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내가 이 글을 쓰는 이 시간에 목양실 뒤 닭장에서 닭이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꼬꼬댁 꼭꼭꼭. 꼬꼬댁 꼭꼭꼭. 암탉이 왜 우는지 아는가요? 알을 낳았다고 알리는 소리입니다. 요즈음 닭장에서 달걀을 꺼내 오는 재미가 쏠쏠 하네요. 며칠 전에는 이틀 만에 달걀을 꺼내려고 갔는데 12개를 꺼내 왔습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 달걀을 꺼내 온 것 같습니다. 원래 청계는 알을 잘 낳지 않는 닭입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마도 2~3일 만에 한 개의 알을 낳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알을 낳다가도 겨울이 되면 더욱 알을 낳지 않습니다. 지난 해 겨울에는 알을 하나도 낳지 않는 날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청계의 특성이고 이렇게 알을 많이 낳지 않으니 그 청계란 하나하나에 더 특별한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을 것입니다. 일반 시중에서는 청계란 하나가 일반 달걀보다 배가 비싸게 거래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예배당 뒤에서 기르는 청계는 그 계란을 팔아서 선교비로 보태고 있으니 선교하는 청계들입니다. 참으로 귀한 청계들입니다. 이렇게 청계들이 계란을 낳고 있는데 이번 겨울에는 청계들이 다른 해 보다 더 알을 잘 낳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겨울에는 알을 잘 낳지 않았는데 왜 이번 겨울에는 이렇게 알을 잘 낳지? 궁금했습니다. 사료도 똑 같은 사료이고 청계들이 살고 있는 환경도 그대로 인데 왜 이렇게 올 해는 지난 해 보다 알을 더 잘 낳는 것일까? 그것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의 모든 경험을 종합해서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겨울에 청계들에게 특별한 일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청계들의 먹이로 양배추 잎을 많이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청계들이 실컷 먹을 수 있도록 양배추 잎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양배추 잎을 주니 그것 때문에 계란을 더 잘 낳는 것 같아요. 내가 그런 결론을 내린대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우리 교회에서는 교회 계단에 잉꼬 새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내가 잉꼬 새를 판매하는 조류원에 가서 잉꼬 새를 사 올 때마다 그 조류원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잉꼬 새가 알을 낳아 그 알로 부화를 시켜 번식 시킬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 때 마다 조류원 주인은 잉꼬 새에게 배추 잎을 따다가 넣어 주라고 했습니다. 아니 배추 잎을 넣어 주는 것과 알을 낳은 것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영양이 풍부한 모이를 많이 주고 모래도 넣어주고 여러 가지 관리를 잘 하면 알을 낳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조류원 주인은 배추잎을 넣어 주라고 했습니다. 이해 할 수 없었지만 그렇게 했더니 잉꼬 새가 정말 알을 낳았습니다. 그러니까 배추 잎에는 새가 알을 잘 낳을 수 있는 어떤 영양성분이 있고 그 성분이 배추 잎을 통해서 공급되니 잉꼬 새가 알을 낳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청계는 어떨까요? 청계도 몸집은 크지만 조류입니다. 이 조류인 청계가 알을 잘 낳기 위해서는 특별한 영양성분이 공급되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 영양성분이 바로 양배추 잎을 통해서 공급되니 청계가 알을 잘 낳게 된 것입니다. 양배추 잎을 통해서 특별한 영양성분이 공급되니 청계의 건강 상태가 최상의 상태가 되는 것이요, 그 최상의 상태가 되니 알을 잘 낳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떨까? 물론 사람은 알을 낳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사람의 몸이 최적의 건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몸에 특별한 영양성분이 공급되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 영양성분이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그것이 바로 채소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 식단을 연구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채소가 사람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식단에 채소가 얼마만큼 포함되어 있나요?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서 우리 몸이 최상의 상태가 되고 그 건강한 몸으로 마음껏 기도하며 마음껏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삶을 삽시다. 우리 몸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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