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을 오르다보면 길가에 환하게 핀 꽃들을 봅니다.
하나 하나의 꽃들마다 다 이름이 있고 의미가 있겠지요.
옛날 조선 정조 때,
정약용과 그 친구들의 모임이 있었답니다.
[죽란시사]라는 모임이었는데, 이름처럼 대나무와 난초처럼 살아가자는 모임이었지요.
그들은 그 이름만큼이나 세상을 아름답게 사셨는데, 그들에겐 또다른 아름다운 일이 있었답니다.
그것은 이들의 모임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일년에 7번을 모였는데, 그것이 특별한 날자를 잡은 것이 아니라
다산이 살고 있는 집의 마당에 키우고 있던 화초들이 꽃을 피우는 날이 모이는 날이었답니다.
가장 처음 모이는 날은 참외가 열리는 날이었다고 하네요.
좋은 사이라는 것이 서로 좋은 것을 함께 즐기고, 좋은 꽃이 있으면 함께 보고, 맛있는 것이 있으면 함께 먹고 자주 모이는 것이 아닐까요.
다산처럼 이런 아름다운 모임을 하나쯤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살면서 외롭지 않고, 그 삶이 황량하지 않은 아름다운 여정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함께 아름다움을 나눌 수 있는 님들에게
각진올림
첫댓글 좋은 글,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하루종일 음악은 반복해서 틀어놨는데, 특히 미핵항모 레이건호(5500승원) 입항 미군들이 참 좋아하네요.