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아름다운 11월 초, 장풍길부부, 전완묵부부,이호영부부, 이승표, 는 지리산에 일박하면서 화엄사와 노고단에 올라 아름다운 단풍에 취하고 경주에서 이박하면서 고적과 보문관광단지내의 호숫가 경관과 감포, 호미곶, 포항일대, 한반도 호랑이의 꼬리부분을 일주하며 시원하고 수려한 바다 경관에 도시생활에서 찌든 때를 말끔히 씻어버리고 돌아왔다
대구의 남태균부부가 경주로 합류하여 9 명이 로디우스승용차에 함께 타고 돌아다녔기 때문에 짖궂은 농담과 왁자지껄한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번 설악산여행에서의 약속이, 남자들이 요리 한 가지씩 솜씨를 보이기로 하여, 전완묵은 "월남쌈" 장풍길은 "잠탕찌개" 인지 국인지를, 이호영은 "김치전골" 로 솜씨를 보였는데 모두 너무 맛이 있어서 우열을 가릴 수가 없었다 . 이러니 그 아름다운 단풍여행도 식후경이 될 수밖에 ....
이승표군의 인도기행이야기는 모두들 미지의 여행에 대한 동경을 하게 만들었고 그래서 우리의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해 주었는데 이 친구 벌써 그 힘든 여행이 다시 그리워졌단다 여행하며 여행이야기를 하는 것도 여행의 맛을 한결 돋구어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포항에 수십년간 살았던 전완묵이 경주에서는 자기의 위수지구라고 안내를 맡았는데 영일만 일대의 방갈로가 붙어 있는 경치 좋은 횟집, 아늑하고 운치있는 해안가의 호텔, 등등 빼놓지 않고 잘도 알아 그가 과거에 얼마나 화려하게 이 일대를 주름잡았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곳은 여자들을 "뿅" 가게 만드는 히안한(?) 곳들인데 설마 이용해봐서 아는 것은 아니렸다 ?
따로 요리재료를 준비해 오지 않은 장풍길은 아침에 사람들이 목욕하러 간 사이 짐뒤짐을 하여 여기에서 된장, 저기에서 골벵이 통조림 식으로 남의 재료들을 긁어 모아 즉석으로 찌개를 끓였는데 맛이 너무 좋아 그가 과거 "아빠는 요리사" 라는 TV프로에서 "병어조림" 이라는 요리를 선보인 베테랑이라는 사실을 입증해 주었다 그래도 자기 요리재료는 자기가 가져와야지 .....
대구의 남태균은 과거에 해운대의 콘도에서 "김치찌개"로 솜씨를 보였는데 이번에는 기회를 갖지 못했고 이승표도 본인 이야기로는 일류 요리사라는데 역시 막상 실력을 볼 기회는 없었으니 그냥 믿는 수 밖에 없다
승용차가 로디우스 11인승이므로 보통 1종은 돼야 운전이 가능하므로 거의 전 구간을 일종면허가 있는 이호자와 전완자가 수고를 해주고 남자들은 입으로만 운전을 도와주었는데 위험구간인 노고단 등반은 이호영이가 맡았기에 그나마 남자체면을 유지했지만 여기에도 우먼파우어가 세다는 것을 실감했다
이번의 화엄사와 불국사, 토함산의 석굴암을 돌아보면서 우리나라의 사찰건축미가 자연과 어우러질 때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는 점에 대해 새삼 실감했으며 동해안의 바위해안이 맑은 하늘, 푸른 바다, 소나무와 어울릴 때 얼마나 시원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지 나이를 먹으면서 더 눈이 뜨이는 것 같다 삼천리 금수강산 아름답고 좋을시고 ....
틈 있는대로 자연의 아름다움 게절의 변화를 맛보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니 더욱 즐겁더라는 생각에 앞으로도 이런 여행을 자주해야겠다
이번 여행의 사진 몇 장 올립니다
지리산화업사 입구부터 단풍이 맞아준다
단풍철을 맞은 화엄사
화엄사 방문 증명사진
바둑의 적수를 만났으니 지리산 한화콘도에서 여장을 풀고 우선 한 수 대국
요리의 간을 봐야지 ....
운전은 여자들만 시켜 놓고 남자들은 뒤에서 사공노릇에 바쁘다
불국사 경내에 이 가을에 때 아닌 개나리가 피어 단풍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남태균 후면의 개나리와 남태자 뒤의 단풍의 조화를 보라
다보탐과 석가탑은 천년의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아름답다
우리도 한 장 찍어야지
석굴암이라는 편액의 글씨가 너무 웅장하고 멋이 있어 누가 썼나 보았더니 강암 송성용 씨의 글이었다
첫댓글 곱게 물든 자연 단풍 찾아 간 동창 단풍들이 어울려 즐기는 노래소리로 더 많이 젊어졌겠지?
남정네들의 요리솜씨를 엿보니...오매 기죽어^^*. 근데 남성들은 왜 1종면허소지자가 한분도 없을까? 그리고 앵두엄마는 무슨 연유로 1종면허까지 따셨을까...^^. 가을 정취를 디카로 연출하니 빼어난 인물들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군.
내가 일종면허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안전띄만 매면 잘 졸기 때문에 앵두엄마가 거의 우넌을 도맡아야 하니 일종면허를 땄고 이것이 안스러워 전완자가 일종면허를 땄지만 다른 남정네들은 무얼 했을까 ? 글쎄 .....
풍길이와 완묵이가 화요 등산에 못나온 이유를 알게 되었군! 내용을 보니 부인들에게 아주 유익한 여행이라고 생각되며, 이호영,장풍길,전완묵 동문은 그만큼 점수를 딴 것이니 당분간 편할 것 같군..ㅎ ㅎㅎ
사람과 자연 풍광이 어우러진 여행길 ,글로 보고 그림으로 보니 과연 명불허전이라 즐거운 여행많큼 젊어젔을 여러분에게 축하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