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와의 전쟁'을 치루고 새벽 3시에 잠든 17일.
모임으로 인한 늦은 밤(그러니까 18일 새벽)의 귀가로 인해
지치고 피곤한 몸이였지만
나름대로 계획한 혼자만의 우아한(?) 영화관람을 위해 cgv로 출발!!!
인터넷예매를 하지 않은 바람에 상영시간(08:50)을 10분이나 넘겨서 겨우 입장했다.
원래는 '브릿짓존슨의 일기2'를 볼까 했는데,
괜히 더 우울(?)해 질꺼 같기도 하고,
어떤분의 강추도 있고 해서, 오페라의 유령을 보기로 했다.
콘서트 딱한번, 미술관 딱 한번 가본 진우는 아직 오페라와 연극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문화수준이 심히 져렴한 진우 ㅜ.ㅜ)
다른 영화들은 대부분 과거를 회상할때 흑백처리를 하는데
이 영화는 독특하게도 현재를 흑백처리한 것이 독특했다.
음악과 배경,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너무 좋았다.
(이렇게 밖에 표현못하는게 아쉽긴 하다)
음악을 아주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연인과 보기에 너무 좋은 영화인것 같다.
수많은 상념들이 스쳐지나갔지만 대충 정리해보면,
음악의 천사(혹은 악마)를 통해 훈련된 준비된 자(여주인공)만이
기회가 왔을때 제 실력을 발휘한다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선 역시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인생은 한편의 가면무도회 같다는 것!!!
(김완선의 '가장무도회'란 노래가 떠올랐음)
연습도 없이 무대에 올려지는 가장무도회,,,(이건 심수봉노랜데 ^^)
그리고 연극은 대부분 해피엔딩에 권선징악으로 끝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한가지 흠이라면 조금 덜(하나도 안) 야했다는것!!! ^^
아직도 그녀의, 그의 노랫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하다
(사실은 글쓰는 동안 벅스뮤직에서 OST를 듣는 중인다 ^^)
"천사여 노래하라!!"는 유령의 외침에 화답하여
배를타고가며 고음처리하는 그녀의 노래에 맞추어
물속에서 솟구쳐오르는 촛대들... ...
유령의 등장을 알리는 그 장중한 음악... ...
(영어가 짧은것이 이런때 너무 아쉽다 ㅜ.ㅜ)
내 안에 갇혀 산지 어언 삽십팔년
혹시 '노총각 유령'이 되는 것은 아닌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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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을 보고... ...
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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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19 23:0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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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으셨다니 좋네요!^^ 저도 영화본 지 2년도 넘었나봐요.. 오페라의 유령, 음악만 생각납니다^^;; 조금 마음편하게 문화생활도 누리시고 옆구리 허전하지 않게 할 고운 분이 함께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