..제발"
22살, 수능한다고 공부에만 매진하고 놀것 제대로 못 해보고 살아온 인생, 죽기전에 원없이 누려보고 죽는 것, 그래야
한이라도 없어서 혹여 환생이라도 가능 하겠지, 아니 환생은 무슨 환생,죽어서 귀신이 되면 말라죽을때까지 쫒아다닐테다.
제발이라는 목소리와 함께 어느새 자세까지 고쳐앉은 나를 보는 남자의 시선이 메마르다.
"얼마나 원하는거지"
".....배..백일만...아니...두달이라도...아니..한달만....조..조금만 못해본거 다 누리면...되는데.."
남자의 눈빛이 백일이란말에 확연히 달라진다.귀찮다고 한 사람에게 백일이 가당키나 하는 것 인가.그런 그의 눈치를
보며 날짜를 자꾸만 줄여갔지만 그것도 부족 한 지 눈빛이 한 사코 날카로워진 남자다.저 남자에게는 그저 칼 한번
휘두르면 돈 1억을 받고 끝나는데 귀찮게 나같은 것을 한달이나 살려줄 생각이 있을까.
내가 말하고도 어이가 없고 얼토당토 안했지만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 하였다
"제.제 곁에 있으셔서 지키셔..아니 감시하셔도 되고..어..디 나가실땐 수갑채워 놓으셔도 되요..구질구질해 보이겠지만
못 누려본거 조금만 누리게 도와주세요..제발...부탁합니다..한달 넘어가지는 않을게요"
어쩌면 그 살인자에게는 살려달라고만 소리치는 사람들과 달리 날짜를 기간으로 잡는 내가 건방져 보이기도 하겠지만
흥미로웠을지도 모른다. 아 어쩜 그날 그 살인자의 기분이 좋지 않았더라면 들을 것도 없이 단 숨에 목을 베어 버렸을테지만.
울고있는 나를 한참 보던 그는 칼을 손에서 아주 쉽게 돌렸다.마치 청소년들이 공부하다 습관처럼 돌리는 연필처럼.
조금만 닿아도 슥 하고 그어지는 그 날카로운 칼날이 그의 손에서 쉽게 돌려지는걸 보며 내가 첫번째 살인은 아니구나
몇 십번째의 주인공이구나 생각했다.
스윽
"꺄악!!!!사..살려주세요..한달아니예요 하루만 제발"
"입닥쳐"
순식간에 귓가로 파고드는 조용하고도 차가운 음성에 움직임을 멈췄다.갑자기 내 몸이 벌떡 세워지고 단단한 벽으로
사정없이 밀쳐지는걸 보면서 날 죽이겠구나 싶었지만 어느새 그의 가슴팍이 내 가슴에 닿을만큼 가까워졌다는걸
그리고 그의 입술이 내 귓가에 꽤나 가까이 왔다는걸 느끼며 입을 다물었다.
딱딱한 벽앞으로 딱딱한 그의 몸이 꼭 거대한 산이 짓누르는것처럼 나를 압박한다.겁에 잔뜩 질린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고
그는 날 쳐다보지 않는다.숨도 쉴 수 없을만큼 압박하고 있는 그의 몸을 차마 밀쳐낼 수 없어 숨만 얇게 내 쉬었다.하지만
그 순간 내 귓가에 가까이 있던 그 살인마의 입술이 다시금 열리며 내 몸은 긴장이 풀린 탓 인지 아니면 너무나 당황해서
였는지 알 수 없지만 주저앉았다. 그 남자도 더 이상 나를 잡진 않았고.
"기한은 딱 한달이다."
첫댓글 오… 뭘까요 되게 궁금해요 빨리 보고싶은 욕구!
오, 재밌네요. 오오 얼른얼른 다음이야기~~
잼써요~
재밋써요~
재밌어요~~ 궁금궁금~~ㅋㅋ^^
악 왁 기대되용 !!!!!
꺅~~~~~~~~~................근데 여자 불쌍해.....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