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를 맨 먼저 4강에 올려놓은 유격수 김주호(3년)는 김종국.정성훈.이현곤(이상 기아), 송원국(두산) 등 광주일고 출신으로 현재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내야수들을 꼽으며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1m80㎝.75㎏의 균형잡힌 체격의 김주호는 이날 2회초 수비에서 실책성 안타를 만들어주기도 했으나 1-1로 맞선 3회말 깨끗한 2타점 중전안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김주호는 광주 대성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고 그때부터 프로를 겨냥, 우투좌타로 훈련을 했다.
김주호는 팀의 에이스 김대우와 초등학교, 중학교 때부터 광주 랭킹 1, 2위를 다퉜던 유망주. 충장중(김주호), 무등중(김대우)에서 팀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둘은 이제 광주일고에서 팀을 전국무대 정상에 올려놓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연고팀 기아 타이거스의 조찬관 스카우트는 "경기를 풀어나가는 센스나 타격의 정확성에서는 고교 정상급 선수로 손색이 없다. 파워만 보완하면 충분히 프로에서 뛸 수 있는 장래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