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의 역사의 현장
이탈리아에는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지닌 도시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역시 수도인 로마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던가. 로마 시내를 거닐다 보면 돌맹이 하나에서부터
건축물 하나까지 어떤 의미가 담겨있음을 깨닫게 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등 세계적인 화가들이 꾸며놓은 도시의 조형미는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우아하며, 바티칸의 그 무수한 보물급 작품들은
로마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뿌듯한 보람을 느끼게 한다.
1871년 이탈리아를 통일한 엠마누엘 2세를 기념하기 위해서 건설되었으며,
1911년에 완성된 네오클래식양식. 엠마누엘 2세국왕의
기마상 아래에는 제1차 세계대전의 무명전사들의 묘가 있다.
콜로세움(Colosseum)
과거 로마제국 황금기의 거대한 원형극장으로
기원전 72년 베스파시아누스 황제 때 공사를 시작하여 8년 후 그의 아들 티투스
황제 때 완성.
직경이 긴 쪽 188m, 짧은 쪽156m, 둘레가 527m,높이가 48.5m의 타원형으로 약
5만5천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었다고 하니 놀랍다.
외벽은 석회석으로 장식했고,하단으로부터 도리아식,이오니아식,코린트식의 세 종류의
원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내부의 몰골은 쓰레기 소각장처럼 흉측하다.
경기장 바닥 밑에는 지하실이 많이 있는데, 이는 검투사
대기실과 맹수들의 우리로 경기 때 필요한 도구의 보관창고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노예,죄수,범법자들이 살아 남기위한 맹수와의 결투...관중들의 파렴치한 쾌락의
제물로 수 없이 죽어갔다.
여기 이 거대한 폐허사이로 죽음이 떠도는 듯하다.
영화 쿼바디스 촬영지. .
로마제국이 역사속으로 사라지자,전면의 돌들은 성 베드로 대성당을 건축하는데
재사용되었다 한다.폐자는 할 말이 없다.역사의 냉혹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콘스탄티누스대제의 개선문
콜로세움에서 밖으로 나오다 보면 왼쪽으로 콘스탄티누스대제의 개선문이 보인다.
기원 후 315년에 세워진 것으로 막센티우스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라 한다.
보카델라베리타광장
진실의 입
얼굴 앞면을 둥글게 새긴 대리석 가면으로, 지름은 1.5m 정도.
기원전 4세기쯤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
강의 신 홀르비오의 얼굴을 조각한 것인데, 거짓말을 한 사람이 입 안에 손을 집어넣으면
손이 잘린단다.이그 아퍼라 ....
진실의 입이 있는 보카델라베리타광장의 '보카'는 '입', '베리타'는 '진실'을 뜻하는
것으로 미루어 광장 이름도 진실의 입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마리가(街)
산타마리아델라교회 입구의 한쪽 벽면에 있으며,
A. 헵번(Audrey Hepburn)과 G. 펙(Gregory Peck)이 주연한 영화
《로마의 휴일 Roman Holiday》때문에 이름난 명소가 되었다.
바로 인근에 트레비 분수가 있다.
트레비 분수
트레비분수의 아름다운 배경은 나폴리 궁전의 벽면을 이용한 조각으로 이루어져있고,
로마시대에서 볼 수 있는 바로크 양식의 마지막 걸작품이라고 한다.
분수 중앙에 자리한 해마가 끌어올린 커다란 조개 위의 냅튠신과 트리톤신의 대리석
조각들은 브라치가 엉덩이에 힘주고 만든 작품.
등뒤로 동전을 던져 한번 던지면 로마를 다시 찾을 수 있고, 두 번 던지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세 번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다는 전설이 있는 분수로 이곳의
동전은 정기적으로 수거하여 자선사업에 쓰인다고.
약속도 없었는데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두 번만 던지고 흐뭇해하는 조성탁 사장 내외분...
난 몇게를 던졌냐구요? 세 번 던지려다...아서라 했지요.... ㅋㅋㅋ~
분수 앞에서 젤라또를 먹고 있는 일행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스페인 광장을 거닐며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있잔아... 녹을 듯 말 듯
아껴 둘수 없는 청춘의 맛...이탈리안 아이스크림 '젤라또' 콘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더위를 식히던 깜직한 헵번의 이미지.. 지금 생각해도 청순하고 달콤한 여운이 감돌아....
질감이나 맛이 우리 입에 익은 일반 아이스크림과는 비스무리 하면서도 확연히 다른
구석이 있어 신세대 젊은 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이그 벌써 오후3시..좀있으면 해가 떨어질판
그만 낄낄거리고.. 오늘의 백미... 로마의 뿌리 포로 로마노 광장으로 출발
로마 공회장 포로 로마노(Foro Romano)전경 일부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 개선문
서기 203년 아라비아,파르티아,아씨리아 등 전투에서 대승한 그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베스타 신전
이 신전에는 로마의 영원성을 상징하는 성화가 모셔져 있었다.
로마사람들은 이 성화가 꺼지는 날 로마에 재앙이 닥칠 것으로 믿었다.
그래서 이 성화는 처녀제관들이 지키고 있었다.
귀족가문에서 여섯살에서 열살 사이의 소녀들 중에서 선발.30년 동안 순결을 지키며
제관의 임무를 수행하였다.
순결을 잃을 경우나 성화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을 때에는 생매장을 당하였다고 한다.
헉! 이러고도 로마가 망하지 않았다면 잘못 되었어도 크게 잘못 된게 아닌가....
씨저가 화장된 곳...방문개의 꽃이 끓이지 않고 놓여진다 한다.
오후 5시 공회장에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하고 ... 로마여 아듀!
포로로마노 공회장
로마 건국 전설에 따르면 로마의 건설자 로물루스가 처음 도시를 세운 곳이
바로 이곳 팔라티누스 언덕이다.
그때가 기원전 753년. 초기 정치 형태는 물론 왕정이었다. 영어의 왕궁을
뜻하는 팰리스(Palace) 의 어원이 되는 팔라티누스 언덕에서 로마의 왕궁을
찾아보았다. '도 무스 아우구스투스' '도무스 플라비스'
등이 바로 그곳이라고 안내서 는 일러두었으나 그 역시 벽체와 기둥만 남아
있을 뿐 당시 화려했 던 모습은 간데없다.
대신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그 언저리를 메우고 있다.
팔라티누스 언덕 아래엔 '포로 로마노', 즉 로마 공회장이 펼쳐져 있고, 좁고
긴 광장에는 조각난 대리석 기둥들이 흩어져 폐허처럼 보일뿐.....
그러나 그곳은 세계 제국이었던 로마의 정치와 경제·문화가 역동 적으로
펼쳐지던 공간이었다.
그래서 당시 로마인의 생활상을 떠올려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것이다.
시민들은 요구 사항을 상부에 전달 하는 공간으로 활용했고 정치가는 물론
학자 예술가 상인 그리고 시민 들이 모여들어 로마 문화를 숙성시켰다.
카이사르가 피뿌린 원로원 '쿠리아'
광장의 시원은 그리스의 아고라다. 아고라가 로마로 들어오면서 포로
(Foro, 영어로는 Forum)가 되었다. 단지 명칭만 바뀐 것은 아니었다.
포로는 아고라와 달리 모든 사람에게 열린 공간이었다.
그리스는 도시 국가 집합체였고 직접 민주 정치 원형을 보여준 도시
국가 아테네는 오직 부모 모두 아테네 시민권을 가진
사람에게만 시민권을 부여했다.
아테네에 오래 살고, 또 아테네 발전에 크게 이바지 했더라도 혈통적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아테네에서는 시민권을 얻을 수 없었다.
그러나 로마는 달랐다.
로마는 그 영역 안에 사는 모든 사람을 로마 시민으로 대우했던 것이다.
이것은 로마가 도시 국가가 아니라 세계 국가가 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많은 신전과 바실리카, 그리고 개선문 등의 흔적이 뚜렷한 포로 로마노에는
하얀 대리석 기둥 세 개가 하늘 높이 솟아 있다. 로마 건국 과 관련된 베스타
여신의 신상을 안치했던 베스타 신전을 이루던 기둥 이다.
그것은 또한 로마의 행운을 빌어주기 위해 세운 기둥이기도 했다.
광대한 영토를 효율적으로 지배하기 위 해 공화제를 실시하고 있던
로마에 갈리아 전투를 승리로 이끌면서 등 장한 새로운 실력자 카이사르는
황제를 꿈꿨다.
그래서 황제를 선임할 것인가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가 기원전
44년 3월 15일 이곳 원로원에 서 열렸다. 회의가 막 시작되려는찰나 단하의
브루투스가 카이사르를 향해 단검을 휘둘렀다.
"브루투스, 너마저도…"라고 카이사르가 외마디 비명을 질렀고 브루투스는
"나는 카이사르를 사랑했다. 그러나 로마를 더 사랑했다"는 말로 자신을 변호했다.
이 일화는 포로 로마노와 함께 오랫동안 잊히 지 않을것이다.
참고문헌: <로마의 건국과 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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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베스타 신전과 씨저 화장터 사진은 이 번 여름방학에 교비로 배낭 여행하고 무시히 돌아온 청아님 두 번째 따님이 찍은 것입니다. 좋은 그리고 뜻깊은 여행이 되었을걸로 생각합니다.여행은 젊어서 해야 한다는 소신입니다.고맙습니다.
세월이 수상하여 저도 향토장학금으로 여행을 하게되면, 교수님 선그라스 좀 빌려주세요~
요즘 가을 날씨가 엄청 수상해요.나비님~장학금으로 여행하시게 되면 선그라스는 제가 선물할게용...ㅎㅎ~
교수님~테레비 분수에 세 번 동전을 던졌으면 못볼번 했어요...ㅎㅎ~사모님 한테서 쫒겨났을 테니까요...히~히~
유럽의 상징 로마...역사의 현장에 푹 빠졌다 갑니다. 교수님 환절기 건강 조심하십시오.꾸벅~
참으로 귀한 자료입니다.서양사 교재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듯 해요.청아님의 딸래미가 넘 예뻐요..
현장 보다 더욱 확실한 느낌입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
마치 현장을 다녀온 기분이네요. 귀한 자료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