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을 둔 김 모(38)씨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평소 눈을 깜빡이거나 얼굴을 순간적으로 찡긋거리는 딸 민주(7)의 행동이 틱장애의 일종이라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까지 함께 진단 받아 행여나 딸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할까 고민이다. 민주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이나 목, 얼굴 등의 신체 일부분을 반복적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초등학교 입학을 한 달여 앞두고선 이상한 소리를 내는 새로운 증상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눈을 깜빡이지 못하게 하거나 소리를 내지 말라고 주의를 줄 때마다 증상의 정도는 더욱 심해지는 듯했다. 최근엔 감정 기복까지 심해져 짜증을 내거나, 쉽게 흥분해 또래들과의 마찰로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까 특히 걱정이다. 아이 또래 엄마들끼리의 모임에서도 민주의 행동은 관심 대상이다. 행여 민주의 행동을 아이가 따라할까 걱정된다는 것. 틱장애나 ADHD가 학습 능률 저하는 물론 교우 관계 형성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아예 민주와 어울리지 못하게 하는 눈치였다.
앞서 민주의 사례처럼 틱장애와 ADHD 진단을 동시에 받은 아이들은 불안감과 우울증 등 심리적인 문제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 치료와 예방이 시급하다.
틱장애와 ADHD가 동반돼 나타날 경우 단순 틱장애에 의해 학습장애가 유발된 것인지, 고차원적 사고기능과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 기능적인 요인인지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틱장애 증상은 눈 깜박임과 얼굴 찡그림, 눈 뒤집힘, 머리 흔들림, 어깨 들썩거림과 같은 운동 틱장애 증상과 킁킁 소리내기, 헛기침, 고함지르기, 동물울음 소리내기 등의 음성 틱장애 증상으로 나뉜다. 이러한 운동 틱장애와 음성 틱장애 증상이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운동 틱장애 증상과 음성 틱장애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투렛(뚜렛)증후군이라고도 일컫는다.
틱장애는 뇌의 구조적/기능적 이상 그리고 유전적인 원인이 있으며 심리적, 신체적 스트레스에 의해서 악화되기도 한다. 또한 강박증과 불안증, 불면증, 야뇨증 등의 질병뿐만 아니라 특히 ADHD와는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ADHD는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산만한 행동을 하게 되고, 충동성을 보이는 것을 말하는데, 평소 가만히 있지 못하고, 집중 하지 못하며 주제와 관련 없는 말을 하고, 기다리지 못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이 같은 행동은 아동이 산만함으로 인해 대화가 길게 유지되지 못하며,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 중간 중간 대화 내용을 놓치고, 놓친 부분을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내용으로 메우게 된다. 여기에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이 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그대로 뱉어내게 돼 친구들에게 미움을 받기도 하는 것.
틱장애나 ADHD를 앓는 아이들의 자존감은 매우 낮으며,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부정적인 것들이 많아 또래와의 교감에 있어서 성숙된 사회성을 보이지 못한다. 원만하지 못한 교우관계와 사회성으로 인해 학교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학습효율도 떨어지게 된다. 또래 집단과의 불화로 인한 심적 위축은 우울감과 무력감, 불안감을 나타내며, 주의집중이 흩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즉 틱장애 자체에 의한 결과물인 것과 동시에 또래 집단으로부터의 왕따, 놀림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은 틱장애나 ADHD는 초기 진단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ADHD를 앓는 아이들은 과제를 하기 어려워하고 주의 집중을 하지 못하거나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며, 또래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는 학습부진이나 우울증, 비행청소년 등의 극단적인 모습들을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틱장애나 ADHD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의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치료법으로 뇌의 기질적 불균형을 바로잡아 뇌기능을 활성화하고 집중력을 키우고 감각통합훈련을 통해 신체 조절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검사를 통해 현 증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 후 한약과 침, 두뇌훈련 처방으로 민감성을 조절하고, 균형을 잡을 수 있게 해 재발확률을 떨어뜨린다. 여기에 증상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다그치는 것보다는 많이 보듬어주고, 부모나 가족의 지지가 더해져서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도움말 : 해아림한의원 강남서초점 강진국 원장
출처 :
뉴스포인트(NewsPoint)(http://www.point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