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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졸업 전에 꼭 가봐야 할 역사체험 여행지 35-백제>와 <우리아이 첫 백제 여행>은 백제를 알고 싶은 마음에 읽게 된 책이다. 잊고 있던 백제를 새삼 기억하게 된 것은 <주몽>(MBC-TV사극)을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다.
그날 드라마는, '진번' '임둔' 정복을 코앞에 두고 죽어버린(?) 주몽에 대한 비통함 때문에 소서노도, 주몽의 충직한 아우들도 통곡하고 있었다. 유화부인은 혼절을 했던가. 대장장이 ‘모팔모’는 주인 잃은 강철검을 슬퍼하고....,그들의 비통함에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라고 생각하고 있던 우리 아이들도 덩달아 슬퍼하고 있었다.
“얘들아, 걱정 마. 주몽은 다시 돌아 와서 ‘소서노’와 결혼하고, 훗날 소서노의 두 아들이 나라를 세우는데 그 중 한나라가 백제야. 고구려, 백제, 신라의 그 백제 말이야. ‘비류’와 ‘온조’라는 이름 들어 보았지? 소서노의 아들 온조가 백제를 세우는 거야. 백제의 영토가 어디서 어디까지냐면, 한강 이남부터 전라남도까지야. 아빠가 태어난 예산, 엄마가 태어난 김제도 아주 옛날에는 백제 땅이었지”
엄마, 아빠가 태어나고 자란 곳 모두 옛날에는 백제 땅이었다는 말에 아이들의 눈이 반짝 반짝한다. 하지만 난 속으로 부끄러워지고 있었다. 무열왕릉이나 서산마애삼존불, 의자왕과 3천궁녀의 전설이 남아 있는 낙화암 정도야 알려 줄 수 있겠지만 이 유적지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내가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낙화암과 3천 궁녀의 전설, 정말일까?
<초등학교 졸업 전에 꼭 가봐야 할 역사체험 여행지 35-백제>는 백제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여행지 35곳을 찾아가는 답사여행기. 백제의 두 번째 도읍지였던 웅진(공주)시대와 마지막 도읍지인 사비(부여)시대에 해당하는 유적지들이 해당한다.
답사는 부소산성과 낙화암에서 시작하는데, 부소산성은 서동요에 나오는 무왕과 관련된 곳. 부소산성내에 있었을 ‘왕성의 터’는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어서 아쉬운 백제역사다. 여기서 반드시 생각해보아 할 문제는 낙화암과 관련된 3천궁녀의 전설과 석장리 구석기유적지.
뜻있는 사학자들에 의하면 당시 백제의 여러 정황으로 볼 때 3천궁녀의 존재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웅진시대에 해당하는 '공주 석장리 구석기유적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구석기 유적지로 의미가 큰 곳. 일본의 오만한 역사왜곡을 바로 잡은 유적지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 여러 유적지들을 발굴하면서 우리나라에는 구석기시대가 없다고 조작했다. 일본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 구석기유적이 한반도에서 발견된다는 사실은, 자신들이 우리보다 훨씬 오래된 역사라는 거짓말이 들통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석장리유적이 밝혀지면서 일본의 이런 오만하고 뻔뻔한 거짓말은 비로소 드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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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표채는 누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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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인터넷 답사모임을 이끌었었고, 현재 대한민국최고답사모임으로 인정받고 있는 '나의문화유산답사'회장. 그동안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여행 칼럼기 기고, 다수 월간지에 우리문화답사에 대한 글을 연재하거나 기고. MBC-TV다큐멘터리 '관광, 빛을 보다'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체험 및 답사여행소개. 매년 20회에 이르는 국내외 답사여행을 기획,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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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부소산성에서 시작한 답사는 갑사, 동학사, 무량사 등처럼 많이 알려진 곳과 칠갑산 장승마을처럼 비교적 덜 알려진 곳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김정희의 추사고택’이나 ‘맹사성의 맹사행단’처럼 백제의 유적지에 속하지만 훗날 사람들과 관계된,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까지 두루 답사한다.
관련 지어 들려주는 이야기가 많아 듣고 들어도 끝도 없는 이야기보따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칠갑산 장승마을 편에서는 칠갑산 산자락 주변의 여러 지역 장승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컸고, 칠갑산 장승제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마을 입구에 장승과 솟대를 세우는 이유, 용두리장승마을에서 오릿대와 솔대를 세우는 이유, 마을장승제를 여는 진짜 이유와 오늘날의 칠갑산 장승제의 의미 등을 알 수 있다.
백제의 문화를 가장 쉽고 자세하게 만날 수 있는 답사 여행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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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아이 첫 백제 여행>은 백제의 세군데 도읍지인 한성, 웅진, 사비 순으로 백제문화 답사를 떠난다. <초등학교 졸업 전에 꼭 가봐야 할 역사체험 여행지 35-백제>에서 다루지 않고 있는 백제 초기에 대해 다루고 있고 백제의 유적, 유물별로 설명하고 있어서 이 두 권을 함께 읽으면 훨씬 좋다.
백제의 첫 도읍지인 ‘한성 편’에서 만나는 곳은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지금의 서울 강동구청부근의 풍납토성에서 백제의 첫 왕성터를 찾고 있지만 현재의 도시화 상태로는 발굴조사가 어려운 상황. 풍납토성부근 백제초기의 왕성으로 추측되는 곳 중 많은 부분이 사유 재산이 되었고 콘크리트 건물들로 묻혔기 때문이다. 몽촌토성도 마찬가지.
삼국 중에서 가장 우수한 문화를 가졌던 백제가 아니었던가. 지금처럼 서울 구석구석이 도시화되기 전에 백제의 흔적을 찾아 적극적인 발굴조사를 하였다면 우리의 문화적 자긍심은 훨씬 빛났을지도 모른다. 일본에 문화를 전한 백제인들 아니던가! 아쉬움과 함께 백제초기의 또 다른 유적지인 ‘방이동고분’을 거쳐 이른 곳은 곰나루.
곰과 관련된 전설이 있는 곰나루가 있는 곳은 웅진, 지금의 공주에 해당한다. 고구려의 공격에 항복한 백제가 부흥을 꿈꾸며 두 번째로 정한 도읍지다. 지금 현재 방영중인 <연개소문>(SBS-TV 사극)을 보면서 아이들과 백제를 만나면 훨씬 맛깔스런 역사여행이 될 듯하다.
이곳은 무열왕릉이 발굴된 곳이어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우리나라 발굴 역사상 가장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무열왕릉 발굴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재미있다. 백제 역사상 가장 찬란한 문화와 적극적인 외교를 하였던 사마왕의 무덤인 무열왕릉. 무열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은 108종류 2900여점이다.
무덤을 지키는 동물인 진묘수, 일본에서만 자랐던 금송으로 만들어진 관, 왕비가 사랑했던 유리동자마스코트, 은팔찌에 새겨진 글씨 이야기, 당시 중국에서만 생산되었던 백자로 만들어진 등잔, 왕이 사후에 쉴 곳을 사면서 신에게 바친 매지권 등, 무열왕릉에서 출토된 유물별 이야기는 무척 흥미로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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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 '여행이야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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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등 학생의 수학 여행과 현장 학습, 일반인 대상으로 역사 기행, 테마 기행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곳이다. 역사를 공부한 젊은 강사들을 중심으로 참신하고 새로운 차원의 역사 기행을 주도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글쓴이 박광일은 라디오와 EBS-TV 역사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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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실 이 책은 백제에 대해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많이 알려주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정림사터5층석탑', '백제금동대향로' ‘미륵보살반가사유상’처럼 비교적 많이 알려진 유물이 어느 시대에 해당하는지 막상 혼동하고 있었는데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두 권의 답사여행 길잡이 덕분에 잘 모르고 있던 백제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의 역사에서 백제를 너무 외면해 온 것 같아 아쉬움도 어쩔 수 없다. 삼국 중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여서 그만큼 많은 유물을 남겼겠지만 백제의 대부분 왕릉들은 도굴당하여 무엇을 얼마만큼 잃고 묻혔는지조차 미지수인 상태.
도굴로 흔적 없이 사라진 백제의 유물들을 생각하며 책을 읽는 내내 떠나지 않은 생각이었다.
‘낙화암과 3천궁녀의 전설은 누가 만들었을까? 백제의 멸망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누가 의도적으로 만든 것일까? 삼국 중에서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백제는 정작 우리의 역사에서 외면당하고 축소되어왔을까? 누가 왜 백제역사를 감추었을까? 우리들이 잃어버린 백제의 역사들은?’ | |
첫댓글 정보 고맙습니다...좋은 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